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金) 5일차: 삿포로 시내 관광
여유롭게 조찬을 즐긴 후 시내 구경에 나섰다. 먼저 홋카이도 대학까지 걸어갔다. 1918년 설립된 국립 대학의 역사를 보여주듯 울창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가득했고, 세계최초의 “人工雪 誕生地”라는 돌비석이 시선을 끌었다. 연꽃으로 덮인 연못은 명상을 해도 좋을 정도로 깊은 숲속인 양 고요했다.
오늘은 지하철, 트램, 버스 등을 골고루 타며 오도리 공원과 시계탑, 다누키코지 상점가 등을 관광했다. 유명한 회전스시 집 “가츠잇센(活一鮮)”에서 꼭 식사하려고 10:50에 찾아갔는데 3번 대기표를 받았다.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 회전식탁 바로 옆 4인석 자리에 앉아 즉석 주문, 즉석 서비스를 받으며 사케까지 곁들인 호화로운 식사를 즐겼다.
오후에는 로프웨이를 타고 Moiwa 산 정상에 올라 사방으로 시내를 조망했다. 정상에는 “戀人의 聖地”라는 피뢰침 탑이 있었는데, 주위 울타리에 영원한 사랑을 염원하는 자물통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었다.
오늘 저녁은 6개월 전부터 기획, 계획, 실행까지 도맡아 해온 三禧 팀장에게 팀원 3명이 감사의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 한달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해둔 해물전문요리점을 찾아가니 벌써(18:00) 만석이라는 팻말이 입구에 붙어 있었다. 남편 요리사와 부인 종업원의 정겨운 식당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며 참치아가미살 등 고급요리에 하이볼과 맥주를 곁들여 유쾌한 식사를 했다.
마지막 밤이라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수산물 場外市場 노천 카페에서 맥주 한잔, 걷다가 다시 유명 만두집에도 들리는 등 느긋한 걸음으로 호텔까지 밤거리를 즐기며 왔다.
9.9(土) 9일차: 추억 안고 귀국
호텔 조식 후 07:20에 체크아웃, 삿포로역에서 07:48 JR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 08:30쯤 치토세 공항에 도착해 11:30 귀국 비행기에 올라
13:50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오랜 친구들과 같이하는 여행은 편안하고 즐겁다. 이번 여행은 무엇보다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좋았고, 맛집 찾아 즐기기, 옛 추억 나누기, 노년의 삶과 미래대화 등 참으로 다채롭고 즐거운 同行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