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함께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대화교회 「europe vision trip」 - “God send me!” 15.비전트립을 떠나기 전 이야기와 비전트립을 위한 중보기도회

[늦봄]

Ⅱ.함께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

대화교회 「europe vision trip」 - “God send me!” 15.

비전트립을 떠나기 전 이야기와 비전트립을 위한 중보천사기도회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들은 비전트립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다. 특히 비전카페가 큰 역할을 했다. 평창지방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우리는 커피기계를 가지고 찾아갔다. 지방 체육대회나 여선교회, 남선교회 행사가 있을 때, 주최 측은 대화교회 비전카페 때문에 일부러 커피와 차를 준비하지 않았다. 행사장을 찾은 성도들에게 비전트립을 위해 차 한잔씩 사주라는 의도였다. 우리는 커피 잔에
‘차 한잔이 선교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선교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커피를 사주셨다. 어떤 권사님은 차는 마시지 않고 헌금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대화교회 비전트립이 정말로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이셨다. 그럴 때면 전순업 선임장로님은
“두고 보십시오. 대화교회는 이것이 시작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지방에서 앞서가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지방 장로님들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말씀만으로도 그 자리에서 봉사하던 이들 어깨가 올라갔다. 또한 대화교회 비전트립이 지방에 소문이 나면서 다른 교회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어떤 교회는 태국을, 어떤 교회는 필리핀으로 비전트립을 계획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비전카페를 통해 600만원이 모아지길 기도했다. 커피 기계와 여러 가지 재료를 재하고 과연 이 금액이 모아질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연말이 되어서 정산을 해보고 모두들 깜짝 놀랐다. 정확하게 600만원이 모아진 것이다. 우리가 기뻐한 이유는 비단 목표액을 달성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교회에서는 월 100만원씩 일년, 1200만원을 비전트립을 위해서 지원해주었다. 12명 몫이다. 거기에 인솔교사 3명의 몫까지 합하면 친구들에게 돌아갈 지원액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3명의 친구가 더 늘어난 것이다.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비전트립을 위해서 친구들끼리 제비뽑기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비전카페가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었다. 정확히 6명!! 학생 15명, 인솔자 3명에 대한 비전트립 지원금 1800만원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나님은 정말 정확한 분이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셈법 앞에서 다시 한번 감사하고 놀라고 또한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전트립을 출발하기 전 우리는 두가지를 했다.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비전트립을 간다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올 것이 뻔하였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모듬을 나누었다. 프랑스 파리 모듬, 네덜란드 모듬, 그리고 독일 베를린과 루터 종교개혁 모듬이다. 그리고 각 모듬 별로 파리는 나폴레옹과 잔 다르크, 네덜란드는 이준열사와 헤이그 특사 베를린 모듬은 유다인 학살과 베를린 장벽, 루터 모듬은 종교개혁에 대해서 알아보고 발표하기로 하였다. 또한 각 도시의 상징과 맛집 꼭 가볼 곳도 조사하도록 하였다. 이것을 바탕으로 비전트립 때 직접 설명하는 ‘오늘은 내가 가이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파리에 갔을 때, 에펠탑에 대해서 루브르에 대해서 오르세에 대해서 미리 알고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천지 차이 아니겠는가?
친구들은 나름대로 멋진 발표 자료를 준비했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만든 PPT는 재미있었다.
비전트립을 위해서 정말로 준비한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비전트립을 위한 천사기도회였다. 비전트립을 참가하는 친구들을 위한 기도후원자를 모집하였다. 준비와 진행 그리고 귀국까지 친구들을 위해서 중보해줄 기도후원자들이다. 친구들은 일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을 위해서 좌우에서 자신을 안고 기도해주던 기도후원자들을 기억하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비전트립 기도회는 뜨거웠다.
“비전트립을 위한 기도 천사가 되어 주세요.”
비전트립 참가자 한 명당 두명의 기도 후원자, 좌천사! 우천사! 우리는 트립을 떠나기 전 10일 동안 매일 저녁 7시에 교회에 모였다. 이미 트립에 참석하는 친구들만으로도 찬양단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이 되었다. 피아노, 신디, 드럼, 기타를 치면서 함께 찬양을 하고 말씀을 나누고 좌천사 우천사와 함께 뜨겁게 기도하였다.
‘비전트립천사기도회’가 시작될 때 나는 친구들에게 한 가지 광고를 했다. 비전트립을 위해서 그리고 나의 비전을 위해서 하나님께 헌금을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친구들 스스로 비전트립을 준비하도록 또한 하나님께 헌신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작년 이 맘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친구들과 국내비전트립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때 호세는 자신의 꿈을 폼나게 사는 것, 멋지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다시 호세에게 물었다.
“호세야 아직도 폼 나게 살고 싶니? 멋지게 살고 싶어?” 
“목사님 조금 바뀌었어요. 그냥 폼 나게 살고 싶진 않아요. 저도 뭔가 의미 있게, 남을 위해서 살고 싶어요.”
무엇을 할지, 어떻게 살지, 아니 살아내야 하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 시작이 아마 호세 인생에서는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다. 이제 그 시선을 주님께로 돌리면 되는 것이다.
친구들은 저마다 자신의 꿈을 적었다. 그리고 기도제목을 적었다. 기도천사들이 적어 낸 기도제목도 가슴이 뭉클했다. 나는 집회가 끝난 후 혼자 서제에 앉아 기도제목이 적힌 헌금봉투를 보면서 다시 기도했다. 어찌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성도들의 간절함과 진실함은 목회자로 하여금 무릎 꿇게 하는 것 아니겠는가?
‘하나님 저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요. 남들보다 뛰어나지도 않고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서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것을 들을 수 있게 해주세요. 그래서 제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부족하지만 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써주세요.’
이 친구는 제법 큰 헌금을 하였다. 엄마에게 물어보니 설날 새배돈으로 받은 것을 하나님께 구별하였다는 것이다.
한 권사님은 기도회 중에 친구들에게 자신이 쓴 편지를 읽어주었다. 읽는 엄마도 울고 앉아 있는 딸도 울었다.

                    사랑하는 나의 딸, 그리고 아들에게 
                                     

                                                      조영아 권사

어제 너희들에게 편지를 한번 써보라는 부목사님 말씀을 듣고
지난 밤 엄마는 예쁜 꿈을 꾸다 잠에서 깨어났다.
따뜻하고 맑은 햇살이 평온하게 비추는 교실 창가에서
너희들에게 어떤 글을 써야 하나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며
봄 햇볕을 즐기는 꿈이었다.

지난 일년 간 매주 금요일 오전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회를 하면서
너희들을 위해 많이 울면서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통해 기쁨으로 헌신하게 하소서
이 세대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유럽 비전트립을 통해 그러한 일들을 할 수 있는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게 하소서! 라고 

꿈 속에서는 편지를 완성하지 못하고 따뜻한 햇살만 즐기다 깼지만
엄마는 지금...
지난 일년 간 너희와 학생 친구들이 악기 연주로 찬양으로 카페지기로 교회 곳곳에서 어설프지만 순종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너희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유로 이 밤에 너희들 좌우에서 너희를 안고 눈물로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너희들이 이 세대에 하나님의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할 자녀들이 될 것임을 확신하며 이 편지를 쓴다.
이 모든 상황과 환경이 거져 된 것은 하나도 없단다
감사하자,
그리고 유럽에서 하나님께서 너희들을 위해 준비해 놓으신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자
사랑한다. 모두~~
은혜롭고 재미나게 여행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렴

                          2017년 2월에 유럽비전트립을 기로도 준비하며 엄마가

내가 예전에 그 친구만 할 때 정말이지 고민이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해야 할지 말이다. 그 때 마침 교회에서 부흥회를 하였다. 마지막 말 집회 강사님께서 내게 있는 가장 귀한 것을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위에 간절한 기도제목 한 가지를 적으라고 하셨다. 나는 고민하던 중 기타를 바치기로 하였다. 그 기타는 내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고 비싼 것이었다. 그 당시 5만원은 거금이었다. 나는 그 기타를 사기 위해서 용돈을 아끼고 아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저녁에 교회로 가면서 강단 앞에 온갖 진귀한 물건들이 놓여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강사님이 가장 귀한 것을 받치라고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강대상 앞에는 내 기타가 전부였다. 집회 내내 나는 너무 부끄러웠다. 담임목사님과 강사님이 그 기타를 못 보길 원했다. 강사님 설교가 시작되었다. 한참을 설교하시던 목사님이 강대상 앞에 있는 기타를 보셨다.
“이 기타 누가 가져왔어요? 특송하려고 가져온 거에요?”
나는 손을 안 들 수가 없었다.
“목사님 제 기타입니다. 목사님이 낮 집회 때 가장 귀한 것을 바치라고 하셔서 제 기타를 가지고 왔습니다.”
강사 목사님은 기타를 한번 보고 나를 한번 보고 기타를 한번 보고 나를 한번 보고, 몇 차례 하시더니
“제 엄마가 누구요?”
뒤에 계시던 어머니가 손을 드셨다.
“누군가 했더니 정권사 아들이었구먼.”
그러더니 내게 가까이 오셨다.
“너는 주의 종이 되어야겠다.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님 말씀을 증거하는 귀한 종이 될 것이다. 그런데 원준아 십자가를 가리거나 십자가를 팔아먹는 종이 아니라 그 십자가를 증거하는 종이 되렴. 내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바칠 줄 아는 그 마음 변치 말고.”
그러시면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셨다. 그날 얼마나 뜨거운 성령 체험을 했는지 모른다. 나뿐 아니라 내 옆에서 기도하시던 권사님, 집사님들이 기도하는 내게서 시원한 바람이 흘러 나왔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 별명이 송풍기가 되었다. 그 날 이후, 나는 진로를 정했다. 기도도 정했다. 십자가를 팔아먹는 가짜가 아니라 주님 지신 십자가를 지는 진짜 종이 되는 것,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바칠 줄 아는 종이 되는 것 말이다. 
이 친구도 아마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집회를 통해 나를 만나주셨듯이 이 친구도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 만나주실 것이다. 그래서 이 친구도 하나님께 붙들려 살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친구는 교회 주보를 만들고 있다. 주보에 나오는 공동기도를 직접 쓰고 있다. 때로는 내가 모르는 복음성가를 선곡하는 바람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나는 예배시간마다 이 친구의 기도문을 읽으며 은혜를 받는다. 또한 기대한다. 이 친구, 또한 그 때 함께 기도한 모든 친구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용하실지 말이다.
하나님은 단순히 재미있는 여행, 좋은 추억을 위해 우리를 유럽으로 보내신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왜 모세를 출애굽 이전에 미디안으로 보내셨는가?
하나님은 왜 야곱에게 이스라엘의 축복을 하시기 전에 하란을 경험하게 하셨는가?
하나님은 왜 7년 대 흉년이 있기 전에 요셉을 이집트로 보내셨는가?
세상의 중심에서 다니엘은 어떤 일을 감당했으며, 느혜미야는 또한 에스더는 어떻게 쓰임 받았는가?
그렇다. 하나님이 우리를 유럽으로 보내시는 이유는 분명하다. 다니엘과 같이 에스더와 모르드개와 같이 그리고 느혜미야와 에스라 또한 수많은 성경 속 인물들과 같이. 하나님은 이들을 만나길 원하시고 이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얘들아 우리가 지금은 이코노믹을 타고 가지만 다음에 너희들이 유럽을 갈 때는 퍼스트 클라스를 타는 인생이 되길 목사님은 축복할게. 그러나 얘들아! 내 인생의 퍼스트클라스 그 가장 화려한 하이라이트! 그 순간에 나의 나 된 것은 오로지 주님의 은혜라고! 너희들도 사도 바울처럼 고백할 수 있기를 또한 목사님은 기도한단다. 또한 내 뒤에 있는 비즈니스와 이코노믹을 돌아볼 줄 아는 그런 멋진 사람! 진짜 폼 나는 인생, 호세가 말하던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비전 친구들에게 (고미정 권사)

생명의 씨앗으로 축복하시어

이땅에서 우리가 가족이 되게 하심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복된 만남은

열달동안 모태를 통하여 살과 피를 만드시고

우리를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태초 전부터 예정하신 만남을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마냥 예쁘고 귀하게 우리에게 선물로 다가와준 친구들을 오늘 또 한번 축복합니다.

우리 친구들은 모를 거예요

친구들이 아주아주 어렸을 적에 부모님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과 희열과 감동을 주었는지

때로는 미운짓해서 야단들을 때도 있었고

때로는 호되게 매를 맞을때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없는

사랑을 차곡차곡 체워가고 있답니다

그런 어린아이와 같았던 친구들이 성장하여

교회를 위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작은 헌신의 몸짓들로 충성과 봉사와 헌신의 달란트들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기특하고 대견스러워서

우리 친구들을 위한 축복의 기도를 감히 한답니다

이제 더 큰 비젼을 찾고자

한발짝 내딛는 친구들에게 보여주시는 세상은

감히 상상치 못한 멋있는 세상이기를 바래봅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 우리 하나님께서 친구들을 위해 준비하시고

예비하여놓으신 것들을 맘껏 누리며. 만나며.체험하고 돌아올 수 있는 시간들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 뒷면에는 아픔과 상처로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괴로움에 몸부림 치는 세상 또한 맞닥뜨릴수도 있을 겁니다..

양극화되어 있는 세상을 보면서 우리친구들이 어떠한 꿈을 꾸어야 하는지 또한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거예요

친구들이 이번 비젼트립을 통해서 어떤 큰 비젼을 찾아서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하지만 아직은 희미하나.. 아직은 표현이 되지 않으나..

무언가 친구들의 가슴속에서 꿈틀거리는 것 들이 생겨날거예요

앞으로 그 꿈틀거림은 친구들의 성장과 더불어 같이 더 힘차게 꿈틀거릴것이고

비로소 뚜렷하게

큰 그림이 그려지는 날이 올 거예요

친구들이 그려나갈.. 그리고 또 그리고 싶은 날들을 하나님은 미리 앞장서서 길을 열어주실 것이고 축복하실 거예요.

“성령님 우리 친구들 마음속에 온전히 임재하여 주셔서

주님의 통치하심을 느끼게 해주세요.

 저들의 가는 걸음걸음 축복하시어

거룩한 제사장들이 되게 하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