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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일주여행(4) 2011.5.21~31 (불가리아편 上)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기념비적인 돌다리와 마더테레사 수녀의 생가와 기념관을 보고 불가리아로 국경을 넘어왔다. 무려 220km를 달려왔다. 국경을 넘자 스마트폰의 시계를 보니 한시간이 빨라졌다. 시차가 계산된 것이다. 손목시계의 시계를 고쳐야 한다. 한국과 시차가 7시간에서 6시간차로 바뀐 것이다. 오후 2시(불가리아시간)에 현지 가이드를 만나 중국집 구룡반점에서 점심식사후 시내관광을 하게 되어 있다. 한국인이 현지가이드를 맡고 있는 나라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뿐이다. 불가리아는 가장 볼거리가 많은 나라이다. 그래서 발칸 여행일정 중 2박을 하는 유일한 나라이다. 불가리아는 발칸반도의 가장 남쪽 터키와 국경을 하고 있고, 터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오스만터키의 지배를 482년간 받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불가리아는 터키의 동유럽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 왔다.
불가리아는 매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50만명이 감소했다고 한다. 2004년도에 나토에 가입했고 2007년에 EU에 가입했다. 그러나 아직 유로화는 통용되지 않고 있다. 불가리아는 장수촌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불가리아 요구르트 때문이라고 선전이 되어 있으나 이는 광고용일뿐, 실제는 물과 공기가 맑고 모두 일하고 즐겁게 살기 때문이란다. 식품 중에서도 특히 과일과 채소를 좋아하는 것도 장수의 큰 요인일 것이다.
소피아 Sofia 시는 성녀 소피아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며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시의 하나로 도나우강으로 흘러드는 이스쿠르강의 두지류가 시내를 흐르고 배후에 산을 등지고 있으며, 시내 곳곳에 공원이 많아 "녹색의 도시"라 한다. 현지가이드를 늦게 만나 소피아 관광시간이 촉박했다. 차 안에서 설명하고 중요 광광포인트를 찾아가서 직접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소피아 시내는 전철이 다니고 있었다. 차도 바닥이 돌을 깔아 덜거덩 거렸는데 이는 구도시는 돌을 깐 대신 어떤 도로는 시멘으로 되어 있었다. 소피아는 인구가 150만이나 되는 대도시이다. 실제는 250만명이란다. 지방과의 급여차가 무려 2배나 되어 소피아로 자꾸 모여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통계에는 잡히지도 않는다고 한다.
자동차도 많아서 교통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아침 러시아워는 대단한 혼잡을 이룬다. 이곳도 집시가 많다. 불가리아에 근 50만명의 집시가 있다. 그들은 걸인행세를 하고 좀도둑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여권과 지갑조심을 강조한다. 여기도 시내가 강남과 북이 구분되는데 강남은 깨끗한 반면 북은 지저분하다고 한다. 가이드는 시내 관광명소를 모두 들러야 하니 자연 급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일행들은 이미 생맥주를 마시며 느긋한 분위기를 즐기는데 익숙해 있는지라 여태껏 보던 관광객과는 다르다며 놀란다. 길거리 카페에서 생맥주,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부려본다. 불가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브랜드는 "카마니짜"이다.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려고 다가온다. 집사람이 빨리 시키라고 눈짓한다. 나는 "가만있자"하니, "가만 있기는 시키라는데도"--벌써 종업원은 알아서 생맥주 잔을 들고 온다. 맥주 이름이 '카마니짜'라는 것을 알고서 집사람도 같이 웃었다. 화장실 입구에는 돈을 받는데 일본에서 왔느냐 고 묻는다. 꼬레아라고 하니 김일성을 묻는게 아닌가? 아직 사회주의 국가때 영향인가? 아니다 사우스꼬레아 라고 하니 아! 김우중~ 하며 그제서야 고개를 끄떡인다. 김우중씨의 파워가 대단했다는데 그토록 위대시하던 그가 원망의 대상이 되었었다고 한다.
소피아 시내의 투어 중 중요 포인트를 사진과 함께 설명한다.
(1)레닌광장 소피아 시내구경은 러시아 혁명가 레닌의 거대한 동상이 서 있는 레닌 광장에 서 시작된다. 주요 간선도로가 여기서 교차하고 인근에 발칸 호텔, 춤 백화점, 발칸투어리스트 등이 가까이 있어 광장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늘 북적댄다. 레닌광장에서 가장 큰 건물이 쉐라톤호텔이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김우중씨가 소유했던 이 호텔이 대우그룹의 도산으로 결국 오스트리아의 소유로 당시 2200만불이라는 헐값으로 넘어 갔다고 한다. 지금은 15억불로 평가된다고.
(2)소피아여신상 시내 중심가 네거리에 공산당 시절 레닌동상이 있던 자리에 "소피아 성녀"의 금동상이 금빛 찬란하게 서있다.부엉이를 들고 있다. 부엉이는 지혜를 상징하며 소피아라는 단어는 지혜의 의미이다. 소피아여신상은 곧 지혜를 갈구하는 모습이다.
(3)알렉산더 렙스키 성당 이성당은 러시아 정교회로 불가리아 해방을 위하여 터-키와 싸운 러시아 병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1882년부터 1924년까지 건립한 것으로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 병사 2 만명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그 이름은 러시아 황제 아렉산드라 2세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한다.네오비잔틴 양식의 발칸반도 최대의 성당으로 높이가 45m나 되며 내부면적은 1300평방미터로 5천명을 수용 할 수 있다. 6개의 다른나라의 예술가와 도예가들의 작품들인 프레스코,벽화,거대한 샹드리제 등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내부는 동서양의 혼합형식으로 동방정교의 전통과 이탈리아의 대리석,이집트의 설화석고 등 호화롭기 그지없다. 러시아가 1960년 지붕의 금도금을 위해 금 20톤을 기부했으며 종이 12개나 되는데 반경 3km나 들린다고 한다.
(4)소피아 성당 알렉산드라 네프스키성당 광장 건너편에는 소피아 성녀를 위한 소피아 성당이 있는데 6세기 동로마의 유스타리우스 교황이 건설한 것으로 내부에는 많은 성화와 아이콘으로 장식되어 있고, 바깥 도로쪽 벽아래는 전몰 무명용사를 위한 영원한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5)바냐바시 모스크 (6)페트카 교회 구 공산당 본부앞 광장에서 바라보면 지붕만 나와 있는 교회로 오스만투르크제국 지배 당시인 14세기에 건축되었으며 소피아에 남아 있는 중세교회 중의 하나이다. 오스만투르크제국 지배 당시 투르크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지하에 지었다.
시내 한복판에 고대의 온천 목욕탕이 있는데 이것이 터키식 목욕탕의 원조라 한다. 그옆 공원에는 지금도 뜨거운 온천수가 여러개의 수도 꼭지를 통하여 줄줄 흘러 나온다. 현재 목욕탕은 수리 중에 있었다. (8)세르디카유적 세르디카의 유적지도 빼놓을 수 없는 소피아의 볼거리. 세르디카는 비잔틴 시 대 소피아의 지명으로 구 공산당 본부앞 광장 지하도공사 때 발견된 고대도시 유적지다.
(9)국립박물관 레닌 광장에서 비토샤 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불가리아 최대의 박물관 이 있다. 세계의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배낭여행을 온 학생들이 자주 눈에 띈다.남아 있는 모스크 단 2개중의 하나이다. 소피아 시내전경 레닌광장 앞 쉐라톤호텔 소피아 여신상 발칸 최대의 알렉산더 렙스키 성당/고교졸업시즌이라 학생과 부모들이 차를 빵빵거리며 이벤트를 하고 있다. 알렉산더 렙스키 성당 주교회관 호화로운 성당 내부 성소피아 성당 바냐바시 모스크 성 페트카 지하교회 온천목욕탕 세르디카 유적지 국립박물과 국립미술관 불가리아호텔과 오피스빌딩 대통령궁 근위병 / 붉은 건물이 총리공관 불가리아 최초 백화점 알렉산드르2세 기마동상 붉은광장 성 소피아 성당/ 소피아 대학 시민공원 왼쪽은 시멘 우측은 돌로 깐 구도로 생맥주 한잔을 즐기며/서있는 사람이 현지가이드 불가리아의 유명한 맥주브랜드 까마니짜
옛왕국의 수도 벨리코투르노브와 성모승천교회 소피아 시내관광을 마치고 6시10분경 버스는 다음 목적지이자 오늘 숙소인 '벨리코투르노브'로 향한다. 도시 이름이 어렵다.무려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숙소는 아주 크고 좋은 호텔이었다.
5월28일 아침에 새소리에 잠이 깼다. 유난스레 새들이 재잘거린다. 멀리서 왔다고 반기는 것일까? 아니면 빨리 아침산책을 나가라는 성화일까? 안개낀 이 도시의 아침 풍광은 너무 아름다웠다. 오늘 일정은 벨리코투르노브 성채와 성모승천교회를 구경하고 가브로브의 유머박물관과 자린고비 박물관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나서 장미의 계곡으로 유명한 카잔루크로 향한다. 카잔루크 다음은 흑해변에 있는 관광도시 바르나에서 숙박토록 되어 있다.
중세의 성채 벨리코투르노보 성과 성모승천교회 벨리코투르노보는 소피아에서 동쪽으로 240km 떨어진 얀트라강(江) 상류에 있다. 제2차 불가리아 왕국(1185~1396)의 수도였으며, 아센 2세(1218~1241)시대에는 슬라브 문화의 중심지가 되어 ‘불가리아의 아테네’라고 불렀다.1393년 오스만 제국의 침략으로 왕국은 멸망하였으나, 이후 5세기에 걸쳐 문화·교육의 중심지로 번창하였다. 챠르베츠 요새 언덕의 성모승천교회 외에도 14세기에 세워진 성베드로 교회와 성바오로 교회, 고고학박물관·사관학교·종합대학 등이 있다.
천혜의 요새였던 벨리코투르노보 성벽 투어가 시작되었다. 성문에서 올려다 보면 멀리 챠르베츠 요새의 언덕위에 성모승천교회가 높다랗게 보인다. 1985년 대대적인 보수를 마친 성모승천교회는 챠르베츠 유적 중 완벽한 모습으로 남은 유일한 건축물이다. 900년이나 된 성모승천교회는 오스만터키의 파괴로 가운데 부문만 잔존된 것을 옮겨놓고 나머지는 200년전 새로 그려서 복원했다. 입구의 사진은 처음의 교회 모습이다.
성물과 아기예수를 그린 그림은 유럽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 성당내부의 천장과 벽에는 1393년부터 500년간 계속된 오스만터키의 지배로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현대작가 '테오판케로브'가 그려서 기증한 그림들로 가득하다. 이 그림은 불가리아 현대 종교미술의대표작품으로 유명하다. 오르는 계단과 정원에는 빨간양귀비와 노란 꽃들로 마치 야외 나들이를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내려다 보이는 개천과 그 너머 도시 풍경은 한폭의 그림으로 떠오른다. 우리가 숙박했던 곳을 뒤돌아보니 그곳도 명당인 것 같다. 파란 지붕의 교회가 유명한 "성베드로교회"라고 한다. 다음 목적지로 떠나기전 자유시간에는 숙소 근처의 가게에 진열된 도자기 그릇,화병,소품들이 인기였다.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가 쇼핑이다. 특히 여인들은 안사고 가면 후회한다며 필사적이다.
숙소와 언덕위의 주택들 성모승천교회가 뿌옇게 보인다. 성벽과 성모승천교회로 가는 문 예쁜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교회 종 교회의 초기모습 프레스코화 천장과 벽에 붙여진 '테오판케로브' 작품 그림같은 마을풍경
다음은 불가리아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
첫댓글 동구권에서는 요즈음 공산주의 시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