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방화동 만큼 캠핑하기 좋은 곳이 없다.
우리나라 최초의 캠핑장이자 호남에서 보기 드문 최고의 캠핑장이다.
그늘이 많아 한여름에도 침낭이 필요하고 주변에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 있어 물놀이에 딱이다.
단점이 있다면 사람이 너무 몰린다는 것인데 이 정도 스팩에 사람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
이왕 가는 거 길게 가자는 생각으로 휴가 전체를 올인했다. 꿈에도 그리던 7박 8일의 장박..
1박 2일은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난 절대 가지 않는다. 짐을 쌓고 푸는 수고를 감안하면 적어도 2박 3일은 되야 한다.. 아니면 쌩고생..
장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짐쌓기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음식....
방화동은 여름철 매점에서 얼음을 팔기 때문에 얼음에 대한 걱정이 덜했지만 주변에 얼음을 팔지 않는 경우 얼음 공급할려면 정말 고생이다.
전기가 되면 콜맨 파워칠 같은 냉장이 가능한 전기 아이스박스를 가져가도 좋을텐데.. 난 아직 고놈은 없다... 살까 말까 고민중..
역시 캠핑 짐 쌓기는 카니발이 최고다.... 카니발이 아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짐들이다...
우리는 6명 이상의 대가족이 늘 캠핑을 간다. 그러다 보니 자연..짐도 많을 수 밖에..
캠핑이 즐거운 이유.. 바로 소중한 가족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즐거움은 아들이 좋아하는 바로 저 모습..
저 모습 때문에 아무리 피곤해도(?) 캠핑을 포기할 수 없다....
백일이 지나자마다 캠핑을 데리고 다녔더니 성격도 활발하고 밝다.
주변 사람들과 사교성도 좋고... 여러가지로 아이에게 좋은 것 같다.
어디선가 아이의 품성이 3세 이전에 형성된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는데..
콩콩이는 아마도 자연을 닮은 아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기분좋은 바램
캠핑 기간 동안 물놀이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계곡에서도 하고.. 나와서도 하고....
덕분에 캠핑만 다녀오면 활발함이 천배는 업그레드 되는 느낌이다..
캠핑은 요리가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사실 절반이 아니고 다라고 하는 게 맞다... 하루종일 요리하고 놀고 요리하고 놀고..
여름캠핑에 빼놓을 수 없는 스페셜 요리가 있다면 요놈... 닭백숙이 아닐까... 압력밥솥(캠핑용도 있지만 우린 식구가 많아서 가정용 압력밥솥을 캠핑 전용으로 가지고 다닌다.)에 삶아서... 닭은 청량고추에 먹고.. 죽은 누룽지 넣어서 먹으면 크~~~~~~
여기에 소주한잔 빼먹으면 너무 섭섭하겠지..
캠핑용 소주잔인데 보통 소주잔에 절반정도 들어간다.
목넘김도 좋고 취함도 덜하다..
내가 아주 아끼는 놈인데.. 더 살려고 해도 어디서 공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코펠을 제외한 그릇들은 모두 다이소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가격대비 최고의 만족...ㅋㅋ
점 점 사진찍기도 귀찮아지는 캠핑 5년차.......
방화동에서의 8일간 사진을 찾아보니.. 아들놈 사진 몇장에 요놈 하나 건졌다..... ㅋㅋ
다음에는 카페 운영을 위해서라도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멋진 곳이다....... 다시 또 가고 싶은 곳..
내년에도 큰 변수가 없다면 여름휴가는 방화동에서 보내고 싶다...
첫댓글 나도방화동캠핑한번가보고싶은데..자리잘잡음한번초대해주삼!!
알았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랑께....................... 아마 11월 증도도 요만큼 좋지 않을까 싶은데.. 기대된다... 증도는 처음이라.. 불꽃도 좀 가져가야 겠어.. 16연발 요런걸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