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柳友元魯賀其胤司馬 柳元魯가 司馬의 사위됨에 祝賀를 보내다
金陵古柳復回春 漢陽 옛 버드나무에는 다시 봄이 찾아오니,
新葉細條蔭故人 새 잎사귀, 가는 줄기마다 조상의 음덕이 서려있네,
好繫東風司馬馬 봄바람 德에 병조판서의 말을 타니 좋겠네만,
從知此路接紅塵 이런 길을 따르는 게 俗되다는 것을 알고는 있게!
※胤이을 윤, 後嗣(후사). 金陵: 中國 南京의 옛 이름. 春秋의 吳·越·楚나라 때에 금릉, 三國 때에는 建業, 秦나라에서는 健康, 宋나라에서는 南京, 淸나라 때는 금릉·江寧府·南京(난징)이라 일컬었음. 紅塵: 번거롭고 속된 세상을 비유한 말임.
※司馬는 軍政을 맡으며, 兵曹判書를 뜻하기도 한다. 司馬인 李載鵬(1834년 ∼ 1874년)은 조선시대의 무신으로 珍島郡守를 역임하고, 1864년(고종 1) 承旨에 落點되고, 이해 9월 6일 내금위장으로 제수되고, 1866년 12월 9일 公忠道水軍節道事에 제수되었으나 이해 12월 11일 평소 앓던 痰癖症(담벽증)으로 呈狀(정장)하여 遞直(체직)을 청하여 부임하지 못하였고, 1867년 신병으로 呈狀하여 遞直을 청하였다. 이해 1월 24일 훈련원 도정에 제수되었다. 그의 맏딸이 柳元魯에게 출가함.
※公忠道는 조선말에 잠시 쓰다가 다시 忠淸道로 환원됨. 呈狀: 訴狀을 官廳에다 바침. 遞直은 入直․當直․宿直 등을 정해진 시간에 따라 교대하는 것. 遞갈마들 체, 번갈아, 교대로
贈人 주위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世人謂我未醒夢 사람들은 내가 아직도 꿈에서 깨어나지 않았다고들 하나
我夢悠悠覺有時 내가 꿈속에서 泰然히 바로 깨어났던 時刻이네!
千日圖南猶不足 3년이나 계획했음에도 오히려 부족하니,
墜驢身世更何之 나귀에서 내린 내 신세, 다시 어찌해야 할는지?
※醒술깰 성. 悠멀 유. 圖南: 大鵬(대붕)이 날개를 펴고 南冥(남명)으로 날아가려고 한다. 는 뜻으로, 큰 事業을 하려 함을 가리키는 말. 墜떨어질 추. 驢나귀 려. 冥어두울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