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적 기구의 사유화와 권력 연장 논란, 한국교회 개혁의 시금석이 되어야
- “예장통합은 무슨 자격으로 사무총장 자리를 요구하는가”
- “장기집권의 그림자, 백석의 욕심이 연합을 흔들었다”
- “권력보다 섬김을 택하라, 그것이 교회의 마지막 명예다”
▲노곤채 목사 / 한국기독언론협회 회장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의 제8-4차 상임회장회의가 끝났지만,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는 차기 대표회장 내정과 사무총장 인선 논의였지만, 실제로는 대형 교단의 이해와 권력의 교환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예장통합, 합동, 백석 등 주요 교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사무총장직을 두고 ‘순번제’ ‘교단 배분’이라는 익숙한 단어들이 다시 등장했다.
예장통합은 어떤 자격으로 한교총 사무총장직을 요구하는가
회의에서 김종혁 대표회장은 “사무총장직은 순번상 예장통합이 맡는 것이 맞다”며 차기 사무총장을 통합 측 인사로 추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순번제 논리’는 한교총의 정체성을 교단 간 자리 배분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연합기관의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자리이지, 특정 교단의 몫이 아니다. 예장통합은 ‘장자 교단’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스스로 개혁의 모델을 보이지 못한 채 관성적 관행에 기대고 있다. 한교총 사무총장을 교단의 순번제로 결정하는 것은 공공기관 운영 원칙에 어긋난 행태이며, 연합정신의 근본을 훼손하는 일이다.
제도 개정, 권력 연장을 위한 수단이었는가
한교총의 현재 혼란은 제8회 정기총회에서 추진된 정관 개정에서 비롯됐다. 당시 대표회장이던 장종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는 사무총장 정년을 70세로 연장하고, 퇴임 후 최대 5년간 촉탁으로 재임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명분은 ‘경험자 활용’이었지만, 교계 안팎에서는 “권력 유지를 위한 장치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적 기구의 규정은 특정인의 영향력 유지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정관은 공동체의 헌법이다. 그 헌법이 개인의 영향력 연장 수단으로 바뀌는 순간, 조직의 공공성은 사라진다. 한교총이 지금 겪고 있는 사무총장 인선 혼란은 바로 그 시점에 태어난 균열의 결과다.
백석총회의 교세 확장, 신학적 정체성을 잃다
장종현 목사가 이끄는 백석총회는 최근 몇 년간 ‘교세 확장’을 목표로 여러 단체 및 교단과의 통합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신학적 검증 부재와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교계 언론들은 “회원 교회 가입 시 신학적·인격적 검증 없이 숫자 중심으로 영입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 결과, 교리적 일관성이 무너지고 교단의 정체성이 희미해졌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숫자와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교회의 영적 기준이 후퇴했다는 것이다. 연합기관을 신학의 공공 장이 아닌 세력 확장의 수단으로 삼는 순간, 그 조직은 이미 신뢰를 잃은 것이다.
사학 비리와 도덕성, 교회의 그림자를 드러내다
장종현 목사의 리더십에 대한 도덕적 의문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언론 보도와 법원 기록에 따르면, 장종현 목사는 백석대학교 총장 재직 시절 공사비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특별사면을 통해 복귀했으나, 교육부 감사에서 학교 재산의 부당 사용, 친인척 관련 인사 문제 등 여러 지적이 이어졌다. 이 모든 사실은 사적 영역이 아니라 공공 기록에 근거한 사안이다.
물론 장 목사 측은 “학교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교단이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도덕성 없는 리더십이 교회를 세울 수는 없다. 공적 기관을 이끄는 지도자는, 자신이 만든 제도와 학교, 교단의 품격에 가장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
▲ 지난 7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9층 한교총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제8-4차 상임회장회의 모습.
대형 교단의 야합과 연합정신의 붕괴
이번 한교총 상임회장회의에서 드러난 또 하나의 문제는 예장통합과 백석, 그리고 일부 대형 교단 간의 ‘자리 나눠먹기’다. 대표회장·공동대표회장·사무총장직이 특정 교단 간 순번으로 거래되듯 정해지고, 정작 한교총의 존재 이유인 ‘연합정신’과 ‘공공성’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예장통합이 자신들의 순번이라며 사무총장 자리를 요구하고, 백석은 공동대표회장직을 통해 교단 이미지를 세우려는 계산을 숨기지 않는다. 그 사이 감리교, 예성 등 다른 교단들은 들러리로 전락했다. 이것이 연합인가, 혹은 권력의 분할인가. 연합기관의 리더십이 교단별 흥정의 결과라면, 그 조직은 이미 교회의 이름을 빌린 정치집단에 불과하다.
한교총, 공적 기구로 거듭나야 한다
이제 한교총은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 있다. “연합기관이 누구의 것인가?” “교단의 이해인가, 아니면 한국교회 전체의 신뢰인가?” 한교총은 더 이상 특정 교단의 이해나 개인의 야망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사무총장 인선은 ‘순번’이 아니라 ‘공익’으로 결정되어야 하며, 연합기관의 제도는 ‘권력 유지’가 아니라 ‘투명한 운영’으로 작동해야 한다.
권력은 자리를 만들지만, 섬김은 역사를 만든다. 한국교회는 지금 권력보다 섬김이, 영향력보다 정직이 필요하다. 이제 장종현 목사를 포함한 모든 교단 지도자들은 내려놓을 때다. 내려놓음이 곧 개혁이며, 침묵이 곧 공범이다.
한국교회는 오는 11월 25일 상임회장회의와 12월 4일 제9회 정기총회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이 회의는 한국교회의 도덕성과 미래를 가늠하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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