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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경제 재개와 함께 재개방된 캐나다 토론토의 유명 공원에 무분별하게 인파가 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당국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CBC 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토론토 시내의 트리니티 벨우즈 공원에 지난주 말 외출·놀이 인파가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 규칙을 무시한 채 혼잡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때마침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에 시민들은 공원 잔디밭을 가득 메우고 피크닉과 일광욕 등을 즐겼으나 2m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보건 당국이 강조하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이날 일일 회견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지난 주말 트리니티 벨우즈 공원에 나온 모든 사람에 무척 실망했다"며 "그들은 지금 당장 우리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질책했다.
또 바바라 예프 주 보건관리관도 공원에 나갔던 사람들은 14일간 자가 관찰을 하며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진단 검사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그는 이 관찰 기간 노인이나 어린이 등 취약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보건 관계자는 "공원 인파 속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현장에서 무증상 감염자에게 노출됐을 수 있다"며 "2m 거리 내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었으면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4일 동안 코로나19 증상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경제 규제 완화 조치의 하나로 모임 허용 기준을 지금까지 5명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주말 공원에서 벌어진 이런 혼란을 감안, 잠정 연기키로 했다고 CBC는 밝혔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8만5천710명, 사망자는 총 6천54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