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인 6월 10일 햇살이 좋은 날이었다. 오전 일찍 메디슨 핫 관광 안내센타에서 박나리 님과
느닷없이 클럽으로 안내하더니~
자동차에서 골프 가방을 내리더니~
골프가 별거나면서 난생 처음 골프채를 쥐어주더니~
자치기 하듯 엉덩이를 빼라고 하더니~ 그런데 웬일이냐 내가 친 공이 저 개울을 넘다니! 나이스!! 둑 아래는 어제 내린 비로 벌건 흙탕물이 무섭게 흘러가고 있었다.
정신없이 9인홀을 돌았다. 무식이 용감하다더니 셋이서 시합했는데 꼴찌는 안했다. 이날 꼴찌가 피자부페 값을 지불했다. 누군지~ 오후에는 수영장을 들러 물놀이도 덕분에 하고 긴 미끄럼도 탔다. 어두운 통로를 미끄러져 내려올 때 우와 블랙홀로 빠져드는 기분이었다면 맞을까. 두 번은 못 탈 것 같다. 박나리 님의 화끈한 손님접대를 뒤로 하고 메디슨 핫을 떠났다. 감사한다. 4시간여를 달려 캐론포트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고 있었다. 지난 5월 23일 에드몬톤으로 출발한 후 18박 19일 여행이었다. 자동차로 무려 팔천여 킬로미터를 달렸다.
다음날 6월 11일 오후5시 리자이나 한국관에서 한인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멀리 이국땅에 씩씩하게 살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인들이었다. 이정순 님의 연락을 받고 기꺼이 참석하였다.
이곳 한인회 회장님도 참석하시었다.(멀리 손짓을 하며 말씀하시는 이)
모인 이들과 함께
모임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리자이나 한인교회 김창섭 목사님댁에 들렀다. 커피를 하면서 이러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밤이 깊었다. 목사님댁으로 인도한 강경태 군(오른쪽)은 리자이나 한인교회에 다니는 건실한 청년이며 79년생 미혼이다. 리자이나에서 연방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색시감을 구하고 있다고~
첫댓글 골프도 치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ㅎㅎ긴여행 지치지 않고 볼 사람 모두 보시어 보람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