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월) 12시 금수장에서 전남대총동창장학재단 이사회가 있었습니다. 최상준동창회장께서 1억원을 동창장학재단에 기부해 주셔서 그에 대한 재산편입을 의결하고 우리 대학에 유학온 외국인 학생들의 장학혜택을 늘리기 위하여 기준 학점을 3.5를 외국인 학생에 대해서 완화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오후 4시 YMCA에서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 제32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살벌하고 암울햇던 유신체제 하에서 지식인들의 학문적 양심과 사회적 책무를 깨우쳤던 전남대학교 11인 교수님들의 당당한 선언은 당시 침묵하고 있던 지식인들에게 많은 충격과 자극을 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유신체제의 종말을 재촉했고, 광주민중학쟁의 정신적 토대가 됐으며, 민주화세력의 집권을 가능케 했습니다.
이홍길 명예교수님은 인사를 통해 얼마 전 있었던 6, 25 기념식을 보니 전쟁 발발 5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북한을 원수로 칭하는데,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 게티스버그에서 연설을 통해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를 말했다며, 개인의 존엄과 평등을 주장한 미국의 독립선언서와 같이 우리나라도 홍익인간과 동학의 인내천 사상이 있는데 왜 우리는 민족을 하나로 화합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직도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최상준 총동창회장도 축사를 통해 아직도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은 끝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함께 그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교수님들이 선언을 지지하는 시위를 주동했던 학생들도 중년의 나이로 참석하여 그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18시 30분 전남대총동창회 상임이사회가 있었다. 장학재단 이사 다섯 분과 두 분의 감사를 선출했다. 김양균, 안종일, 한영 이사는 유임되고 김성산 금호산업 대표이사, 허정 에덴병원 원장이 이사로, 문정현 감사는 유임되고 정형순 광주은행 부행장이 감사로 선출됐다.
30일(수) 모교 총장께서 동문 국회의원을 초청, 만찬 행사가 서울 국민일보 12층 중식당에서 있었다. 김영진, 이낙연, 주승용, 이용섭, 김재균, 강기정, 정양석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박주선, 우윤근, 김동철의원은 다른 일정으로 불참했다. 모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다짐이 있었다. 최상준 총동창회장께서 8월 말쯤 자리를 마련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2일(화)에는 전방 공장장으로 부임한 이상옥 후배를 축하하는 자리가 임동에서 있었다. 동장님과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자리를 함께 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다짐이 있었다.
3일(토) 아침 후배들과 장성 축령산 휴양림에서 11km정도 트레킹을 했다. 축령산휴양림은 우리나라 최고의 숲이다. 개인이 이런 숲을 조성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규모다. 가끔씩 찾는 곳인데 비가 올 때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곳이다.
4일(일) 오늘 주임신부님의 영명축일가 있었다. 대건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는 한국인 최초의 신부다. 그 분을 어렸을 적부터 존경하여 스스로 신부가 되었다는 말씀을 듣고 집념과 꿈을 이룬 신부님께 존경과 축하를 보낸다. 신부님이 마련해 주신 국수를 먹고 교우들과 낮부터 막걸리를 마시며 호기를 부렸다. 모처럼 집에 내려온 큰 아이와 함께 담양에서 저녁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