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전문]
안녕하세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 김귀옥입니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가 난지도 이제 7년째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 인류는 거대한 시험대 위에 올라서 있습니다. 당대의 편리만을 추구하는 욕심을 줄이고 후손들과 공존할 수 있는 삶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 하는 시험대 말입니다. 적절한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한 채 특정한 계층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에 볼모가 되는 것이 원자력 발전의 현주소입니다. 탈핵은 양심의 회복을 위해 절체절명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까스로 탈핵으로 방향을 잡기는 했으나 그 전망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생명탈핵실크로드의 거대한 움직임에 커다란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2년간 서울에서 로마까지 걸으면서 지구촌 주민들을 만나고 종교계 지도자와의 교감을 통해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궁극적으로 지구의 안전을 위한 종교계의 연합이라는 인류공생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도 제시합니다. 또한 교육적으로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는 시도와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순례단장인 이원영 수원대 교수님은 사학의 비리에 맞서 싸워왔고 부당한 해직이라는 역경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에 모범을 보이셔서 더욱더 감동적입니다. 이에 학생들에게도 커다란 교육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26개국 가운데 7개국을 지났고 그 걸은 거리만 해도 2,800km로서 전체의 1/4을 지나고 있습니다. 걸으면서 지구촌 주민들과 만나는 다양한 모습도 블로그를 통해 생생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도 격려와 후원을 해주시기를 바라며, 부디 먼장도 건강하게 마치시고 우리에게 돌아오시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