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일 여중 사생대회가 5월 20일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학생들은 공원건너편 빈터 앞에 모였으나 날씨 때문에 걱정들이 많았다. 날씨가 화창했으면 각자 좋아하는 장소에서 그림을 모두 완성하여 어린이대공원에서 제출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하지만 비 때문에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비가 와 도저히 그림을 그릴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그리고 싶은 곳의 사진만 찍고 정해진 시간 안에 다시 약속장소로 돌아오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변경된 계획을 듣고 학생들은 자신이 그리고 싶은 곳을 찾기 위해 여러 곳으로 흩어졌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린이대공원 후문 쪽의 나무와 색색의 꽃들이 함께 있는 전체적인 풍경을 찍었다.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 원숭이, 말 등을 찍는 학생들도 있었다.
동물원 옆쪽에는 놀이기구를 타는 곳이 있었는데 놀이기구는 그리기도 어렵고 사람들도 많아서인지 그곳을 구경하는 학생들은 있어도 찍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그냥 지나가던 시민들도 있었지만 학생들을 보고 어느 학교에서 왔는지, 어떤 행사 때문에 왔는지 등을 물어보며 관심을 가지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상일여중 말고도 다른 학교 학생들이 사생대회를 하기 위해 어린이대공원으로 모이는 모습이 보였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도착할 무렵 우리학교 학생들은 시간이 다 되어 사진 찍는 작업을 마무리 하고 집합 장소로 모였다. 모인 학생들은 담임선생님에게 사진을 검사 받고 해산하였다.
비로 인해 그리지 못한 그림은 학교 미술 시간에 자신이 어린이 대공원에서 찍어온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으로 정해졌다.
날씨가 좋지 않은 탓에 계획대로 사생대회가 진행되지 않은 점에 대해 학생들은 “어린이대공원까지 직접 갔는데도 사진을 보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체육대회에 이어 사생대회 때도 날씨가 좋지 않아 너무 속상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린이 대공원 정문 사진은 별 의미가 없고 학생들이 사진 찍는 장면이나 학생들이 공원안에 모여 있는 사진이 더 의미가 있으니까 그런 사진을 쓸 것. 항상 사람이 나오는 사진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