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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교정볼 때 전화 주세요 010-7166-5417 한문수
* 초대장 제작 안 합니다.
* 작품집은 300부 제작합니다.
짚신문학회, 한글날 561돌 기념 작품전시회
국민의례 (애국가 4절)
인사말---------- 오동춘 회장 ( 인사말과 참석자 소개)
-축사
김승곤 한글학회 회장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설재구 환경미술협회 이사장
축시 ------제목: 561돌 한글날에
오동춘 지음/ 낭송 장복단 소설가
작품전 개막 테이프 절단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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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문학회, 한글날 561돌 기념 작품전
초 대 장
주최: 짚신문학회
후원: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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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아룁니다
이 풍요로운 가을, 우리 짚신문학회에서 제561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짚신문학 작품전을
아래와 같이 엽니다 바쁘시더라도 짚신잔치 여는날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람니다.
2007년 9월13일
짚신문학회 회장 오 동춘
- 아 래 -
잔치 여는 날 초대일시 : 2007년 9월30일 오후 5시30분
작품 전시 기간 : 10월1일(월)-4일(목)
곳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내 <혜화 미술 전시관>
짚신문학회 임원 손전화 : 오동춘 회장 016-322-4234
한문수 부회장 010-7166-5417
류은자 부회장 011-717-0703
조일규 사무국장 016-797-1919
이은숙 총무 016-217-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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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봉투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30-6 신화타워빌딩B102호
짚신문학회장 오 동 춘 (016-322-4234)
카페:http://cafe.daum.net/Zipsin /홈: http://www.zipshin.or.kr/
110-340 (우편번호)
마크는 주소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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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작품집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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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집제작에 참고 사항
1.허정애님 시
* <사랑 변주>는 한 행이 한 연으로 되어 있습니다.
작품 만드실 때 유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 원본 사진은 첨부파일에 있습니다.
-아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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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문학회, 한글날 561돌 기념 작품전
전시 기간: 10월1일 - 4일까지
곳: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내 <혜화 미술전시관>
주최: 짚신문학회
후원: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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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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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문학회장 축사=
한글은 우리의 생활무기
바야흐로 눈부신 과학시대다 개인이나 나라나 이 속도시대에 과학무기로 살기다툼을 한다
글자도 하나의 생활무기다 과학시대 과학무기를 써야 승리 할 수 있다 한글은 가장 좋은 최신식생활무기다 누가 한글무기를 당할 수 있겠는가 어려운 한자 낡은 무기로 승리를 이룰 수 없다
불규칙적인 영어무기로 편한 한 삶을 길이 누려 갈 수 없다 가장 과학글자로 배우기 쉽고 익히기 쉬운 우리 한글무기만이 인류의 행복을 약속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생활무기인 것이다
15세기 세종대왕이 가장 과학글자인 한글을 반포하여 우리는 해와 같이 밝은 문화민족이 된 것이다 연산군의 한글탄압,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 광복 후 국한혼용론자 들의 끈질긴 한글전용 반대 등으로 한글이 가시밭길을 걸어 왔으나 이제 한글시대로 한국은 한글로 정보통신나라 앞서가는 나라로 세계에 한글 깃발을 높이 날리고 있다 시대역행의 한자숭배시대는 지나갔다
다시금 영어 사대주의가 기승을 부린다. 우리 생활 전반에 영어가 아주 판을 치고 있다 우리말을 좀 먹고 죽이고 있다 우리말이 위기에 놓여 있다 밸도 뼈도 없는 국민이 영어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영어<미국말 >중심으로 영어 식민지로 나뒹구는 오늘의 우리 언어현실을 슬퍼하면서 국경일이 된 561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사랑 나라 사랑 시화전을 혜화역 전시실에서 올해 두 번째로 연다. 우리는 지금 날뛰는 서양 잡초 말을 다 뽑아내고 우리 토박이말을 살려 쓰고 한글문화를 날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 언어 주체성이 있는 나라를 이루자 우리 최신식 과학 무기인 한글로 더욱 힘센 나라를 이루고 우리의 염원인 조국 통일도 이루면서 부디 잘 사는 한국을 만들어 보자 모두 우리말과 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짚신회원들의 혼과 땀이 베인 한글사랑의 시화전을 기쁜 마음으로 많이 관람해 주기 바란다.
2007.9.30
짚신문학회 회장 오 동 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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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
한글날 축하 작품 : 오동춘 ---한글 문화
*짚신문학회,한글날 561돌 기념 작품전은 중견화가 류은자님과 한국수채화협회 설재구회장,
최기섭님, 김소영님, 조병철님, 노영선님, 장경희님, 김요희님 등 8명이 참여 하였습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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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 축하 작품 -
한글 문화
오 동 춘
글자는 삶의 도구 편할수록 더 좋은 것
천하 으뜸 과학 글자 한글 아니 그 좋은가
쓸수록 불편한 연장 어찌 한문 쓰리오
어른이여! 낡은 버릇 힘써 고쳐 한글 읽자
한글나무 무궁 열매 그 아니 가꾸련가?
밑거름 날로 쏟아라! 한글 문화 커간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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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나무
김의호
ㄱㄴ ㄷㄹ ㅏㅑ ㅓㅕ
격조 높은 한글 보급
줄기차게 뻗어 간다.
세종대왕 백성 사랑
훈민정음 반포하셔
알기 쉽고 쓰기 쉽다.
유네스코 국보 유산
너도 나도 읽혀 쓰니
세계 사람 보배로다.
짚신 나라 우리의 힘
세계로 뻗어가는 글
빛과 같이 비추어서
지구촌 구석구석에
아름다운 한글 나무
심고 가꿔 꽃피우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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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
김 샘 나
악세사리로 매달렸던
수식어 다 버리고
생의 엉터리 분배공식
항의시위도 버리고
마음속 잡동사니 다 버리고
외나무 다리에 매달렸다
송진같이 진한 피멍자국
들추지 말자 다짐하며
거꾸로 매달린 베드로 심장하나
달랑 남겨 놓았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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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얼 한글
김 명 자
'암글'이라 불리며
푸대접 받아도
수없이 빼앗기며 짓 밟혀도
가슴으로 보듬고 지켜온
우리의 글, 소리(글) 문자
한날 한시 태어난
28개 자. 모음이
하나씩 입을 열면
새로운 광명의 빛 세상을 비추고
하늘 땅 으뜸 조화 되어
온세상이 춤을 춘다
덜함도 더 함도 없이
정 한 위치, 정 한 소리
오백육십일년을 하루같이
여인네 정조처럼 아름다이 지켜온
오직 한 글자
우리 얼, 우리의 빛
영원히 빛 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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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항하는 것들에 대하여
김 영 선
매일 신문을 봅니다
매일 TV를 보고
매일 컴퓨터를 합니다
하기 싫어도
보기 싫어도
습관이 돼버렸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
그리고
화를 냅니다
짜증을 부립니다
꿀꺽 삼킨 하루가
하나도 배부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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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국혜숙
강물이 흐른다
지난 세월이 출렁인다
강폭이 넓은 강가에 나룻배 한 척
강 건너 읍내에서 ‘어-이’ 사공을 부르면
‘어-이’ 들려오는 노젓는 소리
어두운 밤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영혼의 소리
바람에 흩날리듯 들릴 듯 말 듯한 교감의 소리
가슴이 아리도록 그 시절이 그립다
물장구치던 동무들은 어디로 갔나
새봄의 향취
권세혁
새봄엔 삶의 새출발 그리고 희망과 환희를 느낀다
파릇파릇 새움 새싹 돋아 춤추고
아지랑이 아롱아롱 종달새 노래 따라
뻐꾸기도 뻑국뻑국 장단 맞추고
강남제비 봄소식 안고 반갑게 온다
닫혀 있던 모서리집 담 너머로
뽀오얀 목련화 탐스러이 미소 짓고
샛노란 개나리 초랑초랑 예쁘게 웃는다
새봄엔 왠지 고향 생각에
소꼽친구 찾아 길 떠나고 싶다
푸른산 푸른들로 달리고 싶다
호수에 낚싯대 드리우고 싶고
아직 날씨 차가워도
송사리 붕어떼와 함께
시원히 헤엄도 치고 싶고
까투리 다람쥐 오소리 산토끼하고
산마루를 펄쩍펄쩍 뛰고도 싶다
우리 이제 모두 신나게
새봄 새출발을 힘차게 다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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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탄신 610돌을 기리며
보라 박정옥
구름 한점 없는 하늘
불타는 오월의 장미 속에서
세종 탄신 610돌을 맞는다
어리석은 백성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훈민정음 아니 만드셨으면
아,쉽고 빠른 한글로
나 어찌 문학 공부 했을까
한글 세대로 태어난
육십대 인생
임께 축복 받은
우리 한국의 딸
나는 행복 넘친다
한글 문화 창조의
효시이신 학문의 성왕
세종대왕님이시여!
임께서 베푸시는
그 숭고한 인덕
가슴 가득 지니며
푸른 하늘 우러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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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
박 운 용
마음 나누어 서로가 갖았으나
하나인
나날의 곳곳에 놓여 있으되
언제나 마음 한 곳에 있는
눈물 웃음 혹은 옳음 그름의 갈림길 만날 때마다
곁에 머물러 있는
오래도록 함께 하노라니 닳거나 바라여 낡았을지라도
천하지 않은
그대를 나는 친구라 부르나니
무심히 흘러 바다에 닿는 강물처럼
괴로움에 닿을 삶의 마디마디에 그대 서 있으라
언젠가 부닥칠-언제고 이겨낼- 어려움에 버거워할 때
기대어 쉬어갈 수 있도록
손 내밀어 잡아줄 수 있도록 가슴 언저리에 사는 그대
그림처럼 살라
- 친구 둔 삶 참 즐겁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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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개 비
박 명 희
그리운 길에서 답서가 왔다.
달개비 석장 잎 동봉하여
잡초로 뽑혀져 밟혀도
땅에만 닿으면 다시 뿌리 내려
꽃 피우는 질긴 생
반달 잎 사이 다소곳한 꽃잎이
말한다
그리운 길이 따로 있냐고
밤,낮은 어디든 있어서
욕심 버리면 앉은 자리도
그리운 곳이라며
나지막하게 우주를 껴안는
짙푸른 몸짓
그래서 너의 다른 이름을
'존경,이라고 지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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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눈 뜨고
박 진 명
실눈 뜨고 먼 산을 바라보아요
부드러운 곡선의 산들이
노란 들판 저 멀리 있어요
그 산을 생각없이 바라보지요
마음도 편안해요
기쁨이 웃음보다 더한 여유로
내 안에 가득 하지요
실눈 뜨고 먼 산을 바라보아요
순간적인 느낌이 참 좋아요
밀밀한 사물이 한덩치로 보여요
모나던 것들이 뭉실뭉실
부드러운 곡선이 되지요
실눈 뜨고 먼 산을 바라 보면은
세상이 품으로 들어 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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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
박 서 정
불볕 내리쬐는 보도불록 사이
노란 꽃 수줍은 듯
엷은 면사포 가리고
비밀스레 숨어 있는
작은 홀씨들
손대면 포르르 흩날리어
호올 날아 가고 마는
산 너머 구름 위 하얗게
홀홀 눈감고 부셔져
아무도 볼 수 없는
바람이 훔쳐 갔나
바람 부는 날
꽃씨 뿌릴 진자리 찾아
샛노란 꿈 반짝반짝
끝없는 물빛 하늘
내 안에 가둬 두고 싶어
터질 듯 그리움에
내 마음도 함께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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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심 상 덕
꽹그랑 꽤갱깽 꽹그랑 꽤갱깽
마구 치거라. 그래 치거라
홍사로 엮은 끈 쥐어잡고
네 손가락 건너 떼며 소리 내어라.
놋 빛 꽹과리 몸에 오늘 저 따가운 빛 받아
빗물에 울고 바람에 몸부림 치던 가엾은 벼이삭에
황금 빛으로 되보내려면
소리로 털어내어라.
장구 앞에 놓고
손으로 채로 소리 가루니
북편의 낮고 채편의 높음이 조화롭다.
걸겅쇠에 걸어진 숫바를 스치고
한을 담고 혼을 심은 소리
울음 섞인 바닷가 부서진 저 땅으로
치거라 치거라 보내어라.
둥근 통에 피막 당겨 씌웠으니
소리 어찌 따로 놀까
치거라 치거라 소리 내어라.
잔 가락 부스러기 털어내고
큰 소리에 기를 모아
눈 감기고 기 막히어
울부짖지도 못하는 곳에 닿아
북 소리 털어 놓아라.
웅장함으로 일으키려나
부드러움에 달래지려나
큰바람에 쓰러진 이삭이거든
해일로 깨져버린 마음이거든
울려라 울려라 징을 울려라
한마당에 일으키고
두마당에 달래어
구름 태워 멀리 보내려무나.
치거라
울려라
소리 내어 또 내어
어울어진 행복으로 맺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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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달
송현국
둥근 달, 추석 보름 달아!
참, 너 곱고 밝구나
먹빛같은 바닷 물결에 비친
고운 너의 노오란 빛, 참 부드럽구나
모래야,고운 모래야 참 너 보드럽구나
모래성 쌓다 밀려온 물에 놀랜 아이들
명사십리 추석 달 가슴에 품는다
둥근 달, 추석 보름 달아!
너, 그리 밝은 달인지 미처 몰랐어
너의 은빛 물결에 비치는 불빛들,
율포 추석 달 걸친 고깃배들,
강강 수월래, 강강 수월래 춤소리 들려온다
옹기 종기 마을들 뒤로하여 오는 길
동진강 구불 구불 길에 비친 모양으로
늘어선 차량 보는 달아!
너의 희미한 웃음은 아쉬움을 보여
서해대교 추석 달 품고 돌아오는 길
벼 익은 들녘, 갸날픈 꽃 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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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조 성 민
집현전 태반에
잉태된 하 세월
누리 향한
천지개벽 큰 소리로
온 백성 놀라게 한
저 거룩한 탄생
오, 훈민정음이여!
임 가는 곳곳
막힌 길 훤히 뚫려
관료,농민,장인,상인
금수강산 누구라도
제 뜻 쉽게 펼친 글
오, 환상의 오작교여!
나라마다 말이 달라
넘기 어련
언어의 강
세계화 물결 따라
모든 이 이어주는
지구촌 오작교로
거듭 나소서
오, 위대한 한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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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글
장 병 민
이른 아침
장지문에 눈부신 햇살이
이렇게도 반가울 수가 없다
그 문살에
훈민정음이 붙박이 되여
세종대왕 얼이 나를 깨우네
자음, 모음,
어린백성 눈 틔우는 사랑
가시밭길 우여곡절 있었지
잠 깨어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글
갈고 닦아 세계에 떨쳐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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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말
장 기 숙
사랑합니다
노을빛처럼 잠시 머물러 있어도
가슴 저미게 보듬고 싶은
향기로운 말
고맙습니다
다소곳이 건네 주면
소나무향처럼 싱그럽게 번져가는
가슴 뿌듯한 말
미안합니다
반딧불처럼 비추어도
작아지고 수그러지는
아름다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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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리
장 기 숙
손 끝 스치기만 해도
가지 끝에 매달려 있던 꽃눈
봄꽃으로 피어 살아나고
입김으로 어루기만 해도
포르르 떨며 흘기던 눈빛
향기 쏟아내고
더운 살 맞닿기만 해도
하롱하롱 눈부시게
꽃잎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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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조 일 규
사천만 붉은 가슴
우리 모두의
설렌 님이시여!
그대 앞 나는
끝없이 작아지며
숨 막히도록
비겁해 지는 걸까
모진 피바람
총칼 앞서도
잃지 않고 지켜온
그 속 깊은 향기
나 이제 비겁치 않은
용감히 씩씩하게
그대 곁을 지켜줄
청년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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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꽃잎보다 아름답다
부제:나뭇잎의 사계
소설가 장 복 단
비 개인 아침,
난, 비로소 깨달았다
어젯밤,
비를 맞고 떨어지는 꽃잎 생각에 뒤척였던
나의 어리석음을...
꽃잎이 지고 난 자리마다 돋아난
연녹색의 여린 나뭇잎-
정녕 그것은
-꽃잎보다 아름다운 나뭇잎이었다.
나뭇잎은 자라나 그늘을 드리운다
찌는 듯한 여름날, 이 나뭇그늘이 없다면
나그네는 어찌 길 떠날 준비를 하겠는가!
아~! 그리고 가을...
형형색색의 단풍잎...낙엽...사색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
정녕,
-나뭇잎이 꽃잎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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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 삼아 신고 둥지 틀었네
이 은 숙
열정은
정으로 엮은 동앗줄
푸르른 솔잎 정신
한뜻으로
나라의 소금이 되리니
뜻이 통하고
마음이 어어져
짚신 삼아 신은 인연
작은 둥지를 틀었네
우리들 가슴속에 청정사랑
꿈나무들을 위해
내일의 떠오르는 태양을 위해
굳게 뭉쳤으니
한글 사랑 짚신 문학
대대 손손 찬란히 빛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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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이 연 실
뻘 속에서 수도승처럼 살다가
발을 헛딛고 나온 세상은
눈부신 햇살의 지옥
그릇에 담겨서
온몸으로 흩뿌려진 소금밭을 건너가는
오래전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염전밭의 사랑
몰래 세상을 건너 가며 보시해 둔
저물녘 노을빛이
얼큰한 저녘 밥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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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산
이 견 옥
오르는 길
인내와 끈기를
내려오는 길
두고 떠나야 함을
울창한 숲 새소리
순수의 늪으로
맑은 공기
가슴 문 활짝 열어 주고
걷고 또 걸으며 흘리는 땀은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산에서 나는
너무 많은 것을 얻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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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강물 되어
이 견 옥
때로는 소리도 없이
잔잔하게 흐르며
출렁이는 모습은
흔들리는 마음이다
흐르는 강물에서
속도를 느끼고
굽이치는 물결은
부서지는 가슴이다
내마음 강물되어
숨가쁘게 흐른다
아버지의 꽃밭
- 수필 - 이진이 (이현순 전도사)
아버지는 우리 칠남매를 화초처럼 키우신 꽃밭이다. 여유가 없는 가운데서도 항상 미래에 대해 꿈을 잃지 않게 붙잡아 주셨다. 가훈처럼 정직, 노력, 성실을 행동으로 보여주셨고 우리 남매들이 잘못했을 때도 감정적으로 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하셨다. 내가 잘못을 해도 시시비비를 가려 회초리로 다스리셨다. 그 사랑의 매는 인생에 있어서 가치관의 정립과 머나먼 인생의 길을 가는데 나침반이 되었다.
지금도 친정에 가면 아파트 베란다에 온갖 화초들이 자리 잡고 있다. 주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화초들은 말 못하는 식물이지만 사랑받는 만큼 제 역할을 한다.
나는 불혹의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도 아버지가 나의 넓은 꽃밭이다. 투정도 부리고 하소연도 하고 짜증도 내기도 한다. 곧 80세가 되실 아버지는 늘 나를 꽃밭의 화초처럼 대하신다. 화초들이 잘못될 까봐 세미한 손길을 주어 키워내듯이 나에게도 늘 그러신다.
아버지 앞에는 모든 자식들이 항상 어리게 보이는 것 같다. 나날이 쇠약해지는 아버지를 보면서 생각한다. 아버지. “제가 꽃밭에서 잘 자란 화초들처럼 보답할 수 있을 때까지만 제 곁에 계세요” 라고 되뇌어 본다.
먼 미래에도 나는 오랫동안 끝도 없이 펼쳐진 광야 보다 넓고 하늘을 닿을 만한 산 보다 높은 꽃밭인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사랑을 필요로 할 것이다.
수필 “아버지의 꽃밭” 일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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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일까요
임 문 혁
유치원 어린이가
문제를 냈습니다.
ㄱ, ㄴ, ㄷ, ㄹ,
ㅁ, ㅂ, ㅋ, ㅌ, ㅍ,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다 들어 있어요.
이게 무엇일까요?
답은
사다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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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임 문 혁
자전거 바퀴
가느다란 살을 보면
눈물이 난다
숨어서 세상 떠받치고 있는
살 같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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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돌 한글날에
오 동 춘
온 세계 으뜸 글짜
짚신나라 한글 보배
겨레 숨결 타고 흘러
정든 한글 아름답다
우리빛 한글 힘으로
세계문화 낳는다
과학 글자 생활무기
한글 누가 당할손가
한글 가는 곳곳마다
오직 승리 뿐이로다
우리는
한글 무기로
지구촌을 다스리자
561돌 한글날에
우리 서로 손을 잡고
금간 땅 하나되어
자유 평화 누려보자
한글로
한글문화로
온 세계를 수놓자
2007.9.7. 아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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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갈대
옥태순
만인들의 설움을 함묵하는
가을 갈대는
하얀 머리 흩날리며 춤추고 있다.
퇴색한 나뭇잎들의
한풀이로
온 몸을 떨다
가을 속에 잠수해 버리고
황금들판 색채에 흡수 되어
서걱거리는 소리마저 내지 못한
가을 갈대는
안으로 안으로 삼키고 있다.
꼬옥 하고 싶은 말
가슴 깊숙이 숙성시켜
겨울이 오면
밖으로 길게
내 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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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에
최 기 섭
당신은 태양 온 인류에 빛이 옵니다
어둠의 벽 무너져
찬란한 한글 문화 꽃 피었습니다
세종대왕 훈민정음 반포 561돌
민족이여 이 날을 위해 노래하세
우리의 글 우리의 노래를
온세상 밝히누나
우리 역사 우리 문화
우리 자랑
영원한 빛발 한글 문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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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최 원 정
적막의 고요로 있는 법이 없다
들숨과 날숨으로
수런거리는 나무들의 수다
지나는 바람이 전하면
자벌레 한 마리가
굴참나무의 길이를 재고
난쟁이 풀꽃은
개미들을 유혹한다
투명한 햇살이
목화솜처럼 사뿐히 내려 앉아
꽃잎 위에서 바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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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변주
허 정 애
기묘한 정적에 끌려 밖을 본다.
눈 내리는 공원, 아슴한 풍경 너머에서
그가 나를 본다.
나는 혀끝에 첫 번째 자음과 아홉 번째 모음을 가만히 머금는다.
눈송이들이 작은 길들을 지운다.
하얀 풍경 너머 그가
혀끝에 물고 있던 두 번째 자음과 세 번째 모음을 훅 분다.
굵어진 눈송이들이 주춤하다 비껴 날린다.
지워진 길들 위로
바람의 흔적이 남는다.
3인칭과 2인칭 사이, 눈발이 휘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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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황 주 경
흐르는 강인들
정주고 싶은 곳이
왜 없었으랴
뒤돌아갈 수 없기에
강은 서러워 울고
조그만 걸림에도
하얗게 흐느낀다.
낮게만 흐르는 강이여
강은 머물 수 없어 흐르고
그리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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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밭에 낚싯대 드리우고
한 문 수
백로 울음소리에
물안개가 걷히는 저수지
낚싯대를 드리운다
찌 끝에 시선을 모으려니
봄 풍경이 내려앉고
낚싯대가 졸린 시간
한낮
땡볕 지나
앞마을 굴뚝에서
송아지 울음소리가
피어오르니
저수지는
온통
구름밭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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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맞으며
한 경 원
세계가 우러러보는 세종 큰 임금님
온누리에 빼어난 우리 한글을
거스르는 온갖 비바람 다 막고
1446년 28자 새로 만드셨도다
한글은 나라 이끈 힘도 있고
한글겨레의 삶빛이었다
한 글자에 한 소리요
한 소리에 한 글자로다
목소리 ㅇ,ㅎ이요 혓소리 ㄴ,ㄷ,ㄹ,ㅌ이요
잇소리 ㅅ,ㅈ,ㅊ이요 입 하늘소리 ㄱ,ㅋ이요
입술소리 ㅁ,ㅂ,ㅍ이니
글의 됨됨 소리 나는 곳 닮아
자연스럽고 과학적이요 기하학적이요 예술적이요
아름다운 홑글이라 읽고 쓰기 쉽고
배우고 외우기 헐해 까막눈 밝히기 으뜸이라
문맹퇴치 공 큰이에게 상 주는 날은
10월 9일 한글날로 유네스코에 등록된지라
한글은 뭇 소리 내나니
중국 글이 427 소리 일본 글이 301소리
엄청난 한글은 8,778소리 내므로
훈민정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되었다
전산이 주름잡는 21세기 접어 들어
어려운 영어보다 쉬운 우리 한글이
반드시 온누리로 파도같이 퍼져
온 세계 과학글자로 해와 같이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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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바라보며
한 정 숙
유유히 여유로운 강
종종걸음으로 살아온 나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욕망의 늪에서
끝없는 길 방황하며
조각배 띄워놓고
바람 따라 강물 따라
아스라이
세월 깁는 강
강물은
말없이
흘러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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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뒤 안 쪽-
--짚신문학회 활동---
짚신문학회(회장 오동춘)는 1999년3월1일 광화문 한글회관에서 창립,
※ 짚신문학회는 청소년들이 우리의 고운 시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음을 감안하여 회원들이 앞장서서 자비를 들여가며 전국 중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전교생들 앞에서 시낭송회를 하고 있습니다.
※ 문학단체와 문학인은 많지만 학교를 찾아가며 시낭송회를 여는 것은 짚신문학회가 처음 임.
짚신문학회는 시낭송회를 '드림필 오케스트라'단원들의 생음악 연주를 시낭송 배경음악으로 하여 영등포 고등학교에서 낭송회를 시작하였고 이어서 문산 제일고등학교, 서울 환일 고등학교, 일산 화정고등학교, 서울 신화중학교, 전북 장수고등학교에서 짚신문학회 회원과 해당 학교 교사, 학생이 참여한 시 낭송회를 클래식 여성 기타리스트 [무지개 기타 앙상블]과 함께 하며 가는 곳마다 갈채 속에 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짚신문학회 임원 손전화
오동춘 회장 016-322-4234
한문수 부회장 010-7166-5417
류은자 부회장 011-717-0703
조일규 사무국장 016-797-1919
이은숙 총무 016-217-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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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사랑, 나라사랑
짚 신 문 학 회
110-340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30-6 신화타워빌딩B102호 전화 016-322-4234
이메일:sgodc@hanmail.net /카페:http://cafe.daum.net/Zipsin /홈: http://www.zipshi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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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 잘 되어 있습니다 한문수님 수고 많으십니다 회장 축사 날짜를 9월 30일로 해 주세요 10월 9일 전에 시화전을 여니까 9월 30일 날짜로 축사 날짜를 가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