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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재경황간고등학교총동문회 원문보기 글쓴이: 두즈믄(7회:이용림)
와인이 건강에 주는 혜택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들어서 와인 업계에서 로비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지는 않나?
일주일에 와인을 몇 잔씩 마시면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 겁나는 알츠하이머, 암의 위험, 가장 최신 뉴스에 따르면 식중독과 위궤양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와인이 어떻게 무적의 건강 식품이 된 것일까? 와인 속 레스베라스톨이 신체의 세포를 젊고 강하게 만들고, 사포닌은 좋지 못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몰아내기 때문이다.
더불어 후라보노이드는 암 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준다, 문제는 와인이 아직도 복잡하게만 느껴진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와인을 기울이자니 슬쩍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하다.
와인을 대단한 문화로 생각하지 마라. 소주, 막걸리, 동동주처럼 와인은 몸에 좋고 맛있는 먹거리다.
그 종류가 워낙 많고 다양할 따름이다.
와인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상관없지만 알면 더 친해질 수 있다.
MH가이를 위한 와인 가이드는 쉽고 편하다. 긴장 푸시고, 읽고, 마시고, 오래오래 사시라.
중학교 시절 배운 모스경도계를 아직까지 외우게 만든 매직워드 ‘활석방형인정석황강금’을 기억하나? 마지막 금강석이 가장 단단한 광물인 것처럼 와인도 강도가 있다.
와인 강도를 기억해두면 음식에 매칭하는 것이 쉬워진다.
타이 음식이나 스시 같은 아시안 푸드에는 산뜻한 화이트와인을 매치하고, 기름진 육류나 진한 소스로 갈 수록 강한 와인을 매치한다.
다음 와인 강도계를 눈으로 익혀두라.
7메를로 Merlot,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아르헨티나, 전통의 강자:프랑스 포므롤
이러니 발전이 있나! 따라하면 좋은 와인이 넝쿨째 굴러들어올지도 모르는, 와인숍에서 현명해지는 법 6가지.
헤어 디자이너가 당신의 가르마 방향을 기억하듯, 와인숍의 종업원도 당신의 취향을 기억하고 좋아할 만한 와인을 추천해줄 것이다.
소믈리에가 뭐 따로 있나?
‘멍청이들을 라벨과 케이스로 속여라,’ 마케팅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대 사회에서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이왕 사는 거 알토란 같은 와인을 골라라.
재미있는 만화가 그려진 라벨이 가장 주의해야 할 신호다.
예를 들어 2000년산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은 평범하지만 2001년산 빈티지는 아주 훌륭하다.
그 와인숍에서 가장 좋은 와인이 카운터 근처에 있을 리가 없다. 그런 와인은 구석에 있어도 잘 팔리기 때문이다.
와인숍에 들어가 처음 눈에 띄는 와인을 사서 마셔보세요. 자신만의 보물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국소믈리에협회장을 맡고 있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 고성민 소믈리에의 조언이다.
가끔은 상온의 화이트와인을 마셔보라.
와인은 너무 차갑게 해도, 따뜻하게 해도 고유의 맛을 잃는다. 화이트와인을 상온에서 마시면 지금까지 몰랐던 아로마와 부케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살짝 차갑게 해서 마시면 더 맛있는 레드와인도 있습니다.”
모엣헤네시 코리아 이미양 과장의 말이다. 레드와인을 5~10분 동안만 얼음 속에 담갔다 마시면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냉정과 열정 사이, 그것 참 맞추기 힘드네!
병 속에서 풀려나 2~3시간 동안 자유를 맛본 와인은 산화작용을 거쳐 맛이 부드러워지고 복잡한 맛과 향기가 드러난다.
그러나 일상에서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을 만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만화 <신의 물방울> 좀 봤다고 무조건 디캔팅 해달라고 조르는 민망한 일은 하지 말 것.
특히 잘못된 보관으로 좋은 와인을 망친 경험이 있다면 이제 정말 ‘와인 셀러 하나 들여놔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와인을 구입해 최대한 빨리 마시는 것이다. 만약 셀러가 없다면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와인을 망치는 3요소는 진동, 온도, 햇볕이다.
진동이 없고 햇볕이 들지 않는, 온도가 일정한 장소를 택하라.
언제든 의기양양하게 내놓을 수 있는 3만원대 이하의 와인 11가지.
독일에서 유명한 품종이지만 신대륙에서도 근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작황이 좋았던 2005년, 저온에서 발효해서 아로마가 살아 있다. 미국, 나라식품.
저렴한 가격으로 정열적인 스페인 와인의 명성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 신동와인.
구대륙의 정통성과 신대륙의 역동성이 조화된 합리적인 가격의 스파클링 와인. 탄력 있는 기포와 부드러운 아로마를 느껴보시라. 모엣헤네시 코리아.
스페인을 대표하는 품종 템프라니오는 칠리핫도그나 페퍼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불닭하고 마셔볼까? 스페인, 루벵코리아.
같이 마실 사람은 없는데 와인은 마시고 싶다면 이 녀석이 든든하다.
돌려서 따는 스크루캡이 장착되어 마시다가 다시 닫아 놓아도 일주일은 걱정없다.
오스트레일리아, 모엣헤네시 코리아.
그녀와 함께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 DVD를 보고 이 우아한 피노 누아를 마셔보라. 프랑스, 나라식품.
달콤하고 진한 장미향과 약간의 기포. 술을 좋아하지 않는 그녀도 일단 한모금 마시면 놓지 못할 맛이다. 이탈리아, 두산와인.
방패를 형상화한 힘있는 라벨도 ‘남자의 와인’으로 부르기 손색없다. 오랜만에 남자끼리 모여 한 잔할까? 칠레, 대유와인.
만프레디는 은근한 단맛과 풍성한 과일맛을 자랑한다. ‘빌라엠’류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마셔봐야 할 와인. 이탈리아, 한국와인.
풍부한 와인 리스트를 갖춘 레스토랑이라면 반드시 소믈리에가 있을 것이다.
레스토랑의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꿰고 있는 그에게 매번 같은 와인만 주문하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추천을 받아보라.
정확한 의사표현이 중요하다. 오늘 결정한 메뉴와 평소 취향, 원하는 가격대를 말하면 된다.
“저는 오렌지소스의 오리가슴살을, 그녀는 해산물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추천해주실 만한 4,5만원대 와인이 있나요? 여자 친구는 부드러운 맛의 와인을 좋아해요.” 이 정도면 합격이다. 참고로 식사에 곁들이는 와인은 두 사람의 식사 가격을 합친 것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높은 점수를 받은 와인은 기대만큼 맛있을까?
높은 등급을 매긴 와인이 당신 입에도 환상적일 거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전문가이기 때문에 편향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와인전문가들은 빛깔, 아로마, 맛, 목넘김 뒤에 치고 올라오는 아련한 향, 입에서 느껴지는 질감까지 전반적인 품질을 고려해 평가를 내린다.
스티븐 탄처, 앨런 메도우, 로버트 파커처럼 이름 날리는 와인평론가들도 타고난 취향은 숨기지 못한다.
점수보다 정확한 것이 당신의 혀다. 당신의 입맛을 믿고 일단 많이 마셔보면 자신의 취향이 점점 생겨날 것이다. 내 입에만 맛있으면 되지 뭐.
발이 달린 것처럼 와인의 기동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스크루캡과 미니 보틀. 코르크 대신 스크루캡을 차용한 와인들은 그저 돌려 따면 그만. 병맥주처럼 들고 마실 수 있게 만든 미니 보틀은 보기에도 꽤 스타일리시해 보였다.
그러나 변화는 마개 이상이다. 유리병에 담겨야 와인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팩 와인’과 ‘캔 와인’이 등장한 것이다. 깨질 위험이 없는 팩 와인은 여럿이 어울려 마실 수 있도록 4ℓ의 대용량으로 출시되었다.
일반 병 와인이 750ml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이다. 혹자의 말에 따르면 따르고 따라도 끝이 나지 않는다고. 브롱가 화이트, 브롱가 레드의 가격은 2만5천원, 두산와인. 오스트레일리아산 스파클링 샤르도네, 샤르도네,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의 4종류가 출시된 캔 와인 바로크스Barokes 250㎖의 가격은 6천원대.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레드와인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레드와인가운데서도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메를로Merlot, 진판델Zinfandel 품종이 몸에 좋은 유산균을 보호하고, 병을 일으키는 균을 막는 효과가 뛰어났다.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무시무시한 균 가운데 특히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연구를 이끈 무스타파 박사는 아쉽게도 화이트와인에서는 이와 같은 효과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굳센 와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맛과 향기를 뿜어낸다. 지금 구입해서 15년은 문제없이 함께 늙어갈 와인을 찾아라. 그리고 15년이 지난 어느 날 마셔보는 거다.
그때쯤이면 우리도 더 깊고 진한 향기를 뿜어낼 수 있을까?
2002년 생산 이후 아직 새 와인을 만들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7만5천원, 모엣헤네시 코리아.
화려하고 복잡미묘한 풀보디를 자랑하는 이 녀석은 앞으로 20년은 문제없다. 14만원, 모엣헤네시 코리아.
매년 한정판 라벨을 선보이기 때문에 해가 지날수록 오르는 가격을 보면 뿌듯할 걸? 9만5천원, 두산와인.
계피와 함께 정향을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집니다. 주전자에 넣고 직접 불에 올리지 않고 은근하게 중탕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와인포털사이트 베스트와인bestwine.co.kr과 청담동 와인바 까사델비노를 이끄는 은광표 대표의 조언이다.
이렇게 만든 글뤼바인은 겨울 분위기를 내는 데 그만이다. 집에 찾아온 여자 친구를 대접하거나, 보온병에 담아 산책하며 마시면 로맨틱 무드가 물씬물씬 풍긴다.
훈훈한 글뤼바인과 함께 ‘훈남’ 한번 되어보자.
그러나 <유럽, 그 지독한 사랑을 만나다>라는 와인여행책을 쓴 김솔이는 오히려 우울할 때 샴페인을 마실 것을 권한다.
샴페인이 기분을 들뜨게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론칭 파티를 연 프랑스 샴페인 멈Mumm은 DJ파티를 통해 ‘업’되는 샴페인을 제대로 보여줬다.
고 급스러운 샴페인을 부담없이 즐기고 싶다면 스파클링 와인에 눈을 돌려보라. 샴페인보다 저렴하지만 샴페인 못지않다고.
모든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이지만, 모든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은 아니란 말씀!
첫댓글 와인 샤토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