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우리 부부가 처음 시도한 간접 배낭여행이다. 기간은 3월 1일부터~4월 4일 까지 35일간 이였다. 다녀온 나라는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5개국이였다. 우스운 야그로 치자면 뱅기 갈아탄다고 정식으로 LA에서 갈때와 올때 입국과 출국을 두 번이나 한 미국, 이푸타이댐 관광시 버스를 타고 잠시 파라과이땅에도 들어가긴 했었다.
이번 여행에 “인도로 가는 길” 여행사를 통해 16명이 현지인 리마까지 가서 ‘길잡이’를 만나 여행에 직 간접으로 도움을 받은 형식, 즉 뱅기, 장거리 이동시 이용한 버스편, 숙소는 여행사 직원인 길잡이가 예약을 대행했고 또 여행지는 어느 곳이 있고 어떻게 여행할 수 있다는 방식의 길잡이 역할로 도움을 받았다. 그러니까 세미 배낭여행이랄수 있겠다.
3월 1일 제주에서 8시 40분발 서울로, 인천에서 KE 14시 50분발 LA행 비행기를 몸을 실었다. 좌석이 서빙룸 바로 앞 좌석이라 우리는 뱅기 좌석복은 있구나 하고 있던 차, 승무원이 옆에 외국인이 있어 불편하시면 좌석을 옮겨도 된단다. 조금 생각하노라니 승무원이 다시 와서 옆에 앉은 외국인 일행이 불편하지 않으면 좌석을 바꾸었으면 한다고 한다.
그러마고 우리가 좌석을 옮겨 조금있으니, 아뿔싸 서빙룸 바로 뒤 비상구 있는 공간은 넓지만 엔진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승무원이 와서 혹 불편한게 없냐고 묻는데, 집사람이 엔진 소리가 커서 당연히 불편하지요 하니 승무원 무안해 한다. 외국인을 친절하게 할려다 내국인 불편하게 한 사실이니 말이다. 내가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술이나 먹고 자야겠다는 생각에 레드 화이트 와인과 위스키를 연거푸 들이키노라니 술이 떨어졌다 싶으면 뭘 더 드시겠냐고, 이뿐 승무원이 술 갖다주는데야 죽지 않을만큼 마실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탑승 세시간만에 헤롱헤롱 수준이다. 기내에서 이렇게 많이 마시는 것도 처음이다.
그리고는 귀마개를 하고 수면 모드로 갔으나 한시간 30분 만에 깨서는 더 이상 잘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또 들이 킬 수 없지 않은가. 잠을 더 잘 여고 수면제를 먹어도 정신이 말뚱말뚱이다. 드디어 10시간 35분 만에 LA 공항에 도착하였다. LA 공항에서 잠시 갈아타기 위해 내려야 하는데 입출국 수속을 해야 한다.
입국 수속을 하는데 사람도 많았지만 열손가락 지문 채취 안구촬영 전신 스케너 가방 다 뒤지고 나중에 지갑에 있는 돈까지 보자고 하다 보니 무려 2시간. 사실 부자 나라가 자기를 지키기 위해 하는 모양이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화가 치밀 수밖에 없다. 좀 더 겸손하게 하면 어떨까를 생각해본다.
LA발 리마행 05:40분 출발. 또 어렵게 한참을 가니 좀이 쑤셔 죽을 맛이다. 지금 생각 같아서는 남미 두 번 다시 오라면 힘들 것 같다. 이렇게 장시간 뱅기 타고 이동하는 게 나에게는 최고의 고통이기 때문이다. 지금 3시간 지났지만 앞으로 5시간은 더 가야 한다. 마침 옆자리에 교포 여학생이 탔는데 리마에서 법대에 다닌단다.
그 여학생에게서 리마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노라니 덜 지루하기는 하다. 학생, 자기도 서울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데, 리마에서 구하기 힘든 생필품을 잔뜩 사가지고 가는 중이란다. 재미난 건, 외국인이 볼때 검은 종이라는 김은 이곳 사람들이 몰라 서울에서 대량으로 구입 소포로 부쳤단다. 세관에서 아직 뭔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
짐 찾기 전
짐 찾아 나오면서
길잡이를 만나 설명을 듣고 있다
센트로에 있는 호텔에 도착
현지시간 3월 1일 23시 55분, 한국과 시차는 14시간 늦다. 짐 찾고 나오니 2일, 00:40분, 공항에 마중 나와 있는 사람들이 바글 바글 이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사람들이 많은 것도 나에게는 조금 생소하게 다가온다. 공항에 나와 있던 이힌(길잡이)을 만나 호텔로 가니 새벽 1시 20분이다. 밤새 잠을 잘 여고 노력해 보았으나 끝내 못 잤다.
3월 2일, 아침 7시 30분 호텔에서 빵과 주스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앞으로 밥을 구경하기 힘들고 빵과 친숙하게 해야 하는데 내게는 어려운 숙제다. 사실 빵을 그렇게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마눌이 하도 좋아하기에 빵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다 보니 싫어진 케이스다. 여행을 조금하다보니 이제 익숙할때가 되었지만 아직은..........
리마 시내 모습
아르마스 광장 근처 시내
아르마스 광장, 이 광장도 식민지 시대의 유물일 것이다
아르마스 광장
광장 분수대 앞에서.
산 프란시스코 성당&수도원
성당내부
성당 지하에 있는 유골
성당 지하에 이렇게 유골들이 차곡차곡 진열되어 있었지만 사진 몇장을 찍고는 더 이상 찍을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리마에서 아르마스 광장, 대성당, 산 프란시스코&수도원 성당에서 7만구의 사람 뼈가 있는 지하실로 들어가 관람. 식민지 시대의 일반인 유골이라는 설과 성직자와 성당 만들때 기여한 사람들의 뼈라는 설 중 어느 게 맞는지는 미지수. 부위별로 나란히 배치해 놓은 모습을 보면서 섬뜩함과 함께 묘한 감정을 유발한다.
시내 곳곳에 견공들이 태평스럽게 앉아 있고 어슬렁 거리며 다니는 모습을 볼수 있다.
상가인듯....
점심 메뉴.
크리스탈 맥주도 겻들여.
점심 식사를 하고 함께 식사를 한 6명, 택시를 타고 사랑의 해변으로 가기위해 택시 2대를 타야한다. 솔로 4명이 택시조라 우리 부부가 다른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한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기사와 스페니쉬 몇 마디를 주고받고 하면서 쎄르베사(맥주) 무이리꼬(아주 맛있다) 메 뿌에데 레꼬멘다르 알고(추천 좀 해 주시겠어요) 하니 ‘쿠스퀘냐’ 한다.
택시타고 가면서 보았던 낡은 대우차, 페루에서 본 티코는 아마 수만대가 될것이다.
사랑의 공원, 타일로 만든 모습이 스페인에 있는 구엘공원 모습과 유사하다.
이 작품을 보고 볼리비아의 유명한 '보테로' 작품인줄 알았다.
절벽아래 비취가 좌측으로 일출봉 같은 방향으로 쭉 이어져 있다.
절벽 아래에서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공원 나무그늘 아래에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
화단에 있는 꽃을 찍어 보았다.
절벽위 공원과 길 건너 즐비한 건물들.
갖고 간 렌즈가 망원이다보니 이렇게 당겨서도 찍어보고....
공원에 있으니 이런 볼거리도 제공하고..
좌측으로 걸으면서 본 건물들.
한참만에 도착해보니 상당히 높은 절벽(50~60m)아래 쭉 해변이 있고, 절벽위에는 공원과 상가 음식점이 즐비하다. 해수욕장에는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조금 보였다. 좌측으로 해수욕장이 곡선으로 이어져 있고 끝에는 제주 성산일출봉 형태의 산과 같은 봉우리가 보인다. 이곳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 것 같다.
우리가 맥주 한잔하러 들어간 레스토랑.
아마도 쇼핑몰 라르코마르 부속 건물인듯,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져 있었다.
맥주값이 비싸서 목만 축이고.
일어서 나오면서 찰칵해 보았다.
이 아줌씨들 자기들 찍히는 줄 알았나.
쇼핑몰 라르코마르.
쇼핑몰 위로 올라와 본 공원 모습.
우리 택시조(16명이 주로 이동시 택시를 타기 때문)와 절벽 위 절경을 감상 및 산책을 하다 레스토랑에 들어가 맥주를 시켜 들이키며 여행자의 여유로움을 만끽해 본다. 조금있다 시내로 진입하여 이곳 유명 음식인 새비체를 먹기 위해 경찰 지나가는 사람, 여러 사람에게 무이리꼬 레스토랑을 추천 받느라 물어본다.
시내에 있는 슈뻬르 메르까도.
우리가 먹은 새비체 양은 한개를 시켜 둘어서 먹어도 될 정도.
먼저 슈뻬르 메르까도(슈퍼)에 들러 와인 한병 구입하고 군것질 과일을 구입하였다. 겨우 찾아간 고급 레스토랑에서 새비체 2개를 시켜 두 부부가 먹어 보았다. 새비체는 뽁은 강냉이, 콩, 양파, 조갯살, 오징어, 생선살을 살짝 절인 듯, 내가 먹기에도 괜찮아 먹을 만 했다. 가격은 50솔 팁 포함(우리돈으로 2만원) 적은 돈은 아니다.
저녁 호텔에서 낮에 구입한 RUTINI, 보데가 LARURAL, 89솔 이 와인도 좋은 와인 상위에 속한다. 먼저 개봉 후 30분 경과 후 시음을 하니 과일향과 진한 붉은 빛이 와인 공부하는 사람에게 맛있게 다가온다. 조금있다 택시조인 선배 부부와 합류 와인을 비우고 나니 여기서 멈출수는 없어 밖으로 나가 맥주바에 들어가 까냐(생맥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첫댓글 드디어 이야기 보따리가 풀렸군요... 기대됩니다,,,,
대장님 된장찌게 그리우시죠.
사장님 사진이 진짜 예술이네요~~~컴터로 저두 그곳에 있는 느낌입니다 부러워여~~~
부러운면 떠나야 하나요 ㅠㅠㅠㅠ
먹고 사는 걱정에 발목이 ~~~~
부부가 함께 하시는 모습이 너무너무 보기 좋습니다^^*
형수님과 찍으신 사진 정말 잘 나온거 같습니다~
저두 젊을때 좀 더 열심히 벌어서 24년(형님과 같은나이^^)뒤에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