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3년 4월 23일 (일)
o 날씨 : 맑음
o 경로: 후포항 - 등기산공원 - 황금대게 평해공원 - 직산항 - 평해사구습지 - 월송정 - 구산항 - 기성버스터미널
o 거리 : 19.6km
o 소요시간 : 4시간 20분
o 걷기 정보 및 여행포인트: 후포항, 후포등기산공원, 대풍헌, 월송정, 구산항,
o 지역 : 경북 울진
o 일행 : 좋은사람들 해파랑7기
o 트랙 :
▶ 코스지도
오늘 발걸음은 해파랑길24코스로 향한다. 울진 후포항에서 기성버스터미널로 이어지는 약 20km 거리의 구간으로 후포 등기산 공원과 월송정 등이 주요 볼거리로 알려져 있다. 서울에서 4시간을 달려 도착한 후포항은 휴일을 맞아 찾아온 행락객들로 붐비고 있다. 대게의 본고장 울진답게 시장과 골목 골목에는 대게와 관련한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후포리 벽화마을의 좁은 계단을 올라서면 '등기산 공원'이다. 등기산 공원은 신석기유적지, 각종 조형물, 등대모형, 팔각정 그리고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매년 1월1일에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등기산 공원]은 후포근린공원으로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에 있으며, 매년 1월 1일에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계단을 올라 망사정이란 명칭을 지닌 정자에 닿으면 울진 앞바다의 수려한 풍광이 눈 앞에 펼쳐진다. 등기산 보행교를 건너 스카이워크에 닿으면 발아래 아찔한 바다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주변에 후포리 벽화마을과 후포 해변이 있어 연계 여행에 나서기 수월하다... (네이버 백과사전)
스카이워크가 있는 곳에서 등기산을 내려오면 해파랑길24코스는 본격적으로 해안을 따라 걷게 된다. 다행이 어제까지 심각했던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이 많이 없어지면서 푸른바다와 파란하늘이 제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일2리에는 울진대게와 어부들의 모형을 세워둔 '황금대게 평해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평해공원 바로 위쪽에는 낚시공원도 있고...
낚시공원을 지나면 해안가를 따라 거일1리와 직산리 그리고 직산항로 이어진다. 이곳도 대게뿐만 아니라 돌미역도 유명한 모양이다. 마을마다 돌미역을 말리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해안가 방파제에 색칠되어 있는 알록달록한 색감과 그림들이 마을 분위기를 한결 산뜻하게 해주는 것 같다...
해파랑길은 직산1리를 지나고...
직산1리를 지나 월송정교를 건너면 월송정유원지의 해송숲을 따라 평해사구습지로 연결된다. 평해사구습지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구산해수욕장, 월송정 등 빼어난 해안선과 배후습지를 활용한 생태공원으로 동해안의 훼손되지 않은 해안사구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고 호흡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안내판)
평해사구습지를 지나면 해파랑길은 곧바로 월송정으로 이어진다. 월송정은 관동팔경 중 하나로 동해를 바라보며 서있으며, 주변은 소나무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소나무 숲에는 '월송정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실물을 보기전까지는 당연히 '月松亭' 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는 '越松亭'이다. '越'에는 이곳을 들리지 않고 지나쳤다는 설과 중국 越나라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전해오고 있다...
[월송정]은 신라시대의 화랑들이 이 곳의 울창한 송림에서 달을 즐기며 선유(仙遊)하였다는 정자이다. 관동8경(關東八景)의 하나로, ‘月松亭’이라고도 쓴다. 명승을 찾는 시인 ·묵객들이 하나같이 탄복한 곳이라고 하며, 신라의 국선 영랑, 남랑, 술랑, 안랑이 이곳의 풍경에 반해 놀다 갔다는 일화가 있으며, 중국의 월나라에 있던 소나무를 배에 싣고 와서 심었기 때문에 월송정이라 했다고도 한다. 겸재는 이러한 일송정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 (네이버 백과사전)
월송정을 지난 해파랑길은 구산해수욕장을 지나 구산항으로 연결되고...
... 구산항을 앞두고 해안소공원과 다양한 조형물과 조각상들로 가득한 수토문화쉼터를 지나간다. 계절을 앞당기고 있는 철쭉도 예쁘고...
구산항에는 수토문화회관과 대풍헌 그리고 독도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수토(搜討)란 수색하여 무엇을 알아내거나 찾기 위하여 조사하거거나 엿본다는 의미로 1693년 안용복 사건 이후 조선정부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수토의 필요성을 깨닫고 1694년 장한상을 최초의 수토사로 파견하였다. 그후 삼척영장과 월송만호가 2~3년에 한번씩 번갈아 가며 1894년까지 약 200년간 파견되었다... (안내판)
[대풍헌]은 조선시대 구산포에서 울릉도로 가던 수토사들이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렀던 건물이다. 이 건물의 정확한 건립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구산동사 중수기에 의하면 1851년(철종 2년) 중수하고 대풍헌이란 현판을 걸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현재 마을 주민들의 집회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수토문화전시관과 대풍헌 앞에는 독도 모형이 있는데, 독도와 가까운 이곳 구산포에서 수토사들이 울릉도, 독도를 왕래했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 같다. 거리상으로 울릉도, 독도와 가장 가까운 곳은 울진 죽변이다...
구산항을 돌아나오면 해파랑길은 해안을 따라 봉산리로 이어진다. 백암 김제 충렬시비도 보이고...
햇볕이 나고 거리가 길어지면서 몸에서도 열이 나고 발바닥도 열이 나고...
드디어(?) 봉산1리에서 해안을 벗어나 24코스의 종점인 기성터미널로 향한다. 완만한 언덕인데도 발걸음이 무겁고 등산화에 문제가 있는지 발바닥이 아프다. 구산봉산로 좌측에는 울진비행훈련원과 울진산림항공관리소가 자리잡고 있다...
4시간 조금 더 걸려 약 20km를 걸었다. 나는 이곳에서 동대구를 거쳐 울산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발걸음이 바쁠수 밖에 없었다. 기성버스 정류장은 울진발 후포행 시외버스가 거쳐가는 간이정류장인데 코로나 영향인지 아직 매표소가 폐쇄된 상태다...
영덕~울진~삼척 구간은 서울에서 안내산악회를 이용하기도 멀고 울산에서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먼 곳이라 빼먹은 or 남아 있는 구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