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 토요일(癸卯년 戊午월 丙午일)

[나이스]

2023년 6월 17일 토요일(癸卯년 戊午월 丙午일)

乾

□丙戊癸

□午午卯

庚辛壬癸甲乙丙丁

戌亥子丑寅卯辰巳

지구는 지축의 기울기 때문에 오행이 아닌 사계절 운동을 한다. 지구(지지)에도 오행을 적용하는 사람이 많다. 첫 단추부터 문제가 생긴다.

다시 천동설과 지동설을 생각해 본다. 천동설이 맞을까? 지동설이 맞을까? 과거에는 모두가 천동설을 주장했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왜 천동설을 주장했을까? 세상을 보는 기준이 달랐기 때문이다. 사고(思考)는 유연해야 한다. 우주를 기준으로 하면 지동설이 맞고, 지구를 기준으로 하면 천동설이 맞다. 우리는 매일 해나 달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을 보고 있다. 천동설이다. 기준을 명확히 정하지 않으면 서로 자기주장만 하게 된다.

국가에는 헌법이 있고, 그 밑에 국회가 만드는 법률이 있다. 각 지방자치 단체장이나 지방의회가 정하는 행정명령 등도 있고 각 학교에는 교칙이 있다. 각 모임에는 회칙이 있고, 각 가정이나 개인도 지켜야 할 법이 있다. 이 많은 법은 상하가 있는데 하위법은 상위법을 따라야 한다. 국회가 만든 법률은 헌법을 위반하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지자체들이 만든 법도 상위법인 헌법이나 국회가 만든 법률을 위반하면 안 된다. 가장 상위에는 어떤 법이 있고 가장 아래에는 어떤 법이 있을까?

가장 상위에는 수십억 년 동안 변하지 않는 자연의 법이 있다. 자연의 법은 지구의 공전 자전에서 생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이고 아침 낮 저녁 밤의 변화이다. 지구를 벗어나지 않는 한 자연의 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법은 지켜야 한다. 그러면 가장 아래에는 무슨 법이 있을까?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주팔자이다. 사주팔자는 오로지 내가 지켜야 할 나의 법이다. 나를 벗어난 일들은 나의 사주팔자로 알 수 없다. 사주팔자는 태어날 때 각자에게 주어지는 시간표이다. 부모나 사회가 정한 기준이 아닌 나만의 시간표를 지켜야 한다. 나만의 시간표를 지킬 때 가장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

乾

□丙戊癸

□午午卯

庚辛壬癸甲乙丙丁

戌亥子丑寅卯辰巳

천간의 세 글자가 모두 더 확산 더 상승하는 글자이다. 더군다나 午월생이다. 연간 월간 일간 모두 월지에서 제왕이다. 월간과 일간은 동주의 지지인 월지와 일지에서도 제왕이다. 진로나 직업을 볼 때는 운의 중반을 보면 좋다. 천간은 하고 싶은 마음 생각이다. 월간 식신과 연간 정관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한다. 식신과 정관 중 무엇을 진로로 잡으면 좋을까? 중반에 癸丑 대운이 있다. 癸水 정관이 강해지므로 戊土보다는 癸水를 보며 진로나 전공을 정하면 좋다. 식신보다는 정관을 보며 진로를 결정하면 좋다. 지지 운이 寅丑子亥로 역행하므로 지방에 있는 폼나는 직장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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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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卯월 乙木

□乙□□

□□卯□

​二月乙木 陽氣漸升 木不寒矣 以丙為君 癸為臣

卯월 乙木은 양기(陽氣)가 점차 오르는 때니 木이 차갑지 않으므로 丙火를 먼저 쓰고 그다음 癸水를 쓰면 좋다.

해설) 甲木과 乙木을 구분할 수 없으니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乙木을 담쟁이로 생각하는 것부터 잘못되었다. 乙木은 담쟁이처럼 유연하고 친화력이 좋다는 의미이다. 甲木도 소나무처럼 직선적이고 저돌적인 면이 있다는 의미이지 소나무는 아니다. 물론 장작도 아니다. 봄철의 나무는 봄볕 丙火와 봄비 癸水가 필요하다는 이러한 설명은 학문이라기보다는 이야기책에 가깝다. 난강망은 봄철 乙木에서는 丙火와 癸水 노래를 부르고 있다.

丙癸兩透 不透庚金 大富大貴。

丙火와 癸水가 양투하고 庚金이 투출하지 않으면 대부대귀한다.

해설) 卯월 乙木 사주에 丙火와 癸水가 양투하고 庚金이 투하지 않으면 대부대귀하다는 설명이다. 卯월 庚金은 태(胎)다. 金은 언제나 木을 금극목 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잘못이다. 금극목이 말이 안 될 때는 또 새로운 변명을 하는데 목다금결(木多金缺)이다. 木이 많으면 金이 이지러진다는 뜻이다. 봄에는 辛金이 록왕쇠로 활동하고 庚金은 절태양이다.

或天干透庚 支下無辰 不能化金 得癸透養木亦為貴 若見水庫 則為假化 平常人也。

혹 천간에 庚金이 투하더라도 지지에 辰이 없으면 화금(化金)이 되지 않는다. 이때는 癸水가 투하여 木을 배양하면 역시 귀하다. 만일 庚金이 투하고 辰을 보면 가화(假化)가 되니 평범해진다.

해설) 卯월 乙木 사주에 庚金이 투하여도 지지에 辰이 없으면 乙庚합금으로 金을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 이때는 癸水가 투하여 수생목으로 木을 배양하면 귀하다는 설명이다. 만일 庚金이 투하였을 때 辰이 있으면 가화(假化)가 되어 평범하다고 한다.

천간합에서 합화가 되려면 지지에 辰이 있어야 한다는 설이 있다. 누가 말했는지 근거는 없다. 화격(化格)이라고 했다가 말이 어색하면 가화(假化)라고 한다. 학문은 개인적인 의견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는 안 된다. 명리학은 자연의 법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

천간합 글자는 천간에서 반대편에 있다. 지지충 글자도 마찬가지이다. 乙庚합이 있다면 乙木 운에는 庚金이 장롱에 있어야 하고, 庚金 운에는 乙木이 장롱에 있어야 한다. 음양의 이치이다. 乙木에게 癸水는 편인이다. 다른 천간이나 지지는 무시하고 癸水만 투해도 귀(貴)하다고 한다. 도대체 말이 되는가?

或支成木局 有癸透乃作貴命 更得丙洩木氣 上上之命 但須透癸。

卯월 乙木의 지지에 목국이 있고 癸水가 투출하면 귀명(貴命)이 되는데 이때 목기(木氣)를 누설하는 丙火가 있으면 최상의 명(命)이 된다. 이때는 필히 癸水가 투해야 한다.

해설) 卯월 乙木 사주에 지지에 목국이 있고 丙火가 있으면 목생화로 강한 기운이 설기되니 최상의 명(命)이라고 한다. 결과를 보고 가져다 붙이고 있다. 학문은 논리적이고 설득력 없이 뜬구름 잡는 식은 안 된다. 卯월이면 구태여 목국을 말할 필요가 없다. 卯월에는 甲木과 辛金이 제왕이다. 지금 乙木 일간을 다루는 중이다. 乙木은 卯에서 태(胎)다. 甲木과 乙木 차이를 모르니 卯월에 甲木도 강하고 乙木도 강하다고 한다.

​或水多困丙 多戊化癸 皆下格。

혹시 水가 많아 丙火를 괴롭히거나 戊土가 많아 癸水를 합(合)하면 모두 하격이다.

해설) 난강망은 卯월 乙木에게는 丙火와 癸水만 있으면 좋다고 한다. 그러나 卯월 乙木에게 좋은 丙火를 水가 수극화하거나 癸水를 戊土가 戊癸합 해버리면 하격이란다. 오행의 상생상극은 십신 정할 때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亥卯未逢於甲乙 富貴無疑。木全寅卯辰方 功名有准。

甲乙木이 亥卯未를 만나면 부귀를 의심치 말며, 甲乙木이 寅卯辰 방국을 갖추면 공명이 따른다.

해설) 방합이나 삼합을 말하려면 그 의미나 근거부터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 대개 책에 있으니까 외우고 그대로 따라서 한다. 甲木과 乙木을 구분하지 못하니 甲乙木이라고 하고 있다. 甲乙木이 寅卯辰이나 亥卯未를 만나면 부귀를 의심치 말아야 하고 공명을 이룬다고 한다. 그냥 믿으라는 식이다. 벚나무가 벚꽃을 피우는 것은 벚나무의 팔자나 노력이 아니다. 봄이라는 운이 왔기 때문이다.

​活木忌埋根之鐵 支下有庚辛 戕賊其根 木則朽矣。

활목(活木)은 뿌리에 金이 있는 것을 꺼리니, 지지에 庚辛金이 있으면 그 뿌리에 손상을 입히고 해치므로 木은 썩게 된다.

해설) 금극목을 생각하고 하는 설명이다. 金이나 木이나 모두 독자적으로 존재한다. 어느 것이 어느 글자를 극하거나 생하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생각해 보라. 겨울이 여름을 극하고 봄이 여름을 생하는가? 생(生)이라는 뜻은 “낳다.” “다음에 온다.”라는 의미이다. 봄철 木의 뿌리에 金이 있으면 금극목이 되어 뿌리가 잘리니 좋지 않다고 설명한다. 웃긴다. 봄철 寅卯辰 내부에서는 辛金이 록왕쇠로 활동하며 뿌리나 줄기를 튼튼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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