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효과(Rebound Effect)=반동 효과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대니얼 웨그너(Daniel Wegner 1948~2013)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A 그룹에는 흰 곰을 생각하라고 하고 B그룹에게는 흰 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흰 곰이 생각날 때마다 자기 앞에 놓인 종을치도록 했다. B그룹 참가자들은 일상 생활에서도 자꾸만 생각나는 흰 곰 때문에 A그룹보다 종을 훨씬 더 많이 쳤다. 웨그너의 흰 곰 실험이라고 부르는 이 실험은 회피하려는 생각과 억압이 더 큰 집착을 낳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한 그룹에게는 초콜릿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하고 한 그룹에게는 초콜릿에 대해 맘껏 애기하라고 했다. 그런 다음 두 그룹 앞에 초콜릿을 놔두었더니 초콜릿을 지우라고 한 그룹이 50%나 더 먹었다고 한다. 우리는 누구나 머릿속에 한마리의 흰 곰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짝사랑이 될 수도 있고,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음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억압이 집착이 되지 않으려면 흰 곰을 더 자유롭게 놔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더하는 현상도 리바운드 효과. 골프 라운딩 할 때 헤저드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처다보지 않는 것. 하수들이 스윙하는 장면을 의식적으로 보지 않는 것도 이 때문. 자기도 모르게 헤저드 방향으로 공을 치거나 자기도 모르게 하수의 스윙을 따라하게 된다는 것.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