사령관을 지켜야 승리한다
솔직히 생각해 보자. 한동훈이 없었다면, 이만큼이라도 만회할 수 있었겠는가.
조약돌(회원)
임진왜란 당시 수군 통제사 이순신 장군은, 밖으로는 외적과 피 튀기는 전쟁 중에도 내부적으로 또다른 적, 조정 대신들과 일부 동료 장수들의
시기와 갖가지 모함에 시달려야 했다.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결국은 백의종군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만, 천신만고 끝에 장군은 나라를 지켜냈다.
윤석열 정부는 22대 총선을 맞이하여, 좌파의 공세를 막아낼 유능한 장수를 발굴하지 못하여 한때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나게 되었다. 이때
윤석열 대통령의 법무참모였던 한동훈 장관이 위기감을 느끼고 문관의 관복을 벗어던지고 '국민의 힘' 병단의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야전군 사령관
직을 맡게 되었다.
흩어진 집단의 기강을 다시 잡고, '국민의 힘'은 그의 진두지휘하에 출병하여 수세에 몰렸던 병력들이 수도권을 누비며 한때 전국적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하필 그때, 적의 남하를 지켜내기 위하여 아군이 매설한 각종 지뢰들과 장애물 지역에 스스로 갇히는 형국이 되었고 그
중에서 이종섭, 황상무, 장예찬, 도태우 같은 장애물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또한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를 윤석열 정부가 뚝심있게 밀어붙이면서 대다수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나 의사 집단의 반발로, 동 정책이 표류하면서 속절 없이 세월만 흘러가자 위급환자들을 수술하거나 처치해야 할 의사들이 병원을 떠나는
의료대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민심도 점차 싸늘하게 변해갔다.
승승장구하던 한동훈 군단이 교착상태에 빠지는가 싶더니 전세가 밀리기 시작하니 '국민의 힘'과 이를 통솔하는 사령관을 국민들과 지지자들이
나무라기 시작했다. 적의 모략 선전에 넘어가 무고하거나 큰 과실이 없는 이종섭, 황상무, 장예찬, 도태우 같은 훌륭한 전사들을 전선에서
소환하거나 낙마를 시키느냐로 본진 일부 참모들이 반발을 했고, 비례대표 일부 후보들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아무리 사령관이라고 해도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격식을 갖춰서 조용히 면알을 하고 건의해야 할 사항을, 장졸들과 청중 앞에서 항명을 하는
식으로 대통령에게 불경스럽게 대응했느냐! 등등, 전선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한동훈 사령관을 여기저기서 흔들기 시작했다.
일부 지지자들이나 비평가들의 지적처럼 이종섭, 황상무, 장예찬, 도태우 같은 전사들은 잘못이 없고 억울하게도 적군의 선전공세에 의한 모함에
의한 희생양이 된 것도 맞다. 그러나 상당수 국민들 중에는, 이들이 억울한 피해자임을 가려낼 혜안이 부족한 사람이 많다. 우리가 아무리 주장을
해도 국민이 아니라면서 적군 편에 서버리면 이 싸움의 의로운 명분을 우리 쪽에서 쥐고 있다고 해도 전쟁에는 이길 수가 없다.
김대엽 같은 사기꾼에게도 속아넘어가서 적군에게 박수를 보낸 것이 국민들이자 유권자였음을 우리는 보았다. 유권자가 보는 정의의 기준은, 꼭
우리와 일치하지 않는다. 일부 유권자들이 설령 어리석다고 해도 우리가 그들을 설득하긴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러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
전쟁에 임하는 군대는 단일 기치와 단일 지휘계통하에 단일 대오를 형성하여 진격할 때만이 승전을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한동훈 사랑관의
과단성 있지만 투박한 장애물 제거 작전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조금 참고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 그에게 사령관 직을 맡겼으면 금번 총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믿고 그를 끝까지 성원해야지, 그를 흔들어서는 아니 될 일이다. 적전 분열은 자멸을 부를 뿐이다.
위에 언급된 사인방을 현직에서 후퇴시키는 과정에서 한동훈 사령관이 대통령에게 격식과 예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이나, 절차를 초월하여
비례대표 추천 일부 인원을 바꾸거나 순번을 조정한 문제도 바람직한 최선책은 아니었어도 사태 수습과 총선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비상 조치였음을
당장은 이해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 잘잘못은 총선 후에 따져도 된다.
대통령에 대한 무례하게 보이는 강력한 건의를 대통령께서 너그럽게 양해하시고 승인하신 점은, 통수권자로서의 포용력의 일단을 보여주신 것이고,
자신의 권위 실추보다는 총선 승리가 급선무라는 부분에서 두 분의 의견이 다르지 않았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때 자신의 직속 부하이기도 했던 한동훈 위원장에게, 총선 승리를 위한 전권을 위임하면서,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나를
밟고 지나가도 좋다는 은밀한 약속같은 것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국민의 힘 앞에 깔려있는 난관은 대부분 제거됐거나, 최소한 급한 불을 껐다. 장애물이 제거됐으므로 3월 15일 즈음에 크게 밀리던 하락
추세가 멈추고 교착상태를 지나, 이제 국민의 힘은 한동훈 사령관의 지휘하여 전세를 재정비하고 다시 재상승 기류의 선풍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보수 우익 진영의 승리를 염원하는 국민들이라면, 한동훈 위원장을 비난하거나 심지어 하야까지를 주장하는 등, 아군의 결속을 해치는 적전 분열
행위를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생각해 보자. 혹시라도 한동훈 위원장이 없었다면, 이만큼이라도 만회할 수 있었겠는가를… 게다가 그가 물러난다면, 그보다 더 나은
대책이 있기는 한가!
한동훈 위원장의 패배는, 국민의 힘의 패배이고, 국민의 힘이 지면, 윤석열 정부가 위태롭게 되며…--> 결국에는 보수·우익 진영은 앞으로
4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한 동절기를 보내야 할 것이다. 한동훈이 이겨야 우리의 살 길이 열린다. 나아가 보수·우익 진영이 자유롭게 숨
쉴 공간이 생기고 정의로운 사회, 대한민국이 반석 위에 서는 것을 국민들은 보게 될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을 끝까지 밀어주자. 국민의 힘을
사력을 다해 성원하자 ! 선거는 이제부터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