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현대사는 조상들의 피흘린 죄로 점철되어 있다. 반민특위 해체를 비롯한 친일잔재 청산의 실패는 민족 정기를 흐려놓았고 친일이 친미로 이어져 보수정권에 흡수된 과거는 우리 역사를 모래 위에 쌓아올리게 하였다. 정권 유지를 위한 반공정책으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피흘린 역사가 분단의 상처로 남아 있고 분단 자체가 그런 역사의 산증인이다. 우리 민족이 하나님 앞에 의로운 나라가 되는 길은 통일일 것이다. 북한과 화해하는 일은 성경의 말씀, '원수를 사랑하라'를 지켜야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통일은 순전한 믿음 안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참된 믿음이 아니고서는 원수가 아니라 옆집 이웃도 제대로 사랑할 수 없다. 깨끗한 믿음이 사랑을 낳고 사랑은 원수까지 품게 한다.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남북간의 화평을 이루어내는 일도 하나님의 자녀들이 해야할 일이다. 오늘날 무기력증에 빠지고 경직된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