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집돌이 트수지만 별종으로 게임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래도 나름 갓겜이라 불리는 많은 게임들을 해보았는데,
저는 게임취향이 많이 특이한 건지 그지같은(?) 게임들이 그렇게 재밌더라구요.
게임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나름의 인생게임을 몇개만 올려봅니다..
(플레이스샷이 없어서 그냥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겜돌이 트수님들을 위한 코너이니 전 짧게짧게 소개랑 간단한 후기정도만 쓸게요ㅋ
1. 스펠렁키
항아리게임이랑 고민하다가 지금까지도 가끔 하는게임이라 이걸 골랐습니다.
둘다 조작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시스템이 불합리하고 플레이어가 고통받는 게임이죠.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아이템이 극단적으로 적은 아이작의 구속같은 느낌입니다.
게임의 내용은 동굴을 돌아다니며 보물을 모은다는 컨셉이죠
다만 1라운드부터 즉사함정과 초기 hp의 절반을 깎아버리는 화살함정과 거대거미가 그득그득해서
처음할 때엔 100트까지는 1라운드를 나가보지도 못했네요 ㅎㅎ;
(피지컬이 많이 안좋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엔 상점을 턴다는 개념이 있는데, 상점아저씨가 최종보스인 '염라대왕'보다 더 무섭죠
(무려 상점한번 털면 최종라운드인 지옥까지 쫒아옵니다. ㄷㄷ;;)
게다가 몬스터들의 허공을 쏘는 공격을 맞아도 플레이어의 행위로 간주하여,
물건을 털지도 않았는데 아저씨가 지옥까지 쫒아오는 기현상도 자주 나오곤 합니다.
물론 후반까지가면 각종 아이템들이 빵빵해져서 조금은 플레이가 수월해지고,
일종의 버그성 플레이로 초기hpr가 4인데, 최대hp인 99까지 올릴 수도 있기는 합니다.
다만 마지막라운드인 지옥에 가서 모든 아이템을 갖춰도
아차하면 바로 엔딩화면을 보고있는 자신을 보게되죠.
피 99로 지옥까지 가서 1라운드 잡몹인 박쥐에게 맞고 즉사함정에 떨어지면 영혼출타하는기분 ^^
처음엔 항아리게임, 스펠렁키 둘 다 '이런 그지같은 게임을 왜하지?'라고 생각했지만,
그 고통을 견디며 승리했을 때의 쾌감(?)을 제가 너무 좋아해서 계속하게되더군요.
(어쩌면 고통을 즐기는 저의 취향은 그쪽이 아닐..읍읍)
2. 포켓몬스터 골드버전
제 인생에서의 최초의 게임이자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은 이겁니다.
인생게임 하나만 고르라면 무조건 이거 고를겁니다.
저는 엄청 어릴 때부터 오락실게임이나 온라인게임을 싫어해서
남들 다하는 문방구 앞 메탈슬러그나 철권
온라인게임은 바람의나라, 카트, 던파 메이플같은 게임도 전혀 안했었는데,
초4 즈음에 킥보드타다가 양팔이 부러져서 몇 일간 집에만 있어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양팔이 부러져서 발가락으로 플레이했던 게임이 이겁니다.
게임은 포켓몬을 잡거, 키워서 그 지역의 챔피언에게 도전하여 우승한다라는 매우 심플한 게임이죠.
다만,이 게임은 전 시리즈 중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전작의 지역을 갈 수 있고,
전작의 챔피언에게까지 도전할 수 있는 볼륨이 2배로 알찬 갓갓겜이죠.
포켓몬 도감은 동일버전인 실버버전까지 어떻게 구해서 교환으로 모두 채웠고,
전 NPC 번호따기, 모든 포켓몬 알 수집, 1랩 포켓몬으로 최종보스에게 도전 등등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온갖 수집 및 변태플레이는 다해봤습니다.
이후에도 포켓몬게임은 여러가지 해보았지만,
골드버전 이상의 게임은 아마 제 인생에선 없을 것같네요.
3. 아이워너비더가이
아이워너비더보시랑 고민하다가 그래도 근--본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이 게임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키보드를 집어던져서 고장을 낸 게임이네요 ㅎㅎ;
게임은 주인공인 '키드'가 발가락에 1픽셀만 닿아도 죽는 온갖 트랩과 낚시, 함정, 보스들을
고작 권총 하나들고 진정한 사나이 '가이'가 되기위해 성으로 쳐들어간다는
매우 단--순하고 단--순하게 빡..열받는 게임이죠
지금도 똑같지만, 제가 고2때 피지컬이 거의 할배급이어서
1라운드 보스인 타이슨 깰때까지 거의 한달 가까이 걸렸었어요..ㅎ
저는 당시엔 공략도 전혀 안보고 온갖 함정들을 모르면 맞아야지하면서 알아갔거든요..ㅠ
그리고 드디어 1라운드 보스를 잡고! 씐나게 다음라운드 넘어가다가 저장못하고 낚시에 죽어서
키보드를 집어던지고 몇 달동안 컴퓨터에 손도 안댔었네요 ㅎ
덕분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
이후에 군대가기 전에 게임에게 진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공략보면서 진~~~짜 고생고생 다하면서 깼었습니다.
그리고 전역 후엔 아이워너비더보시로 고통을 받았었죠..
아마 두게임의 데스수를 다합치면
제가 거주 중인 성북구 인구보다 많을 것 같습니다. ㅋㅋ
첫댓글 가이....ㄷㄷㄷㄷ
저거라면 키보드를 뽀개도 인정이쥬 ㅋㅋㅋㅋ
원래 샷건치는 행동이 작위적인거라 생각했는데,
열받으면 자동으로 나오는거란걸 이때 첨알았습니다 ㄷ
아이워너비더가이;;; 눈으로만 봐도 야 이건.....
지금 다시하라고 하면 차라리 스카이다이빙을 하겠어오..ㅎ...
저 포켓몬스터는 팟수지 시절.. 루시아가 한 겜 아님?
아마 정품이 없으시면 킹작권땜시 뱅송은 좀 어려우실듯 한디요?
비슷한 다른겜 하셨을듯
크~ 뽀껫몬... 1.44 플로피 디스크에 레드를 복사해서 돌려가며 친구들과 겜 했던 시절도 있었죠 ㅎㅎ
플로피 디스크 인정 ㅋㅋ 저도 초등학교때 1.44플로피 디스크에 게임이 들어가는것도 신기하긴해요
플로피...아 알죠알죠..그 박물관에 있는 그거잖아오..ㅋ
@마카롱빌런 .... 저희 박물관에는 그런거 없는데요...
저는 겜돌이지만 이게임들은 기억에없는건지 생각이 잘 안나네요
갱장히 마이너한게임들이니까요 ㅎ;
제 취향이 좀 킹반인이랑 거리가 있어서 그런것같아오;
발가락으로 ㅗㅜ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