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있으면 우리의 명절 추석이 다가옵니다.
몇 해 전 추석 때 부모님과 함께 백두산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추석이 다가오니까 문뜩 생각이 나네요.
차로 백두산 입구까지 도착합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이 아니고 장백산이라고 칭한다고 합니다.
건물안으로 들어서면 백두산 모형이 있습니다.
저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야지만 천지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계단 갯수가 무려 천오백여개 정도라고 하네요.
백두산 높이는 해발 2750m. 고도가 높아서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도 헉헉 숨이 찹니다.
빨간색 지붕에 가마 처럼 생긴 건 계단을 못 올라가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9천원 정도 했는걸로 기억합니다. 중간중간에 빨간색 가마가 보이시죠?
천지에 오르고 나서야 제 아버지는 가마를 안 탄것에 후회를 하셨습니다.ㅎㅎ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왠지 모를 가슴 뭉클함이 느껴집니다. 아쉬운 건 광각 렌즈가 없어서 아름다운 천지를 다 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천지 감상도 잠시...너무 춥습니다.
셔터 누르는 손이 얼어버리는 것 같이 춥습니다. 왜 겨울용 파카를 대여 해 주는지 이제 알았습니다. 흑흑
정상에 도착해서 천지감상을 이십여분 정도 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곤 먹구름이 천지를 뒤덮어 버렸습니다.
날씨가 좋지못하면 천지를 볼 수 없다고 하는데 천만다행입니다.
정상에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조선..기분이 이상하네요.
하산하는 길에 경관을 담아 보았습니다. 원래는 야생화를 기대했었는데 추워서 그런지 풀들이 자라지 않는 모습입니다.
언젠가 또 오게 된다면 꼭 야생화가 활짝 핀 봄에 오고 싶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첫댓글 좋은곳이네요......봄에 참 이뿔것같아요
꼭 한 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