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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자대명왕진언; 옴 마니반메 훔
oṃ maṇipadme hūṃ
불설대승장엄보왕경 제4권(전4권) 佛說大乘莊嚴寶王經卷第四
杜西天中印度惹爛馱囉國密林寺三藏賜紫沙門臣天息災奉 詔譯
서천 사문 천식재 한역
이때에 제개장보살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爾時,除蓋障菩薩而白佛言: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어떻게 하면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만약 그것을 얻는다면 불가사의하고 무량한 선정(禅定)과 상응하여,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과 같으므로 해탈문에 들어가 열반의 경지를 볼 것입니다. 世尊,我今云何得是六字大明陁羅尼?若得彼者,不可思議無量禪定相應,卽同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入解脫門,見涅盤地,
탐욕과 성냄이 영원히 없어져 법장(法蔵)이 원만하여져서, 오취(五趣)에 윤회하는 것을 깨뜨리고, 모든 지옥을 정화하며 번뇌를 끊어 없애고 축생들을 구하여 놓아주며, 법의 맛을 충족하여 일체지지(一切智智)로써 다함없는 법을 설할 것입니다.‘貪瞋永滅,法藏圓滿,破壞五趣輪迴,淨諸地獄,斷除煩惱,救度傍生,圓滿法味,一切智智,演說無盡。
세존이시여, 제가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구하고자 하옵니다.
저는 이것을 얻기 위하여 사대주 가운데 가득한 칠보로 보시하고 경문을 베끼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종이나 붓이 모자라면 저의 몸을 찔러 피로써 먹을 삼고, 가죽을 벗겨 종이로 하고, 뼈로써 붓을 삼겠나이다. 이와 같이 하여도 세존이시여, 저는 후회하거나 아까워하지도 아니하고 존중하기를 마치 저의 부모와 같이 하겠나이다.”世尊,我須是六字大明陁羅尼。我爲此故,以四大洲滿中七寶布施,以爲書寫。世尊,若乏紙筆,我刺身血,以爲墨,剝皮爲紙,析骨爲筆。如是,世尊,我無悔悋尊重,如我父母。
이때에 부처님께서 제개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내가 과거세를 생각하니,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위하여 티끌의 숫자처럼 많은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며 내가 무수한 백천만 구지 나유타의 여래께 공양하였으나, 나는 저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도 얻지 못하였으며, 또한 듣지도 못하였느니라. 爾時,佛告除蓋障菩薩言:‘善男子,我念過去世時,爲此六字大明陁羅尼,徧歷如微塵數世界,我供養無數百千萬俱胝那庾多如來。我當於彼諸如來處,不得而亦不聞。
그 때에 세상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보상(寶上)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고 이름하였다. 내가 저 부처님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우니, 그 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말씀하셨다.’時、世有佛名,寶上如來、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我當於彼佛前,涕淚悲泣。時彼如來應正等覺言
‘선남자야, 너는 슬피 울지 말고 가거라. 선남자야, 네가 가서 그곳에 이르면 연화상(蓮華上) 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그곳에 계신 것을 볼 것이니, 그 부처님께서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알고 계신다.’善男子,汝去。勿應悲泣,善男子,汝往到彼見蓮華上如來應正等覺。在於彼處,彼佛知是六字大明陁羅尼。
선남자야, 나는 곧 보상여래 계신 곳을 떠나 연화상여래의 부처님 국토로 갔다. 도착하고 나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대어 예배하고서, 합장하며 앞에 서서 말씀드렸다.善男子,我當辭離寶上如來所,往詣蓮華上如來佛剎,到已,頂禮佛足,合掌在前,
‘세존이시여, 저에게 육자대명다라니를 주십시오. 그 진언왕(真言王)은 일체의 근본이 되는 어머니[一切本母]이므로 그 이름을 억념하면, 죄의 허물이 소멸되고 속히 보리를 증득하게 되니, 이를 위한 까닭입니다. 저는 지금 매우 힘이 듭니다. 제가 무수히 많은 세계를 갔었지만 얻지 못하고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唯願世尊,與我六字大明陁羅尼。彼眞言王,一切本母,憶念其名,罪垢消除,疾證菩提。爲於此故,我今疲困,我往無數世界而不能得,今迴來於此處。
이때 연화상여래께서 곧 이 육자대명다라니의 공덕을 연설하셨다.
‘선남자야, 모든 티끌은 내가 능히 그 수량을 셀 수 있으나, 선남자야, 만약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한 번 염하여 얻는 공덕은 내가 수량을 능히 헤아릴 수 없느니라. 是時,蓮華上如來卽說此六字大明陁羅尼功德言:善男子,所有微塵,我能數其數量,善男子,若有念此六字大明陁羅尼一徧,所獲功德,而我不能數其數量。
선남자야, 또 큰 바다에 있는 모래알 수를 내가 능히 낱낱이 셀 수 있으나, 선남자야, 만약 이 육자대명을 한 번 염하여 얻는 공덕은 내가 수량을 헤아릴 수 없느니라. 선남자야, 또 천인이 지은 창고의 둘레가 일천 유선나이고 높이가 일백 유선나인데, 깨를 모아서 쌓아 그 안에 가득 채워 바늘 끝 하나도 들어갈 틈이 없는데, 그곳을 지키는 사람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면서 백 겁이 지날 때마다 한 알의 깨를 밖으로 던져, 이와 같이 하여 창고 안의 것을 다 던져 남는 것이 없다고 해도, 내가 능히 그 수량을 셀 수 있으나, 선남자야, 만약 육자대명을 한 번 염하여 얻는 공덕은 내가 그 수량을 헤아릴 수 없느니라. 善男子,又如大海所有沙數,我能數其一一數量。善男子,若念六字大明一徧,所獲功德,而我不能數其數量。善男子,又如天人造立倉廩,周一千踰繕那,高一百踰繕那,貯積脂麻盈滿其中,而無容鍼,彼守護者不老不死,過於百劫,擲其一粒脂麻在外,如是倉內擲盡無餘。我能數其數量。善男子,若念六字大明一徧,所獲功德,而我不能數其數量。
선남자야, 또 만약 사대주에 갖가지 곡식과 보리 등을 심고, 용왕이 풍성하게 비를 내려 때맞춰 적셔주어, 심은 것들이 모두 익어서 수확을 마치고, 남섬부주를 마당으로 하여 수레 등으로 운반하여 한 곳에 옮기기를 다 마쳐서 모두 큰 무더기를 이루었다고 해도, 선남자야, 이와 같은 것들은 내가 능히 그 하나하나의 낱알 수를 셀 수 있으나, 선남자야, 이 육자대명을 한 번 염하여 얻은 공덕은 내가 그 수량을 헤아릴 수 없느니라. 善男子,又如四大洲種植種種穀麥等物,龍王降澍,雨澤以時,所植之物,悉皆成熟,收刈俱畢,以南贍部洲,而爲其場,以車乘等般運場所,治踐俱畢,都成大聚,善男子,如是我能數其一一粒數。善男子,若念此六字大明一徧,所獲功德,我則不能數其數量。
선남자야, 이 남섬부주에 있는 모든 큰 강이 밤낮으로 흘러드니, 이른바 시다하(枲多河)ㆍ경가하(弶誐河)ㆍ염모나하(焔母那河)ㆍ바추하(嚩芻河)ㆍ설다노나라하(設多嚕奈囉二合河)ㆍ찬나라바아하(賛奈囉二合婆蘖河)ㆍ애라바디하(愛囉嚩底河)ㆍ소마가다하(蘇摩誐駄河)ㆍ혜마하(呬摩河)ㆍ가라수나리하(迦攞戍那哩河)로서, 이 하나하나의 강에 각각 오천 갈래의 작은 강이 있어 밤낮으로 큰 바다에 흘러 들어간다. 이와 같이 선남자야, 저들 큰 강들을 내가 능히 그 하나하나의 물방울을 셀 수 있으나, 선남자야, 만약 이 육자대명을 한 번 염하여 얻는 공덕은 내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느니라. 善男子,此南贍部洲所有大河,晝夜流注,所謂枲多河、弶誐河、焰母那河、嚩芻河設多嚕捺囉二合河贊捺囉二合婆蘖河愛囉嚩底河蘇摩誐馱河呬摩河、迦攞戍那哩河、此一一河各有五千眷屬小河,於其晝夜流入大海。如是善男子,彼等大河我能數其一一滴數。善男子,若念此六字大明一徧,所獲功德而我不能數其數量。
선남자야, 또 사대주에 있는 모든 네 발 가진 유정들인 사자ㆍ코끼리ㆍ말ㆍ소ㆍ물소ㆍ호랑이ㆍ늑대ㆍ원숭이ㆍ사슴ㆍ검은 암양ㆍ양ㆍ승냥이ㆍ토끼 등 네 발 가진 종류들을 내가 능히 그 낱낱의 털 수를 헤아릴 수 있으나, 선남자야, 만약 이 육자대명을 한 번 염하여 얻는 공덕은 내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느니라. 선남자야, 또 만약 금강구산왕(金剛鈎山王)이 높이가 구만 구천 유선나이고 깊이가 팔만 사천 유선나이며, 금강구산왕의 각 방면이 팔만 사천 유선나인데, 그 산의 어떤 사람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면서 한 겁을 지나야 한을 두루 한 바퀴 돌 수 있다면, 이와 같은 산왕을 내가 교시가(憍尸迦)의 옷으로써 능히 다 덮어 남지 않게 할 수 있으나,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육자대명을 한 번 염하여 얻은 공덕은 내가 그 수량을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느니라. 善男子,又如四大洲所有四足有情,師子、象、馬、野牛、水牛、虎狼、猴、鹿、羖羊、豺、兔,如是等四足之類,我能數其一一毛數。善男子,若念六字大明一徧,所獲功德,而我不能數其數量。善男子,又如金剛鉤山王,高九萬九千踰繕那,下八萬四千踰繕那,彼金剛鉤山王方面,各八萬四千踰繕那。彼山有人不老不死,經於一劫,旋遶彼山,而得一帀。如是山王,我以憍尸迦衣,我能拂盡無餘。若有念此六字大明一徧,所獲功德,而我不能說盡數量。
선남자야, 또 만약 큰 바다의 깊이가 팔만 사천 유선나이고, 동굴의 입구가 광활하여 헤아릴 수 없다 하여도 내가 능히 한 터럭 끝만한 물방울까지 다 남김없이 셀 수 있으나, 선남자야, 만약 이 육자대명을 한 번 염하여 얻는 공덕은 내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느니라. 善男子,又如大海深八萬四千踰繕那,穴口廣闊無量。我能以一毛端,滴盡無餘。善男子,若有念此六字大明一徧,所獲功德,而我不能說盡數量。
선남자야, 또 대시리사수림(大尸利沙樹林) 같아도 내가 능히 낱낱의 잎사귀 수를 다 셀 수 있으나, 선남자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육자대명을 한 번 염하여 얻는 공덕은 내가 수량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느니라. 善男子,又如大尸利沙樹林,我能數盡一一葉數。善男子,若有念此六字大明一徧,所獲功德,而我不能說盡數量。
선남자야, 또 만약 사대주에 가득 살고 있는 남자와 여인과 동남과 동녀, 이와 같은 사람들 모두가 다 칠지(七地)보살의 지위를 얻었다 하여도 그 보살들의 모든 공덕이 육자대명을 한 번 염한 공덕과 다름이 없느니라. 선남자야, 또 만약 열두 달로 된 해[年]를 제외하고 열석 달이 있는 윤년을 만날 때에 이 나머지 윤달을 해[年]로 계산해서, 천상(天上)의 일 겁을 다 채우도록 밤낮으로 항상 큰비를 내린다 해도, 선남자야, 이와 같은 것을 내가 능히 그 낱낱의 물방울 수를 셀 수 있는데,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한 번 염한 공덕의 수량은 그것보다 훨씬 많으니,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善男子,又如滿四大洲所住男子、女人、童子、童女,如是一切皆得七地菩薩之位,彼菩薩衆所有功德,與念六字大明一徧功德,而無有異。善男子,又如除十二月年,遇閏一十三月,以餘閏月筭數爲年,足滿天上一劫,於其晝夜常降大雨。善男子,如是我能數其一一滴數,若有念此六字大明陁羅尼一徧功德數量,甚多於彼。於意云何?
선남자야, 또 만약 일 구지 숫자의 여래께서 한 곳에 계시어 천계의 일 겁을 지나도록 의복과 음식과 좌구와 와구와 가사와 탕약과 필요한 생활 도구로써 갖가지로 그 모든 여래께 공양한다고 하여도, 역시 육자대명의 공덕의 수량은 다 헤아릴 수가 없다. 오직 내가 지금 이 세계에 있고, 내가 정(定) 가운데 생각하여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善男子,又如一俱胝數如來在於一處。經天一劫,以衣服、飮食、座臥敷具,及以湯藥,受用資具,種種供養彼諸如來,而亦不能數盡六字大明功德數量。非唯我今在此世界,我起定中,不可思議,
선남자야, 이 법은 미묘해서 가행(加行; 수행 방법)과 관지(観智)가 일체와 상응한다. 너는 미래에 이 미묘심법(微妙心法)을 얻게 될 것이니, 관자재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육자대명다라니에 잘 머무른다. 善男子,此法微妙,加行觀智一切相應。汝於未來,當得是微妙心法。彼觀自在菩薩摩訶薩善住如是六字大明陁羅尼。
선남자야, 내가 가행으로써 무수한 백천만 구지 나유타의 세계를 두루 다녀서, 무량수여래 계신 곳에 도착하여 앞에서 합장하고 법을 얻기 위하여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이때 무량수여래께서 나의 현재와 미래를 아시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善男子,我以加行徧歷無數百千萬俱胝那庾多世界,到彼無量壽如來所在前,合掌爲於法故,涕泣流淚時,無量壽如來知我見在及以未來,而告我言:
‘선남자야, 네가 이 육자대명왕관행유가(六字大明王観行瑜伽)를 구하느냐?’
내가 이때 아뢰었다.
‘제가 이 법을 구합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법을 구합니다. 선서시여, 마치 목마른 자가 물을 구하듯이 제가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구하기 위하여 무수한 세계를 다니면서 무수한 백천만 구지 나유타의 여래를 받들어 공양하였으나 아직 이 육자대명왕다라니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善男子,汝須此六字大明王觀行瑜伽耶?我時白言:我須是法,世尊我須是法。善逝,如渴乏者而須其水,世尊我爲是六字大明陁羅尼故,行無數世界承事供養無數百千萬俱胝那庾多如來,未曾得是六字大明王陁羅尼。
세존이시여, 나의 우둔함을 구제하여 주시어, 마치 구족하지 못한 자를 구족하게 하시고 길 잃은 자에게 길을 인도하여 주시며, 뜨거운 곳에 있는 자를 위하여 네거리에 사라수(娑羅樹)를 심어 그늘을 만들어 주시듯이 하여 주십시오. 제가 마음으로 이 법을 갈망합니다. 가르쳐 이끌어 주시어 구경(究竟)의 이치에 잘 머무르게 하고, 금강의 갑옷과 투구를 걸치도록 하여 주십시오.’ 唯願世尊,救我愚鈍,如不具足者令得具足,迷失路者引示道路,陽焰炎熱爲作蔭覆,於四衢道植娑羅樹。我心渴仰是法。唯願示導,令得善住究竟之道,擐金剛甲冑。
이때 무량수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가릉빈가(迦陵頻伽) 같은 음성으로 관자재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是時,無量壽如來應正等覺,以迦陵頻伽音聲,告觀自在菩薩摩訶薩言:
‘선남자야, 너는 이 연화상여래ㆍ응ㆍ정등각을 보아라.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얻기 위하여 무수한 백천만 구지 나유타의 세계를 편력하였으니, 선남자야, 네게 이 육자대명을 주리라. 이 여래가 이것을 얻기 위하여 이곳까지 왔다.’善男子,汝見是蓮華上如來應正等覺,爲此六字大明陁羅尼故,徧歷無數百千萬俱胝那庾多世界。善男子,汝應與是六字大明。此如來爲是故,來於此。
관자재보살이 세존께 아뢰었다.
‘만다라(曼拏攞)를 보지 못한 사람은 이 법을 얻을 수 없습니다. 어찌 이 연화인(蓮華印)을 알겠으며, 어찌 이 지마니인(持摩尼印)을 알겠으며, 어찌 이 일체왕인(一切王印)을 알 수 있고, 어찌 이 만다라의 청정한 체(体)를 알겠습니까? 觀自在菩薩白世尊言:不見曼拏攞者,不能得此法。云何知是蓮華印,云何知是持摩尼印,云何知是一切王印,云何知是曼拏攞淸淨體?
이제 이 만다라의 모습은 주위 사방이 각각 오 주(肘;<길이의 단위는 7극미진(極微塵, paramāṇa)이 1아누진(阿耨塵, ṇu), 내지 7맥(麥, yava)이 1지절(指節, anguliparvan), 12지절이 1책수(磔手, vitasti), 2책수가 1주(肘, hasta), 4주가 1궁(弓, dhanu), 1,000궁이 1구로사(拘盧舍, krośa), 4구로사가 1유순(由旬, yojana)>)가 되고, 만다라 중심에는 무량수여래를 안립합니다. 채색을 하는 데는 인나라녜라보말(因捺囉二合禰攞寶粖, Indranīla, 帝釈青)과 바나마라가(缽訥麼二合囉引誐, Padmarāga, 映結)보말과 마라가다(摩囉掲多, Marakata, 綠色寶)보말과 파지가(玻胝迦, Sphaṭika, 水精)보말과 사바라나노바(蘇嚩囉拏二合嚕引播, Suvarṇarūpya, 金銀)보말을 써야 합니다. 今此曼拏攞相周圍四方,方各五肘量,中心曼拏攞,安立無量壽,粉布應用因捺囉二合禰攞寶粖鉢訥麽二合囉引誐寶粖摩囉揭多寶粖玻胝迦寶粖蘇嚩囉拏二合嚕引播寶粖於
무량수여래의 오른쪽에는 지대마니보(持大摩尼寶)보살을 안치하고 부처님의 왼쪽에는 육자대명을 안치하는데, 네 어깨의 살색은 희기가 달빛과 같고,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쥐었는데 연꽃 위에는 마니보를 놓았고, 오른손에는 염주를 쥐었으며, 아래의 두 손은 일체왕인을 결하고 있습니다. 육자대명의 발 아래에는 천인을 안치하니, 갖가지로 장엄하고, 오른손에는 향로를 잡으며 왼쪽 손바닥의 발우에는 모든 보배를 가득 채웁니다. 만다라의 네 모퉁이에는 사대천왕을 늘어세우는데, 온갖 무기를 들고 있으며, 만다라의 바깥 네 모퉁이에는 네 개의 현병(賢瓶)을 놓아 갖가지 마니보로 가득 채웁니다. 無量壽如來右邊,安持大摩尼寶菩薩。於佛左邊,安六字大明。四臂肉色,白如月色,種種寶莊嚴,左手持蓮華,於蓮華上安摩尼寶。右手持數珠,下二手結一切王印。於六字大明足下,安天人種種莊嚴。右手執香爐,左手掌鉢滿盛諸寶。於曼拏攞四角,列四大天王,執持種種器仗。於曼拏攞外四角,安四賢甁滿盛種種摩尼之寶。
만약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만다라에 들어가고자 하여도 모든 권속이 모두 이 만다라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若有善男子、善女人欲入是曼拏攞者,所有眷屬不及入是曼拏攞中,
단지 그 이름만을 써서 먼저 들어간 자가 이 권속들의 이름자를 만다라 안에 던져 넣으면, 모든 권속이 모두 보살의 지위를 얻고 그 사람들 속에서 모든 고뇌를 여의며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습니다. 但書其名,彼先入者擲彼眷屬名字,入於曼拏攞中。彼諸眷屬皆得菩薩之位,於其人中離諸苦惱,速疾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 아사리는 망녕되이 전할 수 없으니, 만약 어떤 사람이 선교방편으로 대승을 깊이 믿어 가행하며 해탈을 구하는데 뜻을 두면, 이와 같은 사람에게는 당연히 전해주어야 하고, 외도나 다른 견해를 가진 자에게는 전해주면 안됩니다.’彼阿闍梨不得妄傳。若有方便善巧,深信大乘,加行志求解脫。如是之人應與。不應與外道異見。
그러자 무량수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관자재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만약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색의 보말이 있다면 이 만다라를 건립할 수 있으나,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가난하여 이 보말을 마련할 수 없으면 어찌하여야 하느냐?’ 是時無量壽如來應正等覺告觀自在菩薩摩訶薩言:善男子,若有如是五種色寶粖,當得建置是曼拏攞。若善男子、善女人貧匱不能辦是寶粖者,云何?
관자재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방편으로써 갖가지 안색(顔色)을 써서 만들고 온갖 향과 꽃 등으로 공양하여야 합니다. 만약 선남자가 역시 준비하지 못하고, 혹은 여행 도중 숙박하고 있거나 혹은 길을 가고 있을 때는, 아사리는 마음을 움직여 만다라를 건립하는 것을 상상하고 아사리의 인상을 결하여야 합니다.’觀自在白言:世尊,當以方便,用種種顏色而作,以種種香花等供養。若善男子而亦不辦,或寄旅停,或在道行時,阿闍梨運意想成曼拏攞,結阿闍梨印相。
이때 연화상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관자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나에게 이 육자대명왕다라니를 말해 달라. 나는 무수한 백천만 구지 나유타의 유정을 윤회의 고뇌에서 벗어나게 하고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다.’ 是時蓮華上如來應正等覺告觀自在菩薩言:善男子,與我說是六字大明王陁羅尼,我爲無數百千萬俱胝那庾多有情,令離輪迴苦惱,速疾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이때 관자재보살마하살이 연화상여래ㆍ응ㆍ정등각께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송하였다. 是時,觀自在菩薩摩訶薩與蓮華上如來應正等覺,說是六字大明陁羅尼曰
옴 마니반메 훔
唵 麼抳缽訥 吽
oṃ maṇipadme hūṃ :唵 引 麽抳鉢 訥銘 二 合吽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송할 때에 이 사대주와 모든 천궁(天宮)이 다 파초의 잎처럼 흔들리며, 사대해(四大海)에는 파도가 용솟음쳐 올라, 모든 비나야가[尾那野迦]와 야차와 나찰[囉刹娑]과 구반다[拱伴拏]와 마하가라(摩賀迦攞) 등과 아울러 모든 권속과 모든 마귀의 장애를 짓는 것들이 모두 다 두려워 흩어져 달아났다. 引當說此六字大明陁羅尼時,此四大洲,幷諸天宮,悉皆震搖,如芭蕉葉。四大海水波浪騰涌,一切尾那野迦、藥叉、囉剎娑、拱伴拏、摩賀迦攞等,幷諸眷屬諸魔作障者,悉皆怖散馳走
이때에 연화상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코끼리 코와 같은 팔을 펴서 관자재보살마하살에게 값이 백천이나 되는 진주 영락을 주어 공양하였다. 관자재보살이 이를 받고 난 다음에, 그것을 저 무량수 여래ㆍ응ㆍ정등각께 받들어 올렸고, 그 부처님께서 받으시고 나서 다시 연화상여래에게 받들어 올리니, 이때 연화상부처님께서 받으시고 나서,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얻어 가지고 다시 저 연화상세계로 돌아가셨다. 。爾時,蓮華上如來應正等覺,舒如象王鼻臂,授與觀自在菩薩摩訶薩價直百千眞珠瓔珞,以用供養。觀自在菩薩旣受得已,持奉上彼無量壽如來應正等覺。彼佛受已,還持奉上蓮華上如來,而於是時,蓮華上佛旣受得是六字大明陁羅尼已,而還復彼蓮華上世界中。
이와 같이 선남자야, 내가 옛날에 저 연화상여래ㆍ응ㆍ정등각의 처소에서 이 다라니를 듣게 되었다.” 如是,善男子,我於往昔之時,於彼蓮華上如來應正等覺所,得聞是陁羅尼。
이때에 제개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로 하여금 어떻게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얻게 하시렵니까?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감로가 상응하고 덕미(徳味)가 충만하니,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이 다라니를 듣는다면, 게으름 없이 마음으로 염하고 생각하여 능히 수지하여서 모든 유정이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듣고 큰 공덕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널리 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爾時,除蓋障菩薩而白佛言:‘世尊,令我云何得是六字大明陁羅尼?世尊,如是相應甘露德味充滿。世尊,我若得聞是陁羅尼,而無懈惓,心念思惟而能受持,令諸有情,而得聞是六字大明陁羅尼,獲大功德。願爲宣說。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베껴 쓰면, 곧 팔만 사천의 법장(法蔵)을 베껴 쓰는 것과 다름이 없고, 만약 어떤 사람이 천금보(天金寶)로 티끌처럼 많은 수의 여래ㆍ응ㆍ정등각의 형상을 만들어, 이와 같이 만들고 나서 하루 동안에 경찬(慶讃)하고 공양을 올려 얻는 과보는, 이 육자대명다라니 중에서 한 글자를 베껴 써서 얻는 과보와 공덕이 불가사의하여 해탈에 잘 머무니, 이것만 못하다. ’佛告:‘善男子,若有人書寫此六字大明陁羅尼者,則同書寫八萬四千法藏,而無有異。若有人以天金寶,造作如微塵數如來應正等覺形像,如是作已,而於一日慶讚供養,所獲果報,不如書寫此六字大明陁羅尼中一字所獲果報功德,不可思議善住解脫。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법대로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염하면, 이 사람은 삼마지를 얻게 될 것이다. 이른바 지마니보(持摩尼寶)삼마지ㆍ광박(広博)삼마지ㆍ청정지옥방생(清浄地獄傍生)삼마지ㆍ금강갑주(金剛甲冑)삼마지ㆍ묘족평만(妙足平満)삼마지ㆍ입제방편(入諸方便)삼마지ㆍ입제법(入諸法)삼마지ㆍ관장엄(観荘厳)삼마지ㆍ법거성(法車声)삼마지ㆍ원리탐진치(遠離貪瞋痴)삼마지ㆍ무변제(無邊際)삼마지ㆍ육바라밀다문(六波羅蜜多門)삼마지ㆍ지대묘고(持大妙高)삼마지ㆍ구제포외(救諸怖畏)삼마지ㆍ현제불찰(現諸佛刹)삼마지ㆍ관찰제불(観察諸佛)삼마지 등 이와 같은 일백팔 삼마지를 얻는다.” 若善男子善女人,依法念此六字大明陁羅尼者,是人當得三摩地,所謂持摩尼寶三摩地、廣博三摩地、淸淨地獄傍生三摩地、金剛甲冑三摩地、妙足平滿三摩地、入諸方便三摩地、入諸法三摩地、觀莊嚴三摩地、法車聲三摩地、遠離貪瞋癡三摩地、無邊際三摩地、六波羅蜜多門三摩地、持大妙高三摩地、救諸怖畏三摩地、現諸佛剎三摩地、觀察諸佛三摩地,得如是等一百八三摩地。
이때 제개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하겠습니다. 어떤 곳에서 저에게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얻게 하시겠습니까? 자세히 보여 주십시오.”是時除蓋障菩薩白佛言:‘世尊,我今爲於何處,令我得是六字大明陁羅尼?願爲宣示。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바라나대성(波羅奈大城; 가비라국 바라나시성)에 한 법사가 있으니, 항상 뜻을 내어 육자대명다라니를 수지하여 매일 송하고 있다.” ’佛告:‘善男子,於波羅奈大城,有一法師,而常作意,受持課誦六字大明陁羅尼。’
“제가 지금 바라나대성으로 가서 법사님을 뵙고 예배하며 공양드리고자 합니다.”白世尊言:‘我今欲往波羅奈大城,見彼法師,禮拜供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구나, 착하구나. 선남자야, 그 법사는 만나기 어렵다. 능히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수지하고 있으니, 그 법사를 보는 것은 여래를 보는 것과 다름이 없고 공덕성지(功徳聖地)를 보는 것과 같으며, 또 복덕의 무더기를 보는 것과 같고, 진귀한 보배의 무더기를 보는 것과 같으며, 원하는 대로 베풀어주는 여의마니주를 보는 것과 같고, 법장(法蔵)을 보는 것과 같으며, 세상을 구제하시는 분을 보는 것과 같다. 선남자야, 네가 만약 그 법사를 보면 가볍고 업신여기며 의심하는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할 것이니, 佛言:‘善哉,善哉!善男子,彼法師者,難得値遇。能受持是六字大明陁羅尼,見彼法師,同見如來無異。如見功德聖地,又如見福德之聚,如見珍寶之積,如見施願如意摩尼珠,如見法藏,如見救世者。善男子,汝若見彼法師,不得生其輕慢,疑慮之心。
선남자야, 너의 보살의 지위를 잃어버리고 다시 생사의 윤회를 받을까 염려된다. 그 법사는 계행을 범하여 처자(妻子)가 있고, 대소변을 볼 때 가사를 더럽히는 등 위의(威儀)가 없는 듯 하다.”善男子,恐退失汝菩薩之地,反受沈淪。彼之法師戒行缺犯,而有妻子,大小便利觸污袈裟,無有威儀。
이때에 제개장이 세존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하겠습니다.”
이에 제개장보살이 무수한 보살과 출가한 대중들과 장자(長者)와 동자와 동녀를 거느리고, 그 천개(天蓋)와 모든 공양구와 보관(寶冠)과 귀걸이와 장식한 영락과 반지와 보배 팔찌와 교시가 등의 옷과 빛깔이 고운 비단과 와구를 가지고 공양을 바치려 하였다. 또 온갖 묘한 꽃, 이른바 우발라화ㆍ구모나화ㆍ분나리가화ㆍ만다라화ㆍ마하만다라화ㆍ만수사화(曼殊沙華)ㆍ마하만수사화(摩訶曼殊沙華)ㆍ우담바라화(優曇缽羅華)가 있었다. ’爾時,除蓋障白世尊言:‘如佛教勅。’於是除蓋障菩薩,與無數菩薩,出家之衆,長者、童子、童女,擁從欲興供養,持其天蓋及諸供具,寶冠、珥璫、莊嚴、瓔珞、指鐶、寶、釧憍尸迦等衣服,繒綵、臥具。復有種種妙華,所謂優鉢羅華、矩母那華奔拏哩引迦華曼那囉華摩訶曼那囉華、曼殊沙華、摩訶曼殊沙華、優曇鉢羅華。
또 온갖 나무의 꽃이 있었으니, 첨파가화(瞻波迦華, Campaka, 金色花)ㆍ가라미라화(迦囉尾囉華,Karavira)ㆍ바타라화(波吒攞華, Pāṭala, 重葉樹)ㆍ아디목가다가화(阿底目訖多二合迦華, Atimuktaka, 苣勝子)ㆍ바리사가시화(嚩㗚史二合迦引設華)ㆍ군다화(君去哆華,Kunda, 捃難花)ㆍ소마나화(蘇摩娜華, Sumana)ㆍ마리가화(麼哩迦引華, Mallikā)였으며, 원앙과 백학과 사리(舎利; 새 이름)가 날아올라 따라왔으며, 또 푸른색ㆍ누런색ㆍ붉은색ㆍ흰색ㆍ다홍색ㆍ파리색 등의 색깔을 한 백 가지 잎사귀가 있었고, 또 온갖 진기한 과일이 있었다. 復有種種樹華、瞻波迦華、迦囉尾囉華、波咤攞華、阿底目訖多二合迦華嚩㗚史二合迦引設華君去哆華蘇摩娜華麽理迦引華而有鴛鴦、白鶴、舍利飛騰而隨。復有百種葉靑、黃、赤、白、紅、玻胝迦等色,復有種種珍果。
이와 같은 공양물을 가지고 바라나대성으로 가서 법사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도착하고 나서는 머리를 땅에 대고 발 아래 예배하며, 비록 그 법사가 계행을 어기고 위의가 없었으나 가지고 간 일산과 공양구와 향과 꽃과 의복과 장엄물 등으로써 공양법회를 크게 일으키고 나서 합장하고 그 법사 앞에 머물러 말하였다.持如是等供養之物,往波羅奈大城,詣法師所。到已,頭面禮足,雖見彼法師戒行缺犯,無有威儀,以所持繖蓋供具,香華、衣服、莊嚴物等,大興供養。畢已,合掌住彼法師前言:
“대법장(大法蔵)은 바로 감로미장(甘露味蔵)이며, 깊고 깊은 법해(法海)이어서 마치 허공과 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당신의 설법을 듣고,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誐嚕拏]ㆍ마후라가ㆍ인비인 등이 당신이 설법할 때 모두 다 와서 당신의 설법을 듣습니다. 마치 대금강과 같아서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얽어 매인 윤회의 과보를 벗어나게 하니, 저들 유정은 이러한 복덕을 얻습니다. 이 바라나대성에서 사는 사람들은 항상 당신을 보는 까닭에 모든 죄가 다 없어지기가 마치 불이 숲의 나무를 다 태우는 것과 같습니다. 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당신을 잘 아시니, 지금 무수한 백천만 구지 나유타의 보살이 당신에게 와서 공양을 바치고, 대범천왕ㆍ나라연천ㆍ대자재천ㆍ일천ㆍ월천ㆍ풍천ㆍ수천ㆍ화천ㆍ염마법왕(閻魔法王)ㆍ사대천왕이 모두 와서 공양합니다.” ‘大法藏,是甘露味藏。是甚深法海,由如虛空。一切之人聽汝說法。天、龍、藥叉、彦達嚩、阿蘇囉、誐嚕拏、摩護囉蘖、人、非人等,於汝說法之時,一切皆來聽汝說法。如大金剛,令諸有情解脫纏縛輪迴之報。彼等有情獲斯福德,此波羅奈大城所住之人,常見汝故,諸罪悉滅,猶如於火,焚燒林木。如來應正等覺了知於汝。今有無數百千萬俱胝那庾多菩薩來詣於汝,興供養事。大梵天王、那羅延天、大自在天、日天、月天、風天、水天、火天、閻魔法王,幷四大天王皆來供養。’
이때 법사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당신은 희롱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실제로 성자(聖者)를 구하여 세간에서 윤회의 번뇌를 끊기 위해서입니까? 是時,法師白言:‘善男子,汝爲戲耶?爲實有所求聖者,爲於世間,斷除輪迴煩惱耶?
선남자여, 만약 어떤 사람이 육자대명왕다라니를 얻으면, 이 사람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세 가지 독이 더럽힐 수 없으니, 마치 순금의 보배를 먼지나 때가 더럽힐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으니 선남자여, 이 육자대명왕다라니를 만약 받들어 몸에 지니는 사람이 있으면, 이 사람 역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병에 더럽혀지지 않습니다.”善男子,若有得此六字大明王陁羅尼者,是人貪瞋癡三毒不能染污,猶如紫磨金寶,塵垢不可染著。如是,善男子,此六字大明陁羅尼,若有戴持在身中者,是人亦不染著貪瞋癡病。
이때 제개장보살이 그의 발을 잡고 말하였다.
“밝은 눈을 갖추지 못하여 미묘한 도를 잃었으니 누가 인도해 주겠습니까? 저는 이제 법을 갈망하니 법미(法味)로써 구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제가 아직 무상정등보리를 얻지 못하였으니, 보리법종(菩提法種)에 안주하여 색신(色身)이 청정하고, 뭇 선이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모든 유정이 다 이 법을 얻게 해 주십시오.”爾時,除蓋障菩薩執於彼足白言:‘未具明眼迷失妙道,誰爲引導?我今渴法。願濟法味。今我未得無上正等菩提,令善安住菩提法種,色身淸淨,衆善不壞,令諸有情皆得是法。
여러 사람이 말하였다.
“아끼지 마십시오. 법사시여, 저희들에게 육자대명왕법을 주시어 우리가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도록 하여 주십시오. 마땅히 십이법륜(十二法輪; 12부경)을 굴리어 모든 유정을 윤회의 고뇌에서 구하여 주십시오. 이 대명왕법은 예전에 미처 듣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 저희로 하여금 육자대명왕다라니를 얻게 하시어 구제받을 데 없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에게 부모가 되어 주시고, 깜깜한 밤중에 밝은 등불을 비추어 주십시오.” 衆人說言,勿懷悋惜。唯願法師,與我六字大明王法,令於我等速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當轉十二法輪,救度一切有情輪迴苦惱。此大明王法,昔所未聞,今令我得六字大明王陁羅尼。無救無依,爲作恃怙,闇夜之中爲燃明炬。’
이때 법사가 말하였다.
“이 육자대명왕다라니는 만나기 어렵습니다. 금강을 파괴할 수 없는 것과 같고 무상지(無上智)를 보는 것과 같으며, 무진지(無尽智)와 같고 여래청정지(如來清浄智)와 같으며, 무상해탈(無上解脱)에 들어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윤회의 고뇌를 멀리 여의는 것과 같고, 선(禅)과 해탈과 삼마지와 삼마발저(三摩缽底; samāpatti. 근본등지(根本等至). 삼마발제(三摩鉢提) 혹은 발제(拔提)라고도 음역하며, 등지(等至)ㆍ정수(正受)ㆍ정정(正定)ㆍ현전(現前)이라 의역)와 같으며, 일체법에 들어가 항상 성스러운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과 같습니다. 時,彼法師告言:‘此六字大明王陁羅尼難得値遇,如彼金剛不可破壞,如見無上智,如無盡智,如如來淸淨智,如入無上解脫,遠離貪瞋癡輪迴苦惱,如禪、解脫、三摩地、三摩鉢底,如入一切法。而於恒時聖衆愛樂。
만약 선남자가 여러 곳에서 해탈을 구하기 위하여 온갖 외도법을 존중하여 받들며, 이른바 제석(帝釈)을 존경하여 섬기던지, 혹은 백의(白衣; 재가불자)를 섬기던지, 혹은 청의(青衣; 사미승)를 섬기던지, 혹은 일천(日天)을 섬기던지, 혹은 대자재천과 나라연천을 섬기던지, 가루나[蘖嚕拏] 가운데에서나 나형외도(裸形外道; 자이나교) 가운데서 좋아하면, 이런 곳에서는 그들이 해탈하지 못하고, 어리석고 허망하여 공연히 수행한다는 이름만 얻고 공연히 스스로 피로할 뿐입니다. 모든 천계의 대중과 대범천왕과 제석천주와 나라연천과 대자재천과 일천과 월천과 풍천과 수천과 화천과 염마법왕과 사대천왕이 어째서 항상 나에게 육자대명왕을 구하는가 하면, 그들이 나에게서 육자대명왕을 얻으면 모두 해탈하게 되기 때문입니다.若有善男子,於種種處,爲求解脫,遵奉種種外道法,所謂敬事帝釋,或事白衣,或事靑衣,或事日天,或事大自在天、那羅延天、蘖嚕拏中、裸形外道中,愛樂如是之處。彼等不得解脫,無明虛妄。空得修行之名,徒自疲勞。一切天衆、大梵天王、帝釋天主、那羅延天、大自在天、日天、月天、風天、水天、火天、閻魔法王、四大天王,而於恒時,云何求我六字大明王?彼等得我六字大明王,皆得解脫故。
제개장이여, 모든 여래는 반야바라밀다의 어머니인 이와 같은 육자대명왕을 널리 설하므로 모든 여래ㆍ응ㆍ정등각과 보살들이 모두 공경히 합장하고 예배합니다. 선남자여, 이 법은 대승 가운데에서 가장 정순(精純)하고 미묘합니다. 왜냐하면 이 법은 모든 대승의 계경(契經)과 응송(応頌)과 수기(授記)와 풍송(諷頌)과 비유(譬喩)와 본생(本生)과 방광(方広)과 희법(希法)과 논의(論議) 중에서 얻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除蓋障,一切如來般若波羅蜜多母宣說如是六字大明王。一切如來應正等覺及菩薩衆而皆恭敬合掌作禮。善男子,此法於大乘中最上,精純微妙。何以故?於諸大乘契經、應頌、授記、諷頌、譬喩、本生、方廣、希法、論議中得。
선남자여, 이 본모(本母; mātṛkā. 여기에서는 육자진언을 의미함)를 얻으면 적정(寂静)하여서 해탈하거늘, 어찌 많은 것을 빌리겠습니까? 마치 벼를 찧어 쌀을 거둘 때 집에서 그릇에 가득 담아 볕에 쬐어 건조시켜 찧고 키질하여 껍질은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미(精米)를 거두기 위해서이니, 이와 같이 나머지 다른 유가(瑜伽)는 껍질과 같고, 모든 유가 중에서 이 육자대명왕은 정미가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善男子,獲斯本母,寂靜解脫,何假多耶?猶如收精稻穀,於已舍宅,器盛盈滿,日曝令乾,擣治扇颺,棄彼糠皮。何以故?爲收精米。如是,餘異瑜伽如彼糠皮。於一切瑜伽中,此六字大明王,如糠米見。
선남자여, 보살은 이 법을 얻기 위하여 보시바라밀다와 지계ㆍ인욕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를 행합니다. 善男子,菩薩爲斯法故,行施波羅蜜多及持戒、忍辱、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
선남자여, 이 육자대명왕은 만나기 어려우나 단지 한 번만 염하면, 이 사람은 모든 여래가 의복과 음식과 탕약과 좌구와 와구 등의 자구(資具)를 가지고 공양하게 합니다.”善男子,此六字大明王難得値遇,但念一徧,是人當得一切如來,以衣服、飮食、湯藥及坐臥等資具,一切供養。
이때에 제개장보살이 법사에게 말하였다.
“저에게 육자대명다라니를 주십시오.”
이에 법사가 정념(正念)으로 사유하자 허공에서 갑자기 소리가 났다.’爾時,除蓋障菩薩白法師言:‘與我六字大明陁羅尼。’時,彼法師正念思惟,而於虛空忽有聲云:
“성자(聖者)여, 이 육자대명왕을 주어라.”
법사가 이 소리가 어디에서 오는가 하고 생각하니, 허공 가운데에서 다시 소리가 났다.‘聖者,與是六字大明王。’時,彼法師思惟是聲從何而出。於虛空中復出聲云:
“성자여, 지금 이 보살은 가행하여 뜻을 명응(冥応)을 구하는 데 두고 있으니 이 육자대명을 주어라.”‘聖者,今此菩薩加行志求,冥應與是六字大明王矣。
이때 법사가 바라보니 허공 가운데에 연화수연화길상(蓮華手蓮華吉祥; 관자재보살)이 보였는데 마치 가을 달빛 같은 모습으로 머리를 상투 틀고 보관을 썼으며 일체지(一切智)로 수묘하게 장엄하였다. 이와 같은 몸의 모습을 보고 법사가 제개장에게 말하였다.’時,彼法師觀見虛空中蓮華手蓮華吉祥,如秋月色,髮髻寶冠,頂戴一切智,殊妙莊嚴。見如是身相,法師告除蓋障言:
“선남자여, 관자재보살마하살께서 당신에게 육자대명왕다라니를 주라고 하시니, 당신은 마땅히 자세히 들으시오.”‘善男子,觀自在菩薩摩訶薩可令與汝六字大明王陁羅尼。汝應諦聽。’
그러자 그는 합장하고 삼가 공손히 이 육자대명왕다라니를 들었다.
옴 마니반메 훔 oṃ maṇipadme hūṃ
唵 麼抳缽訥 吽 時,彼合掌虔恭,聽是六字大明王陁羅尼曰:唵引麽抳鉢訥銘二合引吽
이렇게 다라니를 주자 그 땅이 모두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제개장보살이 이 삼마지를 얻고, 다시 미묘혜(微妙慧)삼마지와 발기자비(発起慈悲)삼마지와 상응항(相応行)삼마지를 얻었다. 이러한 삼마지를 얻고 나서 제개장보살마하살이 사대주에 가득한 칠보로 법사에게 봉헌하여 공양 올렸다. 引於是與彼陁羅尼時,其地悉皆六種震動。除蓋障菩薩得此三摩地時,復得微妙慧三摩地,發起慈悲三摩地,相應行三摩地。得是三摩地已,時,除蓋障菩薩摩訶薩以四大洲滿中七寶,奉獻供養法師。
이에 법사가 말하였다. “지금 공양한 것은 한 글자의 값에도 미치지 못하니, 어찌 육자대명에 공양 올리겠습니까? 당신의 공양은 받지 않겠습니다. 선남자여, 당신은 곧 보살이시고 성자이시니 비성(非聖)이 아니십니다.”於是法師告言:‘今所供養未直一字,云何供養六字大明?不受汝供。善男子,汝是菩薩,聖者非非聖者。’
제개장이 다시 값이 백천배나 나가는 진주 영락으로 법사에게 공양 올리니 법사가 말하였다. 彼除蓋障復以價直百千眞珠、瓔珞供養法師。時彼法師言:
“선남자여, 저의 말을 들으십시오. 당신은 이것을 가지고 석가모니여래ㆍ응ㆍ정등각께 공양 올리십시오.”‘善男子,當聽我言。汝應持此,供養釋迦牟尼如來應正等覺。’
이에 제개장보살이 머리를 땅에 대고 법사의 발에 예배하고 나서 이미 그 뜻에 만족함을 얻고서, 그에게 인사하고 떠나 다시 기타림동산으로 가서 부처님 발에 정례하였다. 爾時,除蓋障菩薩頭面禮法師足,已旣獲滿足其意,辭彼而去,而復往詣祇陁林園。到已,頂禮佛足。
이때에 세존 석가모니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이미 얻은 것이 이 세존과 같은 줄 알아라. 그때에는 칠십칠 구지의 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모두 오셔서 모이시어 그 모든 여래께서 함께 다라니를 송하셨다. 爾時,世尊釋迦牟尼如來應正等覺告言:‘善男子,知汝已有所得?’‘如是,世尊。’而於是時,有七十七俱胝如來應正等覺皆來集會,彼諸如來同說陁羅尼曰:
남 삽바라 남 삼먁가삼 몯다 구 치남 다니야 타
namaḥ sabata nāṃ samyaksaṃ buddha ko ṭināṃ tad yathā
옴 자례 조례 존 녜 사바 하
oṃ cale cule cun de svāhā
曩莫入颯鉢哆二合引喃引二三藐訖三二合沒馱三句引致喃引四怛你也二合反他去五唵引左隸引祖隸引噂上禰引六娑嚩二合引賀引十
이 칠십칠구지의 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이 다라니를 송하실 때에, 저 관자재보살의 몸에 한 털구멍이 있었으니, 일광명(日光明)이라고 이름하였는데, 이 가운데 무수한 백천만 구지 나유타의 보살이 있었다. 於是七十七俱胝如來應正等覺說此陁羅尼時,彼觀自在菩薩身有一毛孔,名日光明。是中有無數百千萬俱胝那庾多菩薩。
또 그 일광명 털구멍 속에는 일만 이천 개의 금산(金山)이 있었으니, 그 하나하나의 산에 각각 일천 이백 개의 봉우리가 있었고, 그 산 주위는 연화색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주위에 천마니보와 마음에 드는 동산이 있었고, 또 갖가지의 천지(天池)가 있었다. 於彼日光明毛孔中,復有一萬二千金山。其一一山,各千二百峯,其山周帀,蓮華色寶以爲莊嚴,而於周帀,有天摩尼寶適意園林,又有種種天池,
또 무수한 백천만의 금보배로 장엄한 누각이 있어, 위에는 백천의 의복과 진주 영락을 늘어뜨렸으며, 그 누각 가운데는 미묘한 여의보주가 있어 저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온갖 필요한 자구를 공급하였다. 又有無數百千萬金寶莊嚴樓閣,上懸百千衣服、眞珠、瓔珞。彼樓閣中,有微妙如意寶珠,供給彼諸菩薩摩訶薩一切所須資具。
이 모든 보살이 누각 안에 들어가 육자대명을 염하니, 이때 열반지(涅盤地)를 보고 그 열반의 땅에 이르러 여래를 보았으며, 관자재보살마하살을 보고 마음에 환희심을 내었다. 時,諸菩薩入樓閣中,而念六字大明。是時,見涅盤地,到彼涅盤之地,見於如來,觀見觀自在菩薩摩訶薩,心生歡喜。
이에 보살이 그 누각에서 나와 경행하는 곳으로 가니, 그 안에 모든 보배동산이 있었다. 또 욕지(浴池)로 갔다가 다시 연화색보산(蓮華色寶山)으로 가서 한 쪽에 결가부좌하고 앉아 삼매에 들었다. 이와 같이 선남자야, 보살들이 그 털구멍에 머물렀다. 於是,菩薩出彼樓閣,往經行處,而於其中,有諸寶園,而復往詣浴池,復往蓮華色寶山,在於一面,結跏趺坐,而入三昧。如是,善男子,菩薩住彼毛孔。
선남자야, 또 털구멍이 있었으니 제석왕(帝釈王)이라고 이름하였는데, 그 안에 무수한 백천만 구지 나유타의 불퇴전보살이 있었다. 善男子,復有毛孔,名帝釋,王其中有無數百千萬俱胝那庾多不退轉菩薩。
또 이 제석왕 털구멍 가운데에 팔만 개의 천금보산(天金寶山)이 있었으니, 그 산에 여의마니보가 있어서 연화광(蓮華光)이라고 하였는데, 그 보살들이 생각하는대로 모두 성취하였으므로, 이때 그 보살들이 그 산 중에서 음식을 생각하면 만족하지 않을 적이 없었으며, 윤회의 씨앗인 번뇌의 고통이 없었고, 항상 그 몸을 사유하여 다른 사유를 하는 일이 없었다. 於是,帝釋王毛孔中復有八萬天金寶山,於其山中,有如意摩尼寶,名蓮華光,隨彼菩薩心所思惟,皆得成就。時彼菩薩於彼山中,若念飮食,無不滿足,而無輪迴煩惱之苦,恒時思惟其身,無異思惟。
선남자야, 또 털구멍이 있었으니 이름이 대약(大薬)이었는데, 그 속에 무수한 백천만 나유타의 초발심(初発心)보살이 있었다. 선남자야, 그 털구멍에 구만 구천 개의 산이 있어, 이 산 중에는 금강보굴(金剛寶窟)과 금보굴과 은보굴과 제청(帝青)보굴과 연화색보굴과 녹색보굴과 파지가색보굴이 있었다. 善男子,復有毛孔,名曰大藥,於中有無數百千萬俱胝那庾多初發心菩薩。善男子,於彼毛孔,有九萬九千山。於此山中,有金剛寶窟、金寶窟、銀寶窟、帝靑寶窟、蓮華色寶窟、綠色寶窟、玻胝迦色寶窟。
이와 같은 큰 산에 팔만 개의 봉우리가 있었으니, 온갖 적의마니(適意摩尼)와 묘한 보매로 그 꼭대기를 장엄하였으며, 그 봉우리 안에서 건달바 무리가 항상 즐거운 음악을 연주하였다. 如是山王有八萬峯,種種適意摩尼及諸妙寶莊嚴其上。於彼峯中,有彦達嚩衆,恒奏樂音。
그 초발심보살이 공(空)과 무상(無相)과 무아(無我)와 태어나는 고통과 늙는 고통과 병든 고통과 죽는 고통과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고통과 미운 사람을 만나는 고통과 아비지옥에 떨어지는 고통과 흑승지옥에 떨어지는 모든 유정의 고통과, 아귀의 세계에 떨어지는 모든 유정의 고통을 사유하였다. 이와 같이 사유하고서 결가부좌하고 삼매에 들어 그 산중에 머물렀다. 彼初發心菩薩思惟空、無相、無我、生苦、老苦、病苦、死苦、愛別離苦、怨憎會苦、墮阿鼻地獄苦、墮黑繩地獄諸有情苦、墮餓鬼趣諸有情苦。作是思惟時,結跏趺坐而入三昧,於彼山中而住。
선남자야, 한 털구멍이 있으니 궤화왕(繢畫王)이라고 하였는데, 이 안에 무수한 백천만 구지 나유타의 연각(縁覚)들이 있어, 화염(火焔)의 빛을 나타내었다. 그 털구멍에 백천만의 큰 산이 있었으니, 모든 큰 산을 칠보로 장엄하였다. 또 갖가지의 겁수가 있었는데 잎은 금과 은으로 되었고, 무수한 백보(百寶)로 온갖 장엄을 하였으며, 위에는 보관과 귀걸이와 의복과 온갖 영락과 모든 보배방울을 매단 교시가의 옷을 매달았고, 또 금은의 보배방울이 울려 정정하는 소리가 났으니, 이 같은 겁수가 산 속에 가득하였다. 善男子,有一毛孔,名繢畫王。是中有無數百千萬俱胝那庾多緣覺衆,現火焰光。於彼毛孔,有百千萬山王。彼諸山王七寶莊嚴,復有種種劫樹,金銀爲葉,無數百寶種種莊嚴,上懸寶冠、珥璫、衣服,種種瓔珞,懸諸寶鈴、憍尸迦衣。復有金銀寶鈴震響丁丁。如是劫樹充滿山中,
무수한 연각들이 그곳에 머물면서 항상 계경ㆍ응송ㆍ수기ㆍ풍송ㆍ비유ㆍ본생ㆍ방광ㆍ희법ㆍ논의 등과 같은 법을 연설하였다. 제개장아, 또한 모든 연각이 그 털구멍에서 나왔는데 마지막에 한 털구멍이 있었으니 이름이 번왕(幡王)이었다. 너비가 팔만 유선나인데, 그 속에 팔만 개의 산이 있어 온갖 묘한 보배와 적의마니로써 장엄하였고, 그 큰 산 안에 무수한 겁수와 무수한 백천만의 전단향수와 무수한 백천만의 큰 나무들이 있었으며, 또 금강보지(金剛寶地)가 있었다. 또 구십구 개의 누각이 있었는데, 위에 백천만의 금보배와 진주 영락과 의복을 매달았으니, 그 털구멍에서 이와 같이 출현하였다.” 無數緣覺於彼而住,常說契經、應頌、授記、諷頌、譬喩、本生、方廣、希法、論議,如是之法。除蓋障,時諸緣覺出彼毛孔。最後有一毛孔,名曰幡王。廣八萬踰繕那,於中有八萬山,種種妙寶,及適意摩尼,以爲嚴飾。彼山王中,有無數劫樹,無數百千萬栴檀香樹,無數百千萬大樹。復有金剛寶地,復有九十九樓閣,上懸百千萬金寶、眞珠、瓔珞、衣服。於彼毛孔如是出現。’
제개장보살을 위하여 말씀하시기를 마치셨다.
이때에 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업보를 모르는 사람이 있어 정사(精舎) 안에서 코를 풀거나 침을 뱉거나 대소변을 보거나 하니,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연설하겠다. 만약 상주하는 곳에서 코를 풀거나 침을 뱉으면 이 사람은 사라수 가운데에 침구충(針口虫)으로 태어나 십이 년을 겪게 되고, 만약 상주하는 곳에서 대소변을 보면 이 사람은 바라나대성의 대소변 가운데 예오충(穢汚虫)으로 태어난다. 만약 상주하는 곳에서 치목(歯木)을 사사로이 사용하는 사람은 거북이나 마갈어(摩竭魚) 가운데 떨엊 태어난다. 만약 상주하는 곳에서 기름이나 마(痲)나 쌀이나 콩 등을 허가 없이 쓰는 사람은 아귀의 세계 가운데 떨어져, 머리는 산발하고 몸의 털은 모두 서고, 배는 크기가 산만하고 목구멍은 바늘처럼 가늘며, 불에 타고 메말라서 오로지 해골만 남으니, 이 사람은 이런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는다. 爲除蓋障說已。爾時,佛告阿難陁:‘若有不知業報,於精舍內,涕唾及大小便利等,今爲汝說。若於常住地涕唾者,是人生於娑羅樹中,爲鍼口蟲,經十二年。若於常住地大小便利者,是人於波羅奈大城大小便利中,生爲穢污蟲。若私用常住齒木者,墮在龜魚及摩竭魚中生。若盜用常住油麻米豆等者,墮在餓鬼趣中,頭髮蓬亂,身毛皆豎,腹大如山,其咽如鍼,燒燃枯燋,唯殘骸骨。是人受斯苦報。
만약 많은 스님들을 가벼이 보아 업신여기면, 이 사람은 빈천한 집에 태어나게 되고, 태어나는 곳마다 근(根)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꼽추나 난장이가 되며, 그 몸을 버리고 나면 다시 태어나는 곳에서 병이 많고 마르고 손발이 오그라들며, 고름과 피가 그 몸에 가득 흐르고, 몸의 살점이 떨어지게 되니, 백천만 년이 지나도록 이러한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는다. 만약 상주지(常住地)를 허가 없이 사용하는 사람은 대호규(大号叫)지옥 가운데 떨어지니, 입으로 쇠구슬을 삼켜 입술과 이가 끊어지고 턱과 목구멍이 모두 타 문드러지며, 심장가 간장과 위와 몸 전체가 탄다. 若輕慢衆僧者,是人當墮貧賤家生。隨所生處,根相不具,背傴矬陋。捨是身已,而復生處,多病,痟瘦、手足攣躄,而有膿血,盈流其身,零落身肉。經百千萬歲受斯苦報。若盜用常住地者,墮大號叫地獄中,口呑鐵丸,脣齒齗齶,及其咽喉,悉燒爛壞,心肝腸胃徧體燋然。
이때 어떤 비구가 말하기를 ‘업풍(業風)이 그 곳으로 부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고 하면, 그곳의 염마옥졸이 죄인을 끌고 간다. 그 곳에서는 자기의 업으로 말미암아 큰 혀가 소생하여 백천만의 쇠쟁기가 그 혓바닥을 간다. 이러한 괴로움의 과보를 수천만년이 지나도록 받다가 이 지옥에서 나오면 다시 대화확(大火鑊)지옥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는 염마옥졸이 죄인을 끌고 가서 백천만 개의 바늘로 그 혀 위를 찌르지만 업력으로 살아나니, 불구덩이로 끌고 가 그 가운데 던지며, 또 내하(奈河)로 끌고 가서 그 가운데 던져 넣고 하여도 죽지 않는다. 이와 같이 다른 지옥으로 전전하여 삼겁을 지나면 이 사람은 다시 남섬부주의 가난하고 천한 가정에 그 몸이 장님이 되어 태어난다. 이러한 고통의 과보를 받으니, 부디 상주하는 곳의 재물을 허가 없이 사용하지 말아라. 時有苾芻言,業風吹彼,死而復活。於是,閻魔獄卒驅領罪人,彼自業感,生於大舌,有百千萬鐵犂耕彼舌上。受是苦報,經多千萬年,於此地獄出已,復入大火鑊地獄。彼有閻魔獄卒驅領罪人,以百千萬鍼刺其舌上,業力故活。驅至火坑而擲入中。又驅至奈河而擲入中,而亦不死。如是展轉入餘地獄,經歷三劫。是人復於南贍部洲貧賤家生,其身盲瞑。受斯苦報,愼勿盜用常住財物。
만약 비구가 계를 지니려면 마땅히 삼의(三衣)를 수지하여야 한다. 왕궁에 들어갈 때는 제1의 대의(大衣)를 입어야 하며, 대중 가운데에 있을 때에는 응당 제2의 옷을 입을 것이며, 작업을 할 때나 마을에 들어 갈 때나 성황(城隍)에 들어가거나 길을 갈 때는 제3의를 입어야 한다. 비구는 이와 같은 삼의를 수지하여야 한다. 若苾芻持戒,應受持三衣。若入王宮,應當披持第一大衣;若常衆中,應當披持第二衣;若作務時,或入村落,或入城隍,或道行時,應當披持第三衣。苾芻應如是受持三衣。
만약 계를 얻고 공덕을 얻고 지혜를 얻게 되면, 나는 말하리니 비구는 마땅히 이 계를 지녀 상주하는 곳의 재물을 훔쳐 사용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마치 저 불구덩이에 상주하는 것과 같고 저 독약에 상주하는 것과 같으며 또 무거운 짐에 눌린 것 같으니, 차라리 독약은 구제하여 치료할 수 있으나 상주하는 곳의 물건을 훔쳐 쓰는 것은 구제할 수 없다.”若得戒,得功德,得智慧,我說苾芻。應持是戒,不得盜用常住財物,猶如火坑常住,如毒藥常住,如重檐毒藥可能救療,若盜用常住物者,無能救濟。
이 때에 구수(具寿; 수행성자) 아난다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땅히 갖추어 수행하고 배우겠나이다. 만약 비구가 별해탈(別解脱)을 수지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부처님의 가르침에 잘 안주하여 수호하여야 할 것입니다.”’爾時,具壽阿難陁白世尊言:‘如佛教勅,當具行學。若苾芻受持別解脫,應善安住守護世尊學處
이때 구수 아난타가 이마로 부처님 발에 예배를 하고 돌면서 물러갔다. 그리고 모든 대성문도 각각 물러나 본래의 처소로 돌아갔으며, 모든 세간의 천ㆍ용ㆍ야차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니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 등도 부처님 말씀을 듣고 나서 기뻐하고 믿어 받들며 부처님에게 예배를 올리고 물러났느니라. 時具壽阿難陁頂禮佛足,遶已而退。時,諸大聲聞各各退還本處,一切世間天、龍、藥叉、彦達嚩、阿蘇囉、蘖嚕拏、緊那囉、摩護囉誐、人、非人等,聞佛說已,歡喜信受,禮佛而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