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양 게
이 음식은 어디에서 왔는고 내 선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허물을 모두 버리고 건강을 유지하는 약으로 알아 바르게 살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가을아침의 힐링 서산부석사의 발우공양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세상사의 번잡함과 인간중심의 세상에서 벗어나 산사의 여유로움과 평화로움 속에서 하루를 지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평생 한번의 체험도 하기 힘들다는 부석사템플스테이의 발우공양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서산 부석사의 지리적인 환경은 도비산과 천수만 등지에서 살아가는 생명들과 생태환경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지롱이 너무나 좋아하는 사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지 자연과 인간이 한 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템플스테이 하면 보통 생각하는 딱딱하고 힘든 수련 프로그램과는 달리 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며 다담을 나누고, 산사의 수행과 삶을 이해하며 자연의 넉넉함을 여유롭게 누리고 부석사 경내의 아기자기한 경관과 주변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서해바다의 일몰은 고향집 같은 푸근함과 더불어 자연의 넉넉함과 아름다움까지 맘껏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부석사 템플스테이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산사의 수행과 생활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사찰예절 교육, 발우공양, 저녁예불, 탑돌이, 다담, 참선, 취침, 새벽예불, 108배, 명상, 아침공양, 운력, 등의 순서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산사음악회가 있는 날이라 약식으로 발우공양과 다도, 단주 만들기체험만을 했지만 그러한 이유가 템플스테이 체험을 더욱 특별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평생 한번의 체험도 하기 힘들다는 발우공양을 위한 찬기들이 벽 면을 메웁니다. 그런데 스님의 찬기를 보니 왜인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듭니다.
아침 6시 발우공양에 들어가기에 앞서 스님이 오시기 전에 보살님께서 발우공양에 대해서 사전에 간단한 주의사항을 전달하십니다. 서산부석사의 템플스테이가 2004년도에 지정 되어 지금까지 10년간 진행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중생들이 마음의 평온함을 얻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발우공양을 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내고 스님이 오시기만을 기다립니다.
스님의 말씀에 따라 공양찬기를 순서대로 내려 놓으니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밥과 찬은 각자가 먹을만큼 덜어 냅니다.
공양 그릇에 덜어낸 음식을 모두 먹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단무지는 남겨놓습니다. 그 이유는 단무지를 이용해서 물을 부워 그릇을 깨끗이 닦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단무지 까지 모두 먹습니다.
발우공양시간은 매우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원래 있던 공양기의 모습으로 만듭니다.
발우공양이 끝나고 스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릇을 씻어낸 청수물에 행궈져 나온 음식 찌꺼기가 보시더니 깜짝 놀라시는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고로 여러분들이 얼마나 넘침의 세상에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발우공양을 마치고 난 후 다담시간이 이어집니다.
향으로 마시는 차
맛으로 맛시는 차
마음으로 마시는 차
다담에 임하는 마음 자세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담소의 시간
마지막 체험시간에 단주를 만들었습니다. 대추나무 구슬을 꽤어 각자의 손목에 맞게 단주를 만듭니다.
완성 된 단주의 모습입니다.
전날의 쨍한 가을 날씨와는 사뭇다른 템플스테이의 아침은 회색구름이 하늘을 덮었었지만 그만큼의 분위기에 매료되었던 아침이었습니다.
▶ 템플스테이 최초의 사찰 서산 부석사 http://blog.daum.net/jilonglove/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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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같이 걸을까...? 원문보기 글쓴이: 지롱
첫댓글 함께해서 좋았어요...템플스테이 ~~
저두요~~~ ^^
통도사도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