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리 ( 대리 / 大理 ) 의 역사
따리 고성 남문(南门)의 모습
우리말 발음 대리 ( 大理 ).
무협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익숙한 곳이다 .
김용(金庸)선생의 의 '사조영웅전' 속
단황야가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일등대사로 지낸 곳이자
중국의 07년 중학교 개정 교과서 에
루쉰(鲁迅)의 '아Q정전'을 밀어낸
역시 김용(金庸)선생의 소설
' 천룡 팔부( 天龙 八 部) '의 단예의 출신지며
선검기협전의 공주이자 신녀인
조령아(유역비)의 나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친숙한 것은 바로
대리석이라는 단어이다.
대리석이란 여기서(大理) 나는
돌(石)을 일컫는 말에서 유래햤다 .
서기 938 년 남조(南诏)의 후예
단사평 ( 段思平 ) 이 세운 따리는
1253 년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에 의해
멸망하고 지금의 운남이란 이름을 갖기전까지
운남성의 독자왕국 이름이기도 하다.
따리고성 내부의 모습.
멀리 따리의 상징 숭성사 삼탑이 보인다.
지금의 따리는 당시 대리국의 수도였다 .
300 여 년간 22 명의 황제가 재위했고
북으로 사천성 , 귀주성 일부와
남으로 베트남 북부 , 미얀마 일부까지
점령한 적이 있었으며
멀리 고려와도 교류가 있었다고 한다 .
따리 ( 大理 ) 에서의 하루
해발고도 2,086m 의 고지에 있는 따리는
여름 평균기온이 20 ℃를 넘고
겨울도 비교적 온난하여
뱌농사가 주업일만큼 따뜻한 지역이다.
하지만 도시를 감싸고 있는
큰 호수 얼하이 ( 洱海 ) 때문에
습기가 많아 밤이 되면 꽤 쌀쌀하다.
대부분의 집들과 객잔(客栈)엔
난방이 되는 에어컨이 있지만
성능이 부실한 것을 만나면 밤새
추위를 경험 할 수 있다 .
반대로 성능 좋은 에어컨을 만나면
자다가 더위에 이불을 찰 수도 있고 ....
숙소에서 본 따리의 일출
고단 했던 첫날이 지나고
두 번째 날이 밝았다 .
모두 아침을 먹으러 나간사이
가분 좋은 샤워를 하고
고성 안 커피점으로 가 커피를 마셨다 .
이국의 풍광이 주는 낯설음 속에서
아침햇살 가득한 창 가에 앉아 마시는
뜨거운 커피 한 잔.
여행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자
축복이다.
커피잔이 식고 바닥이 보일 즈음
창 밖으로 아침산책을 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보인다 .
나도 이제 산책을 가볼까?
아침 햇살 받으며 커피 한 잔 .
백족 ( 白族 ) 의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따리고성은 왁자지걸한 분주함 보다
깨끗하고 조용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또한 옛 대리국의 도읍답게
기품과 운치를 지니고 있다 .
덕분에 따스한 햇살이 내리치는
고성 안을 걷는 재미가 남다르다.
마치 옛 대리국에 와 있는 듯
나그네의 발걸음을 괜히 들뜨게 만든다.
오화루 근처. 하늘이 정말 푸르다.
이리저리 산책을 하다가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가서.
창산 ( 苍山 ) 트레킹을 위한 입장권과
케이블카 탑승권 구매를 했다.
트레킹 후 곧바로 리장으로 출발하기에
방을 빼고 객잔 사장님과 작별을 한 다음
창산(苍山)으로 출발했다 .
창산 ( 苍山 )
서양가(西洋街)에서 바라본 창산(苍山)
얼하이 ( 洱海 ) 와 함께 따리를 품고있는 산이다 .
최고 높이 4,122m 의 马龙峰 등 수 십개의
봉우리와 그 봉우리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맑은 계곡이 있고
푸른빛의 대리석이 박혀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
창산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운유로 ( 云游路 ) 는
기실 .. 트레킹로라기보다는 산책로에 가깝다 .
경사가 거의 없는 길에 대리석을 깔아
슬리퍼를 신고도 걸을 수 있을만큼
편하게 되어 있다.
날씨가 좋은 휴일에 가보면
평상복과 하이힐 차림의 연인들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
운유로 ( 云游路 ) 트레킹은 두 코스가 있다 .
따리고성에서 봐서 창산의 왼편에 있는
감통사 ( 感通寺 )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반대편 중화사 ( 中和寺 ) 로 가는 코스와
반대로 리프트를 타고 중화사로 올라가
감통사 쪽으로 가는 코스가 있다 .
대부분 감통사에서 중화사쪽으로 가지만
내가 따리를 찾을 때마다 이용하는
중화상 -> 감통사 코스도 괜찮다.
우리는 오후에 리장으로 가야하고
첫날 여독도 있어 감통사에서 올라가
걸을만큼 걷다가 되돌아오는
하프트레킹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감통사 케이블카 승차장에 도착하니
겨울인데다 평일이라 그런지
올라가는 사람들이 적어 한산했다.
미리 예약한 번호를 알려 주고
탑승권과 입장권을 수령했다.
창산국가지질공원 표지석앞에서....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봉우리 위로
파란 하늘이 보이고 반대쪽으로는
나무들로 가득한 숲과 계곡이 펼쳐진다.
고도에 따라 종을 달리하는 나무들과
이름모를 야생화, 풀들의 향(香)이
서늘한 바람에 실려
케이블카 창 안으로 들어온다.
고개를 돌리니 마산 앞바다만한
큰 호수가 보인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에
친구들이 연신 탄성을 자아낸다.
멀리 얼하이(洱海) 후수가 보인다.
그러기를 한참 ...
케이블카 아래로 거대한 장기판과
하차장이 눈에 들어온다 .
산신들의 놀이터 대형 장기판.
언니야 이거 뭐꼬?
내리자마자 곧바로 운유로로 향했다.
승하차장이 운유로보다 아래에 있어
경사진 계단을 타고 조금 올라가야 하는데
높은 고도에 숨이 턱턱 막혀왔다.
창산의 허리를 감어 도는 운유로는
一边 따리와 얼하이를 ,,
一边 창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대단히 아름다운 산책로이다 .
절벽을 깎아 만든 길 사이 푸른나무,
새들의 지저귐과 피톤치드로 충만한
산책로를 걷다보니 신선이 따로 없다 .
괜히 '구름사이를 노니는 길' 아닌 것이다.
바닥, 표지판 모두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ㅣ.
산불진화를 위한 소화전
체력왕 귀련과 경아 그리고 희자
절벽을 깎아 만든 운유로.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
빨리 찍어라 팔 아프다.
운유로 군데군데 있는 작은 폭포들.
산정상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물이다.
운 유로의 상징. 기념엽서에도 나온다.
숭성사(崇圣寺) 삼탑(三塔)
아까 저거 있었나?
까르륵 까르륵 , 웃고 떠들며
두어 시간을 걷다가 휴식을 한 다음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갔다 .
이미 걸어왔던 길인데도 반대로 걸으니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온다.
케이블카 승하차장쪽으로 다시 내려와
흔들거리는 구름다리를 건너
청벽계(清碧溪)로 갔다.
푸른 옥빛의 물이 흐르는 계 곡이다.
위로 올라가면서 폭포도 나오고 하지만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는
관음보살상이 있는 곳까지만 갔다.
청벽계로 가는 구름다리.
물빛깔이 환상 그 자체다.
이곳은 따리 인근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의상을 대여하는 곳이 있다,
친구들에게 슬쩍 권해보니
다들 두말 없이 OK다.
따리 백족(白族)의상을 입고 표즈를 취하는 분연누나
옆으로 널질라. 쏘물게 쏘물게...
덜력표지모델 포즈 ^^
오빠, 나는 앉아서 찍을란다.
다시 밑으로 내려와 아까 올라오는
케이블카에서 본 장기판으로 갔다.
창산의 랜드마크 비슷한 곳이다.
대리석 장기판과 장기알이
여기저기 놓여 있다.
또다시 폭풍촬영....
4학년...오잉? 귀련이가 어디갔지?
여기도 없고....
영차영차.. 헛짓하고 있는 친구들
공중부양 실패 단체샷
그렇게 사진도 찍고 깔깔대다가
배도 고프고 햇빛도 뜨거워지고 해서
하산을 결정하고 밑으로 내려왔다.
운유로 케이블카 승하차장에서
카페 게시글
─♡。중국문화탐방후기
문화탐방여행
2015학년도 졸업여행 및 문화탐방 후기 ④
이윤영
추천 0
조회 85
16.09.08 14:4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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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는게...ㅎㅎ
개인적으로 아침을 거른적이 없어서...서둘러 나가서 먹었던 맛있었던 아침이며...객잔 주인에게 대접 받았던 보이차...운유로를 경아언니랑 걸으면서 나눴던 재밌었던 얘기들...
단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얼하이 호수를 멀리서만 봤다는 게...ㅠ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얼하이 호수를 거닐고 싶네요~~~^^
그래. 다음에 꼭 가봐. ^^
이 부분은 드래그 금지가 되어 복사가 안됩니다. 할 수만 있다면 풀어 주세요. 복사 좀 하게.....
가지는 못했지만 무척 궁금했습니다.
본 여행기 실린 사진들은 출처표시가 된 참고사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우리 구성원들의 밴드와 카스 그리고 위난을 개인적으로 다니면서 찍었던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의 풍광 사진들은 사진동아리 등 여러 곳에도 산재되어 있어 문제가 없지만... 다른 구성원들의 사진은 조금은 민감한 사안이라... 좀 그렇다고 합니다. 특정사진만 스크랩 가능 기능이 없어 그러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무협소설속의 대리국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
아!! 저 일출 사진 나도 찍었는데.... 혹시 내가 찍은건가???
소화전도 보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