爾時救護一體衆生 主夜神 欲重宣此解脫義 即爲善財 而說頌言
이시구호일체중생 주야신 욕중선차해탈의 즉위선재 이설송언
그 때, 구호일체중생 주야신이 이 해탈의 뜻을 거듭 펴고자 하여 즉시 선재동자를 위하여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汝以歡喜信樂心 問此難思解脫法 我承如來 護念力 爲汝宣說應聽受
여이환희신낙심 문차난사해탈법 아승여래 호념력 위여선설응청수
그대는 환희로운 신심으로 이러한 생각하기 어려운 해탈법을 묻나니, 나는 부처님 여래의 호념하시는 힘을 받들어 그대를 위하여 펼쳐 설하나니, 마땅히 받을지로다.
過去無邊廣大劫 過於剎海微塵數 時有世界名寶光 其中有劫號善光
과거무변광대겁 과어찰해미진수 시유세계명보광 기중유겁호선광
과거의 끝없는 광대한 겁에 미세한 티끌같이 수많은 국토 바다를 지나 세계가 있었나니 이름이 보광이요, 그 겁의 이름은 선광이로다.
於此善光大劫中 一萬如來出興世 我皆親近而供養 從其修學此解脫
어차선광대겁중 일만여래출흥세 아개친근이공양 종기수학차해탈
이 선광의 대겁 가운데 일만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나니, 내가 모두 친근하여 공양하고 따르면서 닦아 배우고 해탈하였도다.
時有王都名喜嚴 縱廣寬平極殊麗 雜業衆生所居住 或心清淨或作惡
시유왕도명희엄 종광관평극수려 잡업중생소거주 혹심청정혹작악
때에 왕도의 이름은 희엄이요, 가로와 세로가 평탄하고, 극히 수려하였나니, 갖가지의 업을 가진 중생들이 살고 있었도다. 어떤 이는 청정하고, 어떤 이는 악을 지었도다.
爾時有王名勝光 恒以正法御群生 其王太子名善伏 形體端正備衆相
이시유왕명승광 항이정법어군생 기왕태자명선복 형체단정비중상
그 때, 왕이 있었나니, 이름이 승광이요, 항상 정법으로 중생들을 다스렸도다. 그 왕의 태자는 이름이 선복이요, 형상이 단정하였고, 갖가지의 상호를 구족하였도다.
時有無量諸罪人 繫身牢獄當受戮 太子見已生悲愍 上啟於王請寬宥
시유무량제죄인 계신뢰옥당수륙 태자견이생비민 상계어왕청관유
때에 한량없는 죄인들이 옥중에 갇히어 주륙을 당하게 되었나니, 태자가 그들을 보고 슬프고 가여워하여 왕에게 관대하게 용서하기를 청하였도다.
爾時諸臣共白王 今此太子危王國 如是罪人應受戮 如何悉救令除免
이시제신공백왕 금차태자위왕국 여시죄인응수륙 여하실구영제면
때에 모든 신하들이 모두 왕에게 말하기를 지금 태자가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있나니, 이와 같은 죄인들은 주륙함이 마땅할진데 어찌하여 죄를 면제하여 구하고자 하는가 하였도다.
時勝光王語太子 汝救彼罪自當受 太子哀念情轉深 誓救衆生無退怯
시승광왕어태자 여구피죄자당수 태자애념정전심 서구중생무퇴겁
때에 승광왕이 태자에게 네가 구하고자 하면 마땅히 스스로 죄를 받으리라 하였지만, 태자는 슬퍼하는 생각으로 정이 깊어 중생들을 구하고자 서원하여 겁이 없이 물러서지 않았도다.
時王夫人采女等 俱來王所白王言 願放太子半月中 布施衆生作功德
시왕부인채녀등 구래왕소백왕언 원방태자반월중 보시중생작공덕
때에 왕의 부인이 궁녀들과 더불어 임금 처소에 나아가 태자가 반달 동안 보시하여 공덕을 짓게 하기를 원하였도다.
時王聞已即聽許 設大施會濟貧乏 一體衆生靡不臻 隨有所求咸給與
시왕문이즉청허 설대시회제빈핍 일체중생미불진 수유소구함급여
때에 왕이 곧 허락하나니, 태자가 곧 대보시회를 마련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여 미치지 않음이 없나니, 구하는 바에 수순하여 모두 베풀었도다.
如是半月日云滿 太子就戮時將至 大衆百千萬億人 同時瞻仰俱號泣
여시반월일운만 태자취륙시장지 대중백천만억인 동시첨앙구호읍
이와 같이 반달을 채우고 나서, 태자가 죽을 때에 이르나니, 백천만억의 대중들이 몰려들어 한꺼번에 쳐다보고 함께 호곡하였도다.
彼佛知衆根將熟 而來此會化群生 顯現神變大莊嚴 靡不親近而恭敬
피불지중근장숙 이래차회화군생 현현신변대장엄 미불친근이공경
부처님께서 중생들의 근기가 성숙하여 제도할 때가 이르게 되었음을 아시고,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대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장엄하시나니, 친근하여 공경하지 않는 이가 없도다.
佛以一音方便說 法燈普照修多羅 無量衆生意柔軟 悉蒙與授菩提記
불이일음방편설 법등보조수다라 무량중생의유연 실몽여수보리기
부처님께서 한 음성의 방편설로 법등을 두루 비추는 수다라를 설하시나니, 한량없는 중생들의 뜻이 유연하여져서 모두 더불어 함께 보리의 수기를 받았도다.
善伏太子生歡喜 發興無上正覺心 誓願承事於如來 普爲衆生作依處
선복태자생환희 발흥무상정각심 서원승사어여래 보위중생작의처
선복태자가 환희심을 일으키고, 위없는 정각심을 발하나니, 여래를 받들어 섬기는 서원을 세워 두루 중생들의 의지처가 되었도다.
便即出家依佛住 修行一體種智道 爾時便得此解脫 大悲廣濟諸群生
편즉출가의부주 수행일체종지도 이시편득차해탈 대비광제제군생
즉시 출가하여 부처님의 머무름에 의지하여 모든 지혜도를 수행하나니. 그 때 이러한 해탈을 얻고, 대비로 모든 중생들을 광대하게 제도하였도다.
於中止住經劫海 諦觀諸法眞實性 常於苦海救衆生 如是修習菩提道
어중지주경겁해 체관제법진실성 상어고해구중생 여시수습보리도
그 가운데 겁의 바다를 지나고 머물면서, 모든 법의 참된 성품을 관찰하고, 항상 고해의 중생들을 구하고, 이와 같은 보리도를 닦아 익혔도다.
劫中所有諸佛現 悉皆承事無有餘 咸以清淨信解心 聽聞持護所說法
겁중소유제불현 실개승사무유여 함이청정신해심 청문지호소설법
겁 가운데 출현하신 모든 부처님을 모두 받들어 모시기를 남음이 없나니, 모두 청정한 믿음과 이해하는 마음으로 들은 설법들을 지니고 수호하였도다.
次於佛剎微塵數 無量無邊諸劫海 所有諸佛現世間 一一供養皆如是
차어불찰미진수 무량무변제겁해 소유제불현세간 일일공양개여시
다음에도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한량이 없고, 끝이 없는 모든 겁의 바다에서 세간에 나타나신 모든 부처님 한분 한분을 모두 이와 같이 공양하였도다.
我念往昔爲太子 見諸衆生在牢獄 誓願捨身而救護 因其證此解脫門
아념왕석위태자 견제중생재뢰옥 서원사신이구호 인기증차해탈문
내가 지난 세월 태자이었을 당시를 생각하여 보니, 중생들이 감옥에 갇힌 것을 보고, 서원하여 몸을 버려 구호한 까닭으로 이러한 해탈문을 증득하게 된 것이로다.
經於佛剎微塵數 廣大劫海常修習 念念令其得增長 復獲無邊巧方便
경어불찰미진수 광대겁해상수습 염염령기득증장 부획무변교방편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광대한 겁의 바다를 항상 닦아 익히었고, 생각 생각마다 그 얻은 바 법문을 증장하였고, 다시 끝없이 공교한 방편을 얻었도다.
彼中所有諸如來 我悉得見蒙開悟 令我增明此解脫 及以種種方便力
피중소유제여래 아실득견몽개오 영아증명차해탈 급이종종방편력
그 가운데 계신 모든 부처님을 내가 모두 친견하였고, 모든 깨달음을 얻었나니, 내가 이러한 해탈과 갖가지의 방편력을 더욱 증진하고, 분명하게 하였도다..
我於無量千億劫 學此難思解脫門 諸佛法海無有邊 我悉一時能普飲
아어무량천억겁 학차난사해탈문 제불법해무유변 아실일시능보음
나는 한량없는 천억 겁에 이러한 생각하기 어려운 해탈문을 배웠나니, 모든 불법의 바다가 끝이 없지만, 나는 모두 일시에 능히 두루 마셨도다.
十方所有一體剎 其身普入無所礙 三世種種國土名 念念了知皆悉盡
시방소유일체찰 기신보입무소애 삼세종종국토명 염염요지개실진
시방에 있는 모든 국토에 그 몸이 두루 들어가 걸림이 없었나니, 삼세의 갖가지 국토의 이름이 생각 생각마다 모두 다하여 통달하였도다.
三世所有諸佛海 一一明見盡無餘 亦能示現其身相 普詣於彼如來所
삼세소유제불해 일일명견진무여 역능시현기신상 보예어피여래소
삼세에 계신 모든 부처님 바다의 하나 하나마다 남음 없이 분명하게 보았고, 또한 능히 그 몸의 모습을 나타내어 두루 여래의 처소에 나아갔도다.
又於十方一體剎 一體諸佛導師前 普雨一體莊嚴雲 供養一體無上覺
우어시방일체찰 일체제불도사전 보우일체장엄운 공양일체무상각
또한 시방의 모든 국토에서 일체의 모든 부처님 대도사 앞에서 두루 모든 장엄한 구름을 비내리고, 모든 무상각 세존께 공양하였도다.
又以無邊大問海 啟請一體諸世尊 彼佛所雨妙法雲 皆悉受持無忘失
우이무변대문해 계청일체제세존 피불소우묘법운 개실수지무망실
또한 끝없는 법문 바다를 일체의 모든 세존께 청하였고, 부처님의 처소에서 묘한 법 구름을 비내리나니, 모두 받아 지니어 잃어 버림이 없었도다.
又於十方無量剎 一體如來衆會前 坐於衆妙莊嚴座 示現種種神通力
우어시방무량찰 일체여래중회전 좌어중묘장엄좌 시현종종신통력
또한 시방의 한량없는 국토의 모든 부처님께서 대중 법회 앞에서 묘장엄 사자좌에 앉아 갖가지의 신통력을 나타내 보이셨도다.
又於十方無量剎 示現種種諸神變 一身示現無量身 無量身中現一身
우어시방무량찰 시현종종제신변 일신시현무량신 무량신중현일신
또한 시방의 한량없는 국토에서 갖가지의 몸으로 신통 변화를 나타내 보이나니, 하나의 몸으로 한량없는 몸을 나투시고, 한량없는 몸으로 하나의 몸을 나투셨도다.
又於一一毛孔中 悉放無數大光明 各以種種巧方便 除滅衆生煩惱火
우어일일모공중 실방무수대광명 각이종종교방편 제멸중생번뇌화
또한 하나 하나의 모공 가운데 모두 무수한 대광명을 두루 놓으시나니, 갖가지의 교묘한 방편으로 중생들의 번뇌의 불을 제멸하셨도다.
又於一一毛孔中 出現無量化身雲 充滿十方諸世界 普雨法雨濟群品
우어일일모공중 출현무량화신운 충만시방제세계 보우법우제군품
또한 하나 하나의 모공 가운데 한량없는 화신 구름을 나타내시나니, 시방의 모든 세계를 충만하게 두루 법비를 내려 모든 종류의 일체 중생들을 제도하셨도다.
十方一體諸佛子 入此難思解脫門 悉盡未來無量劫 安住修行菩薩行
시방일체제불자 입차난사해탈문 실진미래무량겁 안주수행보살행
시방의 일체의 모든 불자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해탈문에 들어가 미래가 다하도록 한량없는 겁을 안주하여 보살행을 수행하였도다.
隨其心樂爲說法 令彼皆除邪見網 示以天道及二乘 乃至如來一體智
수기심악위설법 영피개제사견망 시이천도급이승 내지여래일체지
그 마음에 수순하여 설법하시나니, 모든 삿된 소견의 그물을 모두 제멸하게 하고, 하늘의 도와 이승도와 여래의 일체지를 보이셨도다.
一體衆生受生處 示現無邊種種身 悉同其類現衆像 普應其心而說法
일체중생수생처 시현무변종종신 실동기류현중상 보응기심이설법
모든 중생들이 생을 받는 곳에서 끝이 없는 갖가지의 몸을 나타내 보이시고, 모두 같은 종류의 중생상을 나타내시어 두루 그 마음에 응하여 설법하시는 도다.
若有得此解脫門 則住無邊功德海 譬如剎海微塵數 不可思議無有量
약유득차해탈문 칙주무변공덕해 비여찰해미진수 불가사의무유량
만약 이러한 해탈문을 얻으면, 즉시 끝이 없는 공덕의 바다에 머물게 되나니, 비유하자면, 국토 바다의 미세한 티끌 같이 무수하여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고, 한량이 없도다.
善男子 我唯知此 教化衆生 令生善根 解脫門
선남자 아유지차 교화중생 영생선근 해탈문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러한 중생들을 교화하는 선근 해탈문을 아는 도다.
如諸菩薩摩訶薩 超諸世間 現諸趣身 不住攀緣 無有障礙
여제보살마하살 초제세간 현제취신 불주반연 무유장애
저 모든 보살마하살과 같이 모든 세간을 뛰어 넘어 모든 갈래에서 몸을 나투고, 반연하여 머무르지 않고, 걸림이 없도다.
了達一體 諸法自性 善能觀察 一體諸法
요달일체 제법자성 선능관찰 일체제법
일체의 모든 법의 자성을 통달하였나니, 능히 잘 관찰하여 일체의 모든 법에
得無我智 證無我法 教化調伏 一體衆生 恒無休息
득무아지 증무아법 교화조복 일체중생 항무휴식
무아의 지혜를 얻었고, 무아법을 증득하였고,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여 조복하기를 항상 휴식이 없었도다.
心常安住 無二法門 普入一體 諸言辭海 我今云何
심상안주 무이법문 보입일체 제언사해 아금운하
마음이 항상 둘이 아닌 법문에 안주하여 두루 모든 언사의 바다에 들어가지만, 내가 지금 어떻게
能知能說 彼功德海 彼勇猛智 彼心行處 彼三昧境 彼解脫力
능지능설 피공덕해 피용맹지 피심행처 피삼매경 피해탈력
저 공덕의 바다와 저 용맹한 지혜와 저 심행처와 저 삼매의 경계와 저 해탈의 힘을 능히 모두 알고, 능히 모두 다 설하겠는가.
善男子 此閻浮提 有一園林名嵐毘尼 彼園有神名妙德圓滿
선남자 차염부제 유일원림명람비니 피원유신명묘덕원만
선남자여 이 염부제에 하나의 동산 숲이 있나니, 이름이 람비니로다. 그 동산에 신이 있나니, 이름이 묘덕원만이로다.
汝詣彼問 菩薩云何修菩薩行 生如來家 爲世光明 盡未來劫 而無厭倦
여예피문 보살운하수보살행 생여래가 위세광명 진미래겁 이무염권
그대는 거기에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닦고,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고, 세간의 광명이 되고, 미래겁이 다하도록 싫어함이 없고 권태로움이 없는가 물을지로다.
時善財童子 頂禮其足 遶無量匝 合掌瞻仰 辭退而去
시선재동자 정례기족 요무량잡 합장첨앙 사퇴이거
때에 선재동자가 그의 발앞에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고, 우러러보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