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맨유프리미어컵 제47회 춘계 한국중등연맹전 왕중왕 결승전에 진출한 현대중과 중동중이 경기에 앞 서 대회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ksport
맨유 프리미어컵 춘계중등연맹전 내일 개막… '챔피언'은 한 팀만 존재
국내 중학교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맨유 프리미어컵 제48회 춘계한국중등(U-15)연맹전 축구대회가 13일부터 24일까지 전남 땅 끝 마을 해남군에서 열린다.
올해로 48회를 맞는 춘계 한국중등연맹전(회장 김석한)대회는 전국 각지의 99개 중학교축구부가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이 대회는 국내 중학교축구대회 중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올 2012년도 국내 중등축구대회는 7개의 전국 단위 대회가 열리지만 다른 대회에 견줄 수 없는 특혜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 가장 큰 대회로 손꼽힌다.
맨유 프리미어컵 춘계중등연맹전은 4개 그룹별 우승팀을 가린 후 왕중왕전을 통해 우승한 팀에 '챔피언'이라는 지위 또는 자격을 부여한다. 또한 챔피언의 자격으로 8월 축구의 본고장 영국에서 개최되는 맨유컵 나이키세계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지는 등 진정한 한국중등축구연맹이 인정하는 '중등축구의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다른 종목에서도 최고 권위의 대회엔 어김없이 '챔피언'이란 명칭이 따라붙는다. 지구촌 최대의 단일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축구도 우승팀에게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한다.
최근 3년간의 성적을 살펴보면 2009년 보인중이 중동중을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고, 그 다음 프로축구 울산 U-15 유스팀 현대중과 학원축구 전통의 강호 중동중이 2010년부터 2011년 연속해서 왕중왕 결승전에 진출, 현대중이 2년 연속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에 올라 나이키세계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3년 연속 왕중왕 결승전에 진출한 전통의 강호 중동중은 3년 연속해서 2인자의 설움을 맛봤다.
현대중 3연패 도전, 중동중 영국행 4수 도전..학원축구 vs 프로산하 맞대결 관심
이번 대회에선 참가 팀 수를 제한하면서 중등축구 강호들인 원삼중, 경신중, 풍생중, 완주중, 목동중, 이리동중 등이 각각 탐라기와 금석배대회에 출전, 영국행 티켓 확보가 한결 손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쟁은 여전히 불가피하다는 게 대회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우선 청룡그룹은 4회 연속 왕중왕전 결승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비운의 팀 중동중이 이번 대회 만큼은 영국행에 몸을 싣겠다는 각오다. 전남 U-15 유스팀 광양제철중 역시 프로산하 팀의 자존심을 살려 영국행 티켓을 사수하겠다는 각오고, 이밖에 문래중, 군포중, 보인중, 이천중, 능곡중, 광성중 등이 그룹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인중, 이천중, 중동중은 E조에 포함 예선리그부터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 하다.
화랑그룹은 포항 U-15 유스팀 포철중이 단연 눈에 띈다. 최근 몇 년을 비교할 때 올 스쿼드가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예선리그 상대인 과천문원중과 용마중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이들을 상대로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없지 않아 있다. 이밖에 예산중, 동대부중, 구로중, 세일중, 무산중, 대륜중이 화랑그룹 우승에 한 발짝 앞서 있다는 평가다.
충무그룹은 혼전양상이다. 뚜렷한 전력을 앞세운 팀이 눈에 띄지 않은 가운데 백암중, 토월중, 밀성중, 양산중, 부평동중, 대구북중, 발곡중, 효정중 등이 각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백호그룹은 단연 울산 U-15 유스팀 현대중이 눈에 띈다. 3년 연속 영국행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김도균 감독의 의지는 지난해보다 더욱 강하다. 무엇보다 지난해 권역리그 성적 저조에 따른 왕중왕전 본선진출을 못함으로써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올 해는 전관왕을 목표로 우선 영국행 티켓을 3년 연속 손에 넣겠다는 계산이다.
거함 현대중에 맞설 백호그룹 맞짱 팀들로 부산 U-15 유스팀 신라중, 울산학성중, 안양중, 숭실중, 마산중앙중, 유성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팀들은 올해 전력이 탄탄해 현대중의 독주를 저지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여기에 백호그룹은 팀 간 전력차이가 크게 없어 조1-2위를 놓고 16강 본선에서 맞붙을 파트너를 찾기 위해 쥐새끼가 고양이 눈치를 살피는 작전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은 둥글다' 우승후보군에 거론되지 않은 팀들 역시 아직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어떤 팀이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장담할 수 없다. 무엇보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는 점은 당일 컨디션과 운이 많이 작용한다.
결전의 날은 밝았다. 13일 땅 끝 작은 고장 해남군은 전국에서 모여든 축구꿈나무들의 고함소리로 지축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행을 향한 티켓을 놓고 펼칠 꿈나무선수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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