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름은 Jesselton.
동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북서 해안에 있는 사바 주의 주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남중국해 연안의 가야 만에 심해 정박지가 있다는 이유로 1946년 영국령 북보르네오 주(후에 사바 주가 됨)의 새 주도로 선정되어 가야 만 갯벌간척사업을 비롯한 재건 및 확장 공사가 이루어졌다. 오늘날에는 1줄로 길게 늘어선 앞바다의 산호섬들과 크로커 산맥 사이의 좁고 길쭉한 땅에 주거 및 상업용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인근 가야 섬에 있던 원래의 거주지는 1897년 반영(反英) 이슬람 폭도인 마트 살레의 방화로 불타버렸는데, 이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이곳을 아피아피('불의 장소'라는 뜻)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이름 외에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홍수림 수종과 관련된 이름도 있다. 그후 영국령 북보르네오회사의 사장인 찰스 제슬 경의 이름을 따서 1899년 현재의 장소에 제슬턴이라는 지명으로 재건되었고, 1968년에는 코타키나발루('키나발루 산의 요새'라는 뜻)로 이름이 다시 바뀌었다.
주로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불규칙하게 외곽으로 뻗은 시가지를 중심으로 주요활동인 행정업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북쪽의 테놈에서 뻗은 철도가 가야 만 항구를 지나며, 이 철도를 통해 운반되는 해안지방에서 생산되는 고무는 가야 만 항구에서 중형 선박들을 통해 수출된다. 경공업 부문에서는 제분업, 목공업, 가구·비누·플라스틱 제조업이 발달했다. 또 보르네오 섬에서 도로망이 가장 잘 갖추어진 교통 중추 도시이며, 국제공항도 있다. 교육·문화 시설로는 역사박물관과 교사양성기관인 가야대학(1963)이 있고, 북쪽 투아란에는 켄트사범대학이 있다. 위성도시 캄풍탄종아루는 해변휴양지이다.
코타 키나발루는 William C. Cowie가 책임자로 있던 영국의 북 보르네오 특허회사 (the British North Borneo Chartered Company)에 의해 1881년 무역항으로 건설되었다. 그러나 당시 건설되었던 코타 키나발루는 현재의 KK 본토가 아닌, 지금의 시가지의 반대쪽인 오늘날 필리핀인들의 판자촌인 Gaya섬이었다. 북 보르네오 회사에 대항하여 일련의 유격전을 펼치던 저항군 지도자 Mat Salleh가 1897년 7월 9일 Gaya섬에 상륙하였다. 그의 부대는 부락을 약탈하였고 영국은 가야 지구(Gaya Township)를 포기하였다.
그로부터 2년 후 유럽인들은 또다른 township을 세웠는데 이번에는 Gaya섬 반대편의 Bajau 水上 마을에 인접한 오늘날의 KK 본토에 해당하는 곳이었다. 그 촌락 (kampong)은 여러 해 동안 해적들에 의해 되풀이해서 횃불이 밝혀졌었기 때문에 'Api-Api' (불이야! 불이야!) 라고 불리었다. 북 보르네오 회사는 이러한 불길한 이름 대신에 회사의 책임자의 한 명이었던 Charles Jessel 경의 이름을 따서 그곳을 Jesselton이라고 명명하였다. 이전에 Sulu의 술탄을 위해 총포와 화약을 밀수입하던 William C. Cowie가 1894년에 북보르네오 회사의 총 책임자가 되었다. 그는 보르네오 횡단 철도를 원했는데 이를 위해 Gaya섬 반대편의 Tanjung Aru의 바로 북쪽의 좁은 땅을 종착역으로 선정하였다. 1905년 92km의 협궤철로에 의해 Jesselton과 Beaufort가 연결되었다.
1942년 일본군이 보르네오를 침공하였을 때 Jesselton 항은 연합군에 의해 중요한 전략 요충지로 부각되었다. Jesselton은 태평양 전쟁이 끝날 때쯤 Kudat와 Sandakan과 함께 북보르네오의 행정 중심지로 성장하여 도시 전체가 완전히 새로 개조되었다. 1967년 9월 Jesselton은 키나발루산의 이름을 따서 코타 키나발루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보통 줄여서 KK라고 불리우고 있다.
사바 주는 Greenland와 New Guinea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 섬의 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사바는 같은 東 말레이시아에 속한 이웃의 Sarawak 주 만큼 다채로운 역사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방문객들을 끌어당기는 커다란 매력을 가지고 있다. Sabah 주의 해안선은 1440km에 걸쳐 있는데 섬의 서쪽은 남지나해에, 동쪽은 Sulu해와 Celebes해와 접해 있는 74,500 평방 km의 면적을 가진 사라와크 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주이며 유럽의 아일랜드와 비슷한 면적이다. 적도 바로 북쪽에 위치하여 있으므로 1년 내내 열대성 기후를 즐길 수 있다. 하루의 기온은 섭씨 23도에서 33도 내외이지만 산악 쪽은 매우 서늘하다.이 땅은 풍요한 자연의 혜택을 받은 "바람 밑의 대지"라는 로맨틱한 이름으로 불리운다.
사바주의 하일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동굴, 산호초, 삼림과 산에서부터 원주민들로 까지 이어지는 풍부한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이다.Gunung Kinabalu 국립공원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는데 이 공원은 사바주의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그밖에 Sepilok 오랑우탄 보호구역과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스쿠버 다이빙 장소로 불리우는 Turtle Island 국립공원, Sipadan 섬등도 유명하다. 사바주의 원주민들은 사라와크 주의 주민들 만큼 영국에서 파견된 총독(White Rajahs) 들에게 존중을 받지는 못했지만 kudat, Tenom, Keningau와 Kota Belud등지에 사는 원주민들은 여전히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인상을 남겨준다.
사바주의 수도인 Kota Kinabalu는 사바주의 현대적인 현관이라고 할 수 있다. KK(코타 키나발루의 약칭)는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토쿄, 서울, 타이페이, 카오슝, 홍콩, 브루네이, 마닐라, 세부 등의 주요 도시들과 항공편이 수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접근이 매우 편리하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도시의 대부분이 파괴된 KK는 불과 50여년 남짓 동안 현대적인 도시로 재건되어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곳은 주립박물관, 주립 모스크 그리고 매주 월요일에 Gaya 스트리트 페어, 나이트 마켓에서 물건을 흥정해 보는 것이다. Tanjung Aru 해변, 수상 가옥 등도 볼거리이다.
코타 키나발루와 그 주변에는 세계적 수준의 호텔과 리조트 들이 있는데 휴가나 비지니스 콘퍼런스 등에 쾌적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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