葛論九曲(葛隱溪谷,葛隱九曲).
神仙이 내려왔다는 뜻의 長嵒石室, 葛天亭, 玉溜碧, 錦屛, 龜岩, 古松流水齋, 七鶴洞天, 仙局岩이 9曲을 形成하고 九曲마다 奇妙한 모양의 바위들에 詩가 巖角되어 있다.
碁局岩을 비롯해, 마당바위, 屛風바위, 兄弟바위, 개구리바위 등 奇巖들도 絶景을 이룬다.
9개의 名所에 各各의 漢詩를 새겨 놓아 世上과 거리 둔 儒學者들의 風流를 느낄 수 있는 곳인데,
水量도 豊富하고 맑아서 九曲의 제 모습을 볼수 있다.
●葛隱九曲 巖角글씨의 書藝史的 價値
- 九曲의 名稱과 九曲詩를 多樣한 書體로 巖角해 놓은 全國 唯一의 九曲 -
葛隱九曲에는 葛隱九曲의 名稱은 물론 9개의 葛隱九曲詩를 바위에 새겼다. 제1곡 葛隱洞門~제9곡 仙局嵒까지 9개의 葛隱九曲의 名稱과 葛隱九曲詩를 전서(篆書)․예서(隸書)․해서(楷書)․행서(行書)․초서(草書)등 多樣한 書體로 巖角해 놓았다.
葛隱九曲의 名稱과 葛隱九曲詩을 새긴 書體
1). 行書: 葛隱洞門, 제1곡 場嵒石室, 제2곡 葛天亭 題書, 제7곡 古松流水齋 題書, 제9곡 仙局嵒 題書.
2). 전서(篆書): 제4곡 옥류벽 제서(玉溜壁 題書), 제5곡 금병 제서(錦屛 題書), 제6곡 귀암 제서(龜嵒 題書).
3). 별자(別字): 제7곡 고송류수재시(古松流水齋詩)의 상(相)를 상(目木) 으로 썼다.
4). 통자(通字): 제3곡 강선대시(降僊臺詩)에서 쇄(灑)를 쇄(洒)로 썼다. 자법(字法)을 변형한 경우는 옥류벽시(玉溜壁詩)의 벽(壁)을 ( )으로 썼다.
5). 제3곡 갈천정시(葛天亭詩)는 ‘종(從)’과 ‘수(數)’와 ‘발(髮)’은 초서(草書)로 쓰고 나머지 글자는 해행체(楷行體)로 썼다.
6). 그외 대부분의 시는 몇몇 글자를 초서(草書)나 별자(別字)로 쓰고 나머지는 예서(隸書)로 썼다.
이렇듯 九曲詩를 바위에 새겨놓은 事例는 全國에서 唯一이다. 더욱이 多樣한 書體로 巖角한 事例도 이제껏 없었다. 이처럼 葛隱九曲詩는 漢詩의 表現技法의 硏究는 물론이요, 다양하고 特異한 漢子書體를 硏究할 수 있는 特異한 事例로 全國的으로도 보기드문 稀貴한 文化遺跡이다. 따라서 葛隱九曲은 漢詩學習의 野外講義室이요, 書體硏究의 自然學習場이다.
<九曲 案內板>
9曲, 仙局臺를 始作으로 溪谷 트래킹을 한다.
溪谷 길은 새로 난 넓은 길 보단 溪谷과 隣接한 작은 옛길이 風光을 感想하기에 더 좋다.
<가장 上流에 있는 9曲 仙局岩>
<仙局岩 바둑판>
<8曲 七鶴洞天...洞天은 神仙의 世界, 하늘동네를 뜻한다>
<6곡 龜岩>
좋은 곳도 있고, 약간 過狀된 느낌의 場所도 있지만 맑은 溪谷따라 溪谷을 몇번 건너고 묵 밭을 지나서
시멘트 길로 내려 선다. 여기서 右側으로 좀더 들어가서 個人的으로 좋아하는 3曲 降仙臺 隣近의 맑은
溪谷에서 餘裕있게 溪谷을 즐긴다.
<5曲 錦屛>
<4곡 玉溜壁>
<3曲 降僊臺>
<1곡,場嵒石室>
<入口 바위에 새겨진 葛隱洞門>
2곡 葛遷亭은 溪谷 下流部分에 있어서 正確하게 찾지를 못하고, 九曲의 入口인 葛論마을 까지 내려 오면 山行이 마무리 되고, 조용하고 맑은 溪谷에서 여름산행을 시원하게 活力있게 했음이 느껴진다.
<비온 뒤 淸淨한 葛論九曲의 모습>
※ 玉女峰의 다른 名所로 神仙臺와 입 벌린 바위, 玉女湯이 있다. 아가봉에서 새뱅이 마을로 가는 길에 있으며, 입 벌린 듯한 奇岩과 玉女湯이 神奇하다. 특히 玉女湯은 바위지대의 石間 연못으로 가로 2m, 세로1.5m, 깊이는 대충 1.5m 程度이고 고인 물 치고는 比較的 맑은 狀態이고 개구리들이 많다. 항상 넘치지도 않고, 마르지도 않는다.
<葛天亭>
<입벌린바위...神仙臺 近處에 있다>
<玉女湯>
‘葛隱九曲’이라 命名한 理由: ‘葛隱’은 葛天氏의 百姓들이 隱居할 만한 곳이라는 뜻이다. 葛天氏는 百姓을 다스리는데 있어, 人爲的으로 하지 않고 無爲自然的으로 百姓을 잘 敎化할 수 있는 能力을 지닌 中國 古代의 임금이다. 葛天氏의 百姓은 이런 能力을 지닌 帝王의 時代에 사는 百姓이다. 葛隱九曲詩 作者를 包含하여 葛隱洞에서 親舊들과 學文을 論했던 사람들은, 孤高한 君子들과 함께 無位自然的 理想世界에서 私慾이 없고 便安한 마음으로 太平聖代를 驅價하며 悠悠自適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들은 이런 꿈을 詩로 지어 바위에 새기고, 神仙처럼 떠나갔지만, 그들의 꿈은 오늘도 바위에 남아 그 간절함을 전해주고 있다. 葛天氏의 理想世界는 도연명(陶淵明)의「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에서도 推究했던 理想世界이다.
① 제1곡 장암석실(場碞石室)를 찬 하는 시 서채는 행서(行書)
동의온오하의량(冬宜溫奧夏宜凉), 겨울엔 따솜 따솜 여름엔 서늘 서늘,
여고위린시접방(與古爲隣是接芳). 태고의 자연과 벗하며 사노라니 마냥 좋아라.
백석평원성축포(白石平圓成築圃), 평평하고 하이얀 암반은 채소밭 하면 안성맞춤,
청산중용요원장(靑山重聳繞垣墻). 청산은 겹겹이 높이 솟아 담장이어라.
접방린(接芳隣): 접맹씨지방린(接孟氏之芳隣)을 가리킴.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말함. 맹자 어머니는 자식을 교육시키기 좋은 환경을 찾아 세 번 이사했다. 좋은 이웃을 만나서 기쁘다는 뜻.
② 제2곡 갈천정(葛天亭): 갈천씨(葛天氏)의 백성이 노니는 정자
갈천민(葛天民): 葛天氏는 중국 상고시대의 제왕. 세상을 다스리는데 말하지 않아도 믿게 되고 敎化하지 않아도 저절로 교화가 행해졌다. ‘갈천씨지민(葛天氏之民)’이란 욕심없고 순박한 사람이란 뜻. 무회씨(無懷氏)는 도덕으로 세상을 다스려 당시의 백성들이 모두 사욕(私慾)이 없고 편안했다. 도연명(陶淵明),「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酣觴賦詩, 以樂其志, 無懷氏之民歟, 葛天氏之民歟.
위와 같은 뜻이기 때문에 '갈천'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은거했다는 장소로 갈론마을의 지명유래가 된 곳이란 해석은 어폐가 있다고 볼수 있다. 이상 세계를 뜻하는 곳이란 해석이 더 좋을듯 하다.
2곡시-갈천정 각자 밑 전덕호 이름 우측에 새겨져 있다 서체는 제서(題書)
일기청산모(日氣靑山暮), 햇살은 청산 너머로 저물어가고,
연광백발신(年光白髮新). 해가 갈수록 백발이 늘어만 가누나.
영종수군자(永從數君子), 오래도록 몇몇 군자(君子)들과 함께,
동작갈천민(同作葛天民). 갈천씨(葛天氏)의 백성이 되고파라.
③ 제3곡 강선대(降僊臺): 신선이 내려온 대
불시황당불시진(不是荒唐不是眞), 황당하다고 해야 할까! 진짜라고 해야 할까?
세인능기견선인(世人能幾見仙人). 이 세상에 신선을 본 사람 몇이나 되리오?
각괴영인래도차(却怪令人來到此), 참으로 이상도하지. 여기에 찾아오는 사람은,
흉금쇄락자무진(胸襟洒落自無塵). 가슴속 상쾌해져 절로 속된 마음 사라진다네.
탐사한 일행 모두 구곡시 중 가장 아름다운 시로 선정된 3곡 강선대
④ 제4곡 옥류벽(玉溜壁): 구슬같은 물방울이 맺히는 절벽
④ 제4곡 옥류벽(玉溜壁): 구슬같은 물방울이 맺히는 절벽 서체는 제서(題書)
용복정단구상연(龍伏鼎丹龜上蓮), 용은 단약(丹藥) 솥에 엎드리고 거북은 연꽃 위에 올라가는데,
진난취득협비선(眞難驟得挾飛仙).참말로 신선되어 오르기 어렵다네.
벽간적적경장수(壁間滴滴瓊漿水), 절벽사이 방울방울 흐르는 물 경장수(瓊漿水)니.
구복지응가인년(久服知應可引秊). 오래도록 먹으면 응당 장수할 수 있다네.
4곡시는 옥류벽 각자 좌측에 새겨져 있다.
⑤ 제5곡 금병(錦屛): 비단 병풍 서체는 제서(題書)
백화총박일홍증(百花叢薄日烘蒸), 온갖 꽃이 무성하고 햇빛이 붉게 비치니,
오색가사배착승(五色袈裟背着僧). 오색 가사를 등에 걸친 중이러라.
하여금병층암영(何如錦屛層嵒影), 층층히 쌓인 바위 금병(錦屛)의 그림자 어떠한고?
도입한담영벽징(倒入寒潭映碧澄). 차거운 연못에 꺼꾸로 비치니 푸르고 맑도다.
5곡시는 금병 좌측에 새겨져 있다.
⑥ 제6곡 구암(龜嵒): 거북이 형상을 한 바위
노구분흡백천한(老龜噴吸百泉寒), 오래 묵은 거북이 차거운 샘물을 들이켰다 내뿜었다하며,
신축주형원근간(伸縮珠形遠近看). 구슬모양 오므렸다 폈다 하여 멀리 가까이에서도 볼 수 있네.
일자석문뇌파후(一自石門雷破後), 한 번 석문이 우뢰(雨雷)맞아 부서진 이후로,
미능간수차령산(未能慳守此靈山). 이 영산(靈山)을 잘 아껴서 지켜주지 못했다네.
⑥ 제6곡 구암(龜嵒) 서체는 제서(題書)- 시는 계곡 왼편 작은마한 소 위쪽에 시가 새겨져 있고 3m윗쪽 벽면에는 귀암 이 각자 되어 있다.
⑦ 제7곡 고송류수재(古松流水齋)-시는 이 고송류수재 왼편 벽면에 새겨져 있다.
⑦ 제7곡 고송류수재(古松流水齋): 고송(古松) 아래로 흐르는 물가에 지은 집
학관하증재차중(鶴觀何曾在此中), 일찍이 학(鶴)은 여기에 아름다운 곳이 있는 줄 어떻게 알았을까?
단종취미여지동(但從趣味與之同). 다만 나의 취미도 학과 같다네.
일국문추일간옥(一局紋楸一間屋), 바둑판 하나 새기고 한 칸 집 지어 놓고,
흔연상대양쇠옹(欣然相對兩衰翁). 두 늙은이 기쁜 마음으로 마주 앉았네.
⑧ 제8곡 칠학동천(七鶴洞天): 일곱 마리 학이 사는 동네
차지증소칠학운(此地曾巢七鶴云), 여기에 일찍이 일곱 마리 학이 살았다 하나,
학비불견단간운(鶴飛不見但看雲). 학은 날아가 보이지 않고 구름만 떠가네.
지금월랑산공야(至今月朗山空夜), 지금 달 밝고 산은 공허한 밤인데,
경로한성약유문(警露寒聲若有聞). 이슬 싫어하는 학(鶴)의 소리 들리는 듯하누나.
경로(警露): 팔월이 되어 이슬이 내려 풀잎 위에 흘러 똑똑 소리가 나면, 높이 울며 서로 경계하며 깃들었던 곳에서 이사하니 변고와 해가 있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학은 흰 이슬이 내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흰 이슬이 내리면 서로 경계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는 학을 깨우쳐주는 말로 학에 대한 얘기를 뜻한다. 후에 경로(警露)는 학에 대해서 읊는다는 전고가 되었다. 따라서 경로(警露)는 학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선국암에서 바둑을 둔 4명은 고등룡·신치우·김재희·전덕호 등 4명으로 추측1844년 괴산읍 대덕리에서 태어난 전덕호는 통정(通政) 중군(中軍)을 역임했던 인물. 사람도 신선처럼 살 수 있다고 믿었던 그는 신선이 머물 만큼 아름다운 갈은구곡에서 신선처럼 살다 갔다.
⑨ 제9곡 선국암(仙局嵒): 신선이 바둑 두는 바위
옥녀봉두일욕사(玉女峰頭日欲斜), 옥녀봉(玉女峰) 산마루에 해는 저물어가건만,
잔기미료각귀가(殘棋未了各歸家). 바둑은 아직 끝내지 못해 각자 집으로 돌아 갔네.
명조유의중래견(明朝有意重來見), 다음날 아침 생각나서 다시금 찾아와 보니,
흑백도위석상화(黑白都爲石上花). 바둑알 알알이 꽃 되어 돌 위에 피었네.
너럭 바위 가장 자리에 각자를 할려 하니 공간이 나오지 않아 3자씩 9가로줄 새겼다 문득 보면 사람 이름을 각자 해넣은 듯이 보일수도 있다.
탐사 일행모두 3곡 강선대 시를 제일로 뽑았지만 저 개인적으론 9곡시를 으뜸으로 뽑았다.
옥녀봉(玉女峰): 지금 충북 괴산군 칠성면 갈론리(葛論里)와 청천면 사기막리(沙器幕里) 접경에 있는 산. 주자의 무이구곡 제2곡에도 옥녀봉이 존재한다. 주자의 제2곡에서는 여색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썼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여기서는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다. 옥녀는 신녀(神女)로 신선계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여인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