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6월의 날씨는 거의 한여름에 버금가는 뜨거운 날씨를 보여준다.
지난 주엔 아들녀석이 모처럼 집에 와 함께 시간을 했고, 오늘은 아들도 다시 서울로 가고난 뒤
갈맷길을 잇기로 했다.
오늘 걸을 구간은 전번에 이어 4-3코스, 다대포 몰운대입구에서 낙동강의 갑문이 있는 곳 까지다.
전체거리는 약 11km에 4시간이 예상되는데, 날씨가 변수이므로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쉬면서
걷기로 했다.
집에서 출발하여 남포동 지하철역에서 다대포로 향하는 전철을 타고 종점(다대포해수욕장)에 내려
몰운대입구로 향한다.
벌써 다대포 송림의 자리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삼삼오오로 몰려들며 돗자리와 먹거리를 든 주민들이
많다. 공영주차장도 아직 10시이지만 벌써 만차가 되고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의 꼬리가 이어진다.
근래 많은 이들이 특히 나이가 드신 분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시원한 백사장곁에 송림의 그늘이
자리하고 있으니 다대포는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다.
젊은 이는 해운대와 광안리로 가고, 나이드신 분들은 그렇게 분잡하지 않은 다대포가 훨씬 더 편안한 곳이
되었다.
몰운대입구에서 화장실에 다녀오고 트레킹 준비를 하고 바로 4-3코스를 시작한다.
◆ 일 시 : 24. 6. 16(일)
◆ 누구와 : 아내와 함께
◆ 구 간
다대포 몰운대입구- 다대포낙조분수-다대포지하철역 1번 출구-다대우체국-다대도서관- 아미산전망대
- 롯대아파트단지- 아미산임도- 효성어묵-장림도시 삼거리-부네치아- 강변를 따라- 을숙도대교 아래
- 낙동강하구둑 교차로(종료)
◆ 거리및 소요시간 : 10.4km 3시간 소요
몰운대에도착하여 기념사진을 남기고 출발한다.
원래 갈맷길은 도로를 따라 진행하나 다대포의 송림사이로 진행 해 본다.
날씨가 뜨거워 주민들은 대부분 시원한 그늘 아래로 모였다
주말을 이용하여 벼룩시장이 열린 듯,
길은 큰 도로를 건너 전철 1번게이트쪽으로 해서 오른다
오르면서 ... 서서히 꽤나 덥다
그래도 길 옆엔 오래된 벗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어 감사히 그늘아래로 오른다
다대도서관도 지나고,
이제 조금씩 바다의 전망이 터지는구간에 올랐다
몰운대가 보이고 우리가 출발했던 입구도 보인다.
제법 많은 이들이 더위를 피해 물에 뛰어들고있다.
이쪽에서 보는 다대포의 뷰는 참으로 멋지구나..
아미산 전망대로 향해 오르며,
아미산노을 전망대에서 잠시 쉼을 하면서 본 낙동강의 모습이다
강원도(태백시 황지) 경북.대구 그리고 경남을 거쳐 긴 여행을 해 온 낙동강은 이제 힘이 다하였는지 그 무거운 모래알을
이곳 다대포하구에 내려놓고 조용히 남해바다로 떠났는데,,, 그 흔적이 바로 앞에 보이는 새로운 육지가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그 너머엔 가덕도의 연대봉이 한 눈에 들어오고 왼편 끝엔 지금 가장 핫한지역인 가덕도 신공항이 입지하는 곳인데
글쎄,, 최근 가덕공항공사를 위해 입찰를 붙였는데 건설사가 아예 관심이 없다하니 어인 일인고??
하기야 당장이야 거대한 예산 앞에 뛰어들고 싶지만, 하지만 방파제 시설하나 없는 외해에 매립사업부터 시작해서
활주로를 만들어야하는데,, 그 어려운 난공사가 일본의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바다매립으로 건립되었늗데
지금도 매립지의 침하로 인해 엄청한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터라 일류의 명성 시공사들이 일단은 긴장 하는게
무리가 아닐꺼다. ㅠㅠ
좀 더 줌으로 당겨보고 육역화 되는 현장을 보고 있다.
이곳 쉼터에서 아미산은 2.6km가 남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남파랑길도 함께간다.
아미산 전망대로 다시 오르며,
아미산전망대의 모습, 지금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것 같다.
이제 롯데아파트 타운을 벗어나 시원한 아미산임도로 들어섰다
임도에서 본 수국과 그리고 그 아래 공장들
시원한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임도 중간쉼터에서 중간인증을 받고 쉬었다 간다
다시 길을 이으며, 예전과 다르게 사하구에서 임도 주변에 수국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모습을 본다
이제 수국은 영도의 태종사가 아니라 남해 어느 지역을 가더라고 쉽게 볼 수 있는 여룸꽃이 되었다
체육공원을 지나는데 전에 없던 황토 맨발길이 조성되어 있다.
많은 분들이 신발을 들고 맨발로 걸으면서 건강을 다지고 있다
황토길을 따라가 본다, 길지 않지만 주민들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엿보인다
체육공원을 지나며, 막연히 체육공원이라 하지 말고 좋은 이름을 지어 누구든지 들으면 알 수있는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
체육공원을 지나고 이제 공장 밀집지역으로 내려서는데 웬 냄새가 코를 찌른다.
환경이 환경인 만큼 빨리 벗어나고픈 시간이다. 효성머묵을 지나며,,
이곳이 장림삼거리이다.
이곳에서 길ㅇ르 건너 낙동강을 보며 길을 따른다
지나온 공장지역을 보며,
강변에 전에 없던 조형물이 보인다
의자모형 같은데...
강변에 금계국이 다 지고 이제 씨가 맺는시간이다. 잠시 씨를 모아 주변에 흩어준다
내년에 더 많은 꽃들이 강변을 수 놓아 달라고,,ㅎ
잠시 장림포구를 돈다.
포구에 정박중인 작은 보트들
이곳은 장림포구이지만 부네치아로 명명된 곳이다.
이태리의 베네치아와 같은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지은 이름인데... 전번 갈맷길 땐 부네치아를 거쳐 왔는데
이번엔 바로 지나가는 코스가 되었다.
을숙도대교아래를 지나며,
잠시 교량 아래의 시원한 바람이 몰려온다, 어휴 시원해~~
강변의 인도를 따라 따분히 걸어간다.. 덥다 더워~~ㅠㅠ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하고 쉬었다가 간다.
강변의 물냄새와 함께 시원한 강바람에 졸음이 찾아오며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가자 여~~~보 야,,
지나온 을숙도대교를 보니 참으로 아름답구나~~
이제 낙동강 하구둑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강변길에서 다시 도로변 길로 나와 시원한 그늘아래로 걸어간다,
낙동강 갑문
드디어 4-3코스를 완보하고 인증을 받고 하단역으로 향한다.
4-3코스의 종점에서 계속 진행하여 교량을 건너고 그리고 하단역으로 이동하여 바로 지하철을 탄다.
오늘 무더운 날이지만 그래도 짬짬히 그늘이 있어 시원하게 트레킹을 모두 마쳤다.
오면서 집근처 마트에서 시원한 수박을 하나 구입하여 샤워 후 먹으니 참으로 행복한 날이 바로 이것이구나
함을 느낀다..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고 사람은 늘 부족하고 힘든 과정에서 그 순간을 벗어나는 짧은 순간이
희열감을 느끼는게 참인가 쉽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