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퇴임' 앞둔 경호처 65명 증원 착수.."이명박·박근혜 경호할 수도"
박혜연 기자 입력 2021. 07. 26. 19:09
행정안전부, '65명 증원' 경호처 직제 개정령안 20일 입법예고
오는 30일 주민 간담회 개최..靑 비서관실은 자료 정리 중
사진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대통령 신규 사저 부지. 2020.6.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9개월 남짓 앞둔 가운데 정부가 대통령경호처 소속 전직 대통령 경호·방호인력을 65명 증원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청와대와 정부가 본격적으로 문 대통령의 퇴임 준비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장관 명의로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에 전직 대통령 경호인력 27명과 방호인력 38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대통령경호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개정안에는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직·별정직 복수직 14명을 조정하고 관리운영직군 4명을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향후 국무회의를 거쳐 해당 개정안을 의결·공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문 대통령 내외 경호에 65명 모두 다 투입되는 것은 아니고 일부는 전직 대통령들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및 권양숙 여사 등 전 영부인 경호 업무에도 적절히 투입될 수 있다"라며 "구체적인 인원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면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재 수감 중이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기본 10년, 최대 15년까지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는다. 보통 대통령 내외를 기준으로 통상 25명 안팎이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에 있는 문 대통령 사저 공사도 지난 5월 재개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경호처 간에 정기적으로 간담회도 진행되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달 23일 열린 첫 주민 간담회에 이어 오는 30일 2차 간담회도 주최할 예정이다.
김일권 경남 양산시장은 지난 12일 언론 간담회에서 "초기에 (주민) 40% 가량이 사저 공사를 반대했는데 지금은 간담회 개최 등 소통을 통해 80%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가 매입한 사저는 10억6401만원으로, 매곡동 자택을 처분해 마련된 사비로 충당했다. 순수 사저 부지 규모만 2630.5㎡(795.7평) 정도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공식적으로 문 대통령의 퇴임 후 계획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국정기록비서관실을 비롯한 각 비서관실은 임기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이미 자료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퇴임 준비에) 특별한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퇴임이) 1년도 안 남았으니 서서히 준비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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