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능적으로 애완동물을 사랑하게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치고 집에 애완견이나 조류,이구아나,거미 등등 사육하지 않는 학생 없을것입니다.
아득한 옛날 당시에 읍단위 시골에는 5일장이 서곤 했습니다,
동네 형들따라 들러본 장터에는 신기한 물건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그중에 토끼,강아지,병아리,오리 등등 많은 동물이 있었으나 빨간 눈동자에 입을 오물거리며 귀여운 짖 하는 토끼는 관심대상 1호 였습니다.어려운 살림에 어렵게 구한 돈으로 토끼 한쌍을 구매했습니다.
토끼의 최대 먹거리는 아카시아 잎입니다.겨울에는 보리밥 삶아 주기도 했습니다.귀여운것이 생후 1년쯤이면 저희들끼리 어떻게 짝짓기를 하여 임신을 합니다.토끼의 임신 징후는 목밑털이 솟아 올라 금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그러면 문을 가리개로 덮어 주어야 합니다.사람들이 보면 새끼를 출산하여 잡아 먹습니다.
새끼때는 정말 볼품 없습니다.한달쯤 지나면 조그만한것이 하아얀 털이 보송보송 솟아 올라 뛰어노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하교후에는 항상 자루 하나 들고 산으로 올라 갔습니다.1시간 작업하면 자루에 가ㅡ득 아카시아 잎이 쌓입니다.워낙 식성이 좋은 동물이라 매일 산에 가지 않으면 녀석들 굶어 죽습니다.성질이 민감하고 특히 물은 상극입니다.
어떤 형은 새끼 몇번 낳은 토끼는 장날 시장에 내다 팔고 외래종 토끼를 사서 오곤 했습니다.뉴질란드 화이트,찐찌라,앙고라 등등 종류가 수없이 많습니다.그래도 토종 토끼가 성질도 온순하고 병마에도 강합니다.특히 번식력이 좋아 임신기간 3개월이면 5,6마리의 귀여운 아기토끼를 생산하였습니다.
외래종은 그쪽 사람들처럼 활동적이고 포악합니다.밤에는 우리를 탈출하여 거리로 막 다니고 그럽니다.
아이들의 유행이 지나 토끼는 조금씩 괸심밖의 애완동물이 되어 버린 어느날 동네 형이 " 나는 토끼 이번 장날에 다 처분할란다" 그러는 것입니다. 왜냐고 물으니 정부에서 대량으로 털깍기 앙고라를 사들여 이젠 토종 토끼가 시세도 많이 떨어지고 키우는 재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어느 장날 동네 초딩들은 키우던 토끼를 보자기에 싸들고 구시장에 들러 시골 사람들에게 싼값에 처분해 버렸습니다.
슬픈 눈망울의 토끼들,주인의 얼굴을 원망스럽게 처다보던 시선을 잊을 수 없습니다.지금도 시골 아이들은 녀석을 키우는것 같은데요. 어린 아이들 정서 함양에 애완동물 사육하는것 권장 할 만합니다.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희생정신을 키울 수 있습니다.특히 성격이 모난 아이,혼자 크는 아이들에게 토끼는 동반자로써 훌륭한 역활을 할 것입니다.
첫댓글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