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 집안 명성이야 한 세상에 으뜸으로 尙書家聲冠一世 그대 백주 형인 데다 현주가 또 동생이네 白洲是兄玄洲弟 어찌 단지 문장만이 오색 빛깔 봉황이랴 豈但文章五色鳳 흉중에는 여덟아홉 개의 운몽 삼키었네 胸中八九呑雲夢 나는 그대 위하여서 산수현을 뜯었는데 我爲君鳴山水絃 그댄 나를 위하여서 행로난을 노래했네 君爲我歌行路難 내가 서교 돌아올 때 그대 나와 맞았는데 我返西郊君出迎 펄럭펄럭 금련 사위 데리고서 함께 왔네 翩翩同着禁臠甥 기쁜 맘과 괴로운 뜻 하루로는 부족하여 歡情苦意不終日 청명절에 다시 만날 기약 굳게 맺었었네 後期直指淸明節 날짜 얼마 안 지나서 인사 모두 어그러져 日月幾何人事替 그댄 이미 세상 뜨고 아들 역시 죽었다네 君已厭世兒亦轊 신선들이 동해 가에 모이어서 살 것인데 神仙群居東海畔 그대 불러 옥황상제 책상 앞에 앉게 하리 引君重參玉皇案 금문에서 대선백을 이어 배알하고서는 金門仍謁大仙伯 동생이랑 아들들과 함께 서로 어울리리 令弟才子同追逐 오직 인간 세상에는 뒤에 죽는 객 있어서 唯有人間後死客 창천 향해 소리치며 화와 복에 대해 묻네 獨叫蒼天問禍福 영거 끌고 싶지마는 가서 끌지 못하기에 欲挽靈車挽不得 한평생의 눈물 쏟아 강 굽이에 흩뿌리네 百年淚盡淸漳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