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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족보는 누가복음 족보와 마태복음 족보와 계보가 같습니다.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룻 4:12)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룻 4:18~22)
... 그 위는 나단이요 그 위는 다윗이요 그 위는 이새요 그 위는 오벳이요 그 위는 보아스요 그 위는 살몬이요 그 위는 나손이요 그 위는 아미나답이요 그 위는 아니요 그 위는 헤스론이요 그 위는 베레스요 그 위는 유다요(눅 3:31~3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마 1:3~6)
<룻기의 족보> : 유다와 다말 –베레스 – 헤스론 –람 – 암미나답(아미나답) - 나손 - 살몬 – 보아스 –오벳 – 이새 다윗
<누가복음 족보> 유다와 다말 –베레스 – 헤스론 –아니(람) – 아미나답 - 나손 - 살몬 – 보아스 – 오벳 – 이새 다윗
<마태복음 족보> 유다와 다말 –베레스 – 헤스론 –람 – 아미나답 - 나손 - 살몬 – 보아스 – 오벳 – 이새 다윗
룻기의 족보는 유다지파 유다에서 계대결혼을 통하여 낳은 아들 베레스부터 시작하여 다윗까지 10대를 기록합니다. 이 기간의 누가복음 족보는 룻기의 족보와 같습니다. 마태복음 족보도 이 기간은 누가복음 족보와 같습니다. 여기서 마태복음 족보는 아브라함에서 다윗까지로 제1기 14대 족보를 모두 포함해도 누가복음 족보와 같고, 룻기 족보에 나오는 인물만 비교해도 서로서로 모두 같습니다. 그러므로 룻기 족보에서 10대의 이름은 룻기, 누가복음, 마태복음에서 모두 같습니다.
누가복음 족보는 창세기에서 셈의 족보와 비교해도 가이난이 들어있어서 다릅니다. 다윗 왕 이후에 누가복음 족보는 나단 계보로, 마태복음 족보는 솔로몬 계보로 나뉘어져서 가장 크게 다릅니다. 그런데 족장시대와 사사시대를 이어가는 계보는 룻기, 누가복음, 마태복음이 모두 같습니다. 그래서 룻기의 족보가 가지는 특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룻기 족보에는 생략된 대수가 많습니다.
룻기의 족보에서 애굽의 종살이 기간 430년 동안 생략된 대수가 많습니다. 유다의 손자 헤스론은 애굽에 들어갈 때 야곱의 가족 70명의 명단에 들어있습니다(창 46:12). 그런데 헤스론의 3대손, 아미나답(또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은 430년 지난 애굽 종살이를 마친 광야시대에 유다 지파의 두령입니다(민 2:3, 10:14). 나손의 아들 살몬은 여리고 기생 라합과 결혼하여 후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가나안 입성 초기 인물입니다(수 2:1, 마 1:4). 그래서 헤스론과 아미나답 사이에 많은 대수가 족보에 이름이 없습니다.
족보의 연구가 박윤식 목사는 애굽의 종살이 430년간 헤스론, 람, 아미나답, 나손 4대뿐이므로 많은 대수가 생략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시기에 에브라임과 여호수아까지 총 세대수가 10세대임을 감안하면(대상 7:20~27), 애굽 종살이 기간은 그에 해당하는 대수 만큼 생략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애굽의 종살이 기간 중 약 400년간 대 정도는 생략이 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사시대 약 300년 기간에도 많은 대수가 생략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간 1406년경부터 다윗이 왕이 되는 주전 1010년경까지는 약 400년(396년) 기간입니다. 이 기간 안에 들어있는 이름은 살몬, 보아스, 오벳, 이새(룻 4:20~22, 마 눅 3:32, 마 1:5,6) 4세대뿐입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살몬과 라합은 가나안 정복기 초기 인물입니다(수 2:1). 룻과 보아스는 사사시대 말기의 인물입니다(룻 1:1, 4:17).
룻과 보아스가 사사시대 말기의 인물로 보는 이유는 다윗에서 보아스로 거슬러 올라가는 누가복음 족보로 연대기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주전 1010년경 30세로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되었으므로(삼하 2:1~4), 출생 시기는 주전 1040년경입니다. 다윗의 아버지는 이새, 할아버지는 룻과 보아스의 아들 오벳입니다(룻 4:22). 한 세대가 30년이라고 보면, 이새는 주전 1070년경, 오벳은 주전 1100년경 태어났습니다. 룻이 오벳을 낳고도 30년은 더 살았다고 보면 룻과 손자 이새는 함께 살았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룻과 나이 차이가 많은 보아스는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룻은 시간 간격을 가장 길게 보아도 주전 1150년에서 주전 1070년 사이의 여성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이에 주전 1102년 7회 희년이 있었고, 룻과 보아스는 이 7회 희년에 돌아올 기업을 무르기로 일찍 되찾아서 생업을 해결하고, 가정을 회복합니다. 이에 더하여 다윗 왕가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잇는 복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사사시대 초기의 살몬과 말기의 보아스 사이에 기간은 약 350년 정도 되고, 그 사이에 모든 대수는 족보에서 생략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룻기 족보와는 별개로 마태복음 족보에서는 생략된 대수가 또 많습니다. 왕조시대에와서 북이스라엘에서 바알신과 그 제도를 본격 도입해 오던 때, 곧 다윗왕 이후 요시아 때까지 아하시야, 아아스, 아마샤 3대가 빠졌습니다. 이 세 사람은 북이스라엘에서 악명 높은 아합 왕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가 남유다 왕국의 씨를 말리려 했을 때, 이에 동조한 왕들입니다. 또한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간 왕조시대 말기에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시드기야 3대도 이름이 빠졌습니다. 여기에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대수를 평균하여 비교하여 보면, 스룹바벨이 이후 같은 시대에 스룹바벨과 아비훗 사이, 그리고 그 이후에 기간에도 어립잡아 7~9대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룻기의 족보는 누가복음 족보와 같이 애굽 종살이 기간과 혼탁한 사사시대에는 많은 대수가 족보에서 생략되었습니다. 특히 왕통을 잇는 마태복음 족보는 왕조시대와 그 이후에도 많은 대수가 생략되었고, 이름이 있어도 그 이름이 족보에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올라가지 못할 이름은 올라갑니다.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룻 4:12)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고 ...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룻 4:18~22)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마 1:3~5)
위 본문은 룻과 보아스가 기업 무르기를 마치고, 그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 그리고 증인들이 다말이 베레스를 낳아 준 것과 같이 룻에게도 후사가 있어서 베들레헴에서 유명해지길 바라는 축복의 말씀입니다. 이 축복대로 룻이 아들을 낳으니 여인들이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를 찾아와서 여호와가 기업 무를 자를 주셨고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에서 유명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룻 4:14). 나오미도 손자 베레스를 품에 안고 네 생명의 회복자요 노년의 봉양자로 칭송하며 축복합니다. 이웃 여인들은 아들의 이름을 “오벳”이라고 지어주는데, 이 아이는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버지이고, 다윗의 할아버지입니다.
룻이 아기를 낳자 이렇게 성읍의 장로들, 백성들, 이웃 여인들, 시모 나오미까지 하나님께 드린 찬송과 룻과 아기에게 축복을 내린 후, 룻기의 족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룻기의 족보를 보면 다시 다말, 라합, 룻이라는 세 여인이 등장합니다. 그다음 베들레헴 사람 이새와 유다의 초대 왕인 다윗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많은 대수가 생략되어 있거나 이름이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여성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방 여인의 이름이 족보에 소개되어 있고, 그 여성을 통하여 끊어진 혈통과 기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룻기 족보를 소개하는 배경에는 등장하는 사람을 보면, 시모 나오미를 비롯하여 며느리 룻, 이웃 여인들, 그리고 족보에 들어간 여성 이름들, 이렇게 여성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다말, 룻, 라합은 모두 이방 여성입니다. 다말은 가나안 여성이며, 시부 유다에게 자기 신분을 감추고 씨를 받은 여성입니다. 룻은 이스라엘의 총회에는 영원히 들어올 수 없는 모압 여성입니다(신 23:3). 라합은 가나안 기생인데 살몬과 결혼한 관계입니다(수 2:1). 아마도 가나안 정복 초기 정탐꾼을 숨겨주어 공을 세운 여성이며(수 2:4~6), 정탐꾼이 라합의 집에서 하룻밤 유숙한 것이 인연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말, 룻, 라합은 이렇게 여성이고, 이방인이며, 그 당시의 신분이나 행동 거지를 보아도 멸시나 조롱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여성의 이름이 버젓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세상적으로 보면 이름이 오를 수 없는 여성이나 이방 족속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족보는 여성 이름이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족보에는 여성들이 족보 안에 숨어 있습니다, 누가복음 족보 안에 들어있는 남자의 이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마태복음 족보에 들어있는 여성들 이름이 모두 들어가야 할 뿐 아니라, 마태복음과는 별개로 더 많은 숫자의 여성들이 들어있습니다. 그 근거는 여성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한 계대결혼과 여성 상속법을 따라서 누가복음 족보가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세상의 족보와 다릅니다. 세상의 족보는 그 혈통이면 구분 없이 모두 이름이 들어가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선택된 사람 하나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족보 기록에서 장남이 먼저 장자권을 가지지만, 그 장자권은 오히려 차남이 더 많이 차지합니다. 이것은 장자권 역시 혈통이 중심이 아니고 장자의 직분을 수행한 자를 선택한 기록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는 인간 구원의 섭리와 구속사의 경륜이 들어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선택기준에 대한 이해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처럼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마 7:16~18)
예수님은 천국에서 열매를 보면 좋은 나무인지 못된 나무인지를 식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진 혈통과 기업을 잇는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世系)를 기록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세계는 그 계보에 합당한 이름을 선택하여 기록합니다. 여기서 족보에 이름이 오르는 것은 미래에 있을 생명책(계 20:12)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족보에 남을 기업을 잇는(상속하는) 것은 미래에 있을 천국의 유업(히 11:14~16)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그 족보에 오를 이름을 선택하여 기록을 했다면, 그 선택한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런데 성경에는 족보의 선택기준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택기준은 족보에 이름이 들어간 자와 제외된 생활과 행적을 보고, 성경의 말씀을 잣대로 하여 간접적인 추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추정상의 선택기준은 자칫하면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겠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란 “오직 믿음” 하나로 구원을 받는 것인데, 선택기준을 강조하면 “행위 구원”을 뜻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 의인이 되어야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고, 죄와 실수로 죽을 수밖에 없는 생명이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은혜로 살아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족보의 선택기준을 말하고, 그 선택기준을 가지고 미래의 생명책이나 천국 유업을 관련지어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보다 사람의 의로운 행위를 기준으로 표준을 정한 것으로 오해할 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를 선택기준에서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그 족보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 족보의 최종 주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이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 이름은 이미 의미가 없으므로 제외되어야 합니다. 족보에 오른 이름들을 살펴보면 실제로 그러한 믿음이 첫째 기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선택기준은 믿음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미래에 있을 상급(賞給)에 대한 것입니다. 곧 하나님이 믿는 자에게 내리는 상급은 그 사람의 행적에 따라서 유무와 우열이 달라집니다. 물론 성경이 이에 대한 기준이나 등급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므로 추정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족보의 필수 요건인 믿음과 그 믿음에 따라 주어지는 상급과 관련된 족보의 선택기준은 이렇게 세 가지로 정도로 요약을 해보고 있습니다.
註) "상급(償給)"은 히브리어로 "싸카르"이며, 상급(창 15:1), 품삯(창 30:28), 보수(민 18:31) 등으로 쓰이며, 헬라어로는 "미스도스"로 역시 품삯(마 5:12, 히 10:35, 계 22:12)의 의미를 가진다. 예수님의 포도원 품꾼 비유에서 '품삯(마 20:8)'으로 나오며, 정상 노동력에 따른 정상 급여처럼 비례성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 늦게온 품꾼에게 주는 삯처럼 은급으로 주어지기도 한다.
첫째, 종교생활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영적인 관계를 말합니다.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구약시대는 제사이며, 신약시대는 예배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생활에서도 자기 생각보다 하나님을 앞세우는 사고와 행동들이 포함됩니다. 여기서 제사는 주로 성전, 예배는 교회라는 가시적 공간을 말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가시적 공간(성전이나 교회당)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하나님을 향한 경배나 의식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면 그것이 종교생활입니다. 쉽게 말하여 농부가 일을 하다가 일을 멈추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고 있다면, 그 장소와 기도가 예배(제사)이고, 여기서 말하는 종교생활입니다.
둘째, 가정생활과 이웃(공동체)과의 생활입니다. 가정생활에는 성경이 말하는 결혼부터 시작하여 자녀 출산, 부부 생활, 부모 자녀의 관계, 친족들과 친교가 모두 포함됩니다. 이웃 생활은 공동체의 생활이며, 가족, 친족의 범위를 넘어서 생활에 직간접인 영향을 주는 이웃은 물론이고, 혈연, 지연, 학연 등 모든 관계성을 뜻합니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이므로 넓은 의미로 지구촌 전체가 이웃에 포함될 것입니다.
셋째, 경제생활입니다. 필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선택기준을 지금 길게 설명하는 이유가 바로 성경이 말하는 경제생활에 있습니다. 여기서 글을 쓰는 이유도 “성경이 말하는 경제생활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알리고이에 따른 주의 나라를 확장 완성시키는 사역에 쓰임을 받는 것이 목적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생활이란 주로 성경 희년법을 중심으로 성경이 말하는 경제적 부분 전체를 뜻합니다. 필자는 구약시대의 유대교나 신약시대의 기독교가 제일 연약한 부분이 바로 이 경제생활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성경이 말하는 경제 부분에서 대해서는 말씀과 크게 빗나가 있거나 빗나가지는 않았어도 너무 연약한 상태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이름이 오르는 선택기준을 이렇게 세 가지 정도로 요약을 해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족보의 선택기준은 성경에서 세 가지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필자가 족보에 이름이 오르는 선택기준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을 하기 위한 '설명의 도구"로 사용한 것에 불과합니다.
<성경 희년법과 경제생활에 관련한 필자의 소견>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 5:17,18)
필자의 글에는 평소에 잘 듣지 못한 경제적 용어나 내용이 많이 들어있어서 처음 들으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레위기 공부를 해도 제사법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내용이지만, 생소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같은 레위기라도 희년법은 들으면 우리에게 다루기 힘든 물질 문제를 끄집어낸 것처럼 느껴지고 듣기에 부담을 가집니다. 그리고 희년법은 신약시대에 폐기된 율법이며, 정신 문제가 아닌 물질 문제는 신앙의 본질이 아니라는 선입감을 가지고 이런 글을 읽게 됩니다.
또한, 희년법의 부속법이라고 할 수 있는 민수기 상속법에서 기업의 상속과 여성 상속에 관한 내용도 평소에 거의 듣지 않은 내용이라서 생소하여 의문이 생기며, 특히 신명기 계대결혼제도는 우리의 전통인 유교 윤리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입에 담기도 쉽지 않고, 납득하기도 어려운 제도입니다. 그리고 이런 구약시대에 결혼제도를 굳이 신약시대에, 그것도 지금은 독신 생활이 많고, 결혼도, 자녀도, 가족도 필수 요소로 생각하지 않는 이 시대에 케케묵은 율법을 말하고 있다고 보고, 거부감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에 “토지 무르기”가 나오고, 희년까지 팔고 사는 것은 매매가 아니고 임대이며, 실물 거래가 아니고 빚(금융) 거래라는 것도 이상하게 들립니다.
7월 10일 속죄일은 금식하며 죄를 속하는 날인데, 이날은 빚을 갚고, 기업을 무르고, 몸값과 땅값을 없애어서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주어야 하는 “속전일(또는 속량절)”이라는 말도 처음 들어보는 말로 생소하게 들립니다. 희년법에서 땅은 소유와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는 것(레 25:23)을 말하면, 자본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자체를 흔들어버리는 주장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필자가 낡은 율법에 매여 있거나 자유시장 경제 체제와는 맞지 않은 위험한 발상을 가진 자로 보기도 합니다. 이것은 필자가 성경 희년법을 가지고 30여년간 주위 사람들에게 전해오면서 얻은 경험입니다. 그래서 희년법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 전해도 돌아보면 항상 그 말은 벽을 치는 소리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저의 부족함도 있겠지요.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오는 첫 부분에서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여 마태복음 족보는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실 때에 선택한 한 가계의 계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족보는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셔서 살아가야 하는 한 가계의 계보를 선택하여 보여줍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족보가 보여주는 다리를 건너와서 신약시대를 여신 것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는 족보를 통하여 가계의 역사를 알려주며, 그 역사를 인정하여 이 땅으로 오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고, 그 율법을 완성하려고 오셨다고 하십니다(마 5:17,18).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름이 오른 것은 이러한 율법의 준수 여부에 따른 선택의 기준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족보를 말하면서 그 족보에 오르는 선택기준에 경제생활을 넣어서 말하고 있으며, 경제생활에 초점을 두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약 종교인 유대교가 경제 부분이 제일 빗나가 있었다면, 그 종교를 개혁하여 이어받은 기독교는 그 부분을 제일 먼저 개혁하여 복음적으로 바로잡아 주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로는 신약시대에 경제 부분은 구약시대보다 오히려 더 약화, 퇴색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하는 “신앙생활”은 관심이 있어도, 생활 동동체 안에서 필요한 “생활신앙”은 관심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생활 동동체에서 필요할 땅과 희년, 경제와 생활은 아예 말하지 않고, 종교나 신앙생활에만 관심을 가지며, 말하고, 듣고, 읽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아도 성경의 약 1/3 정도의 분량과 내용은 이해를 못 하거나, 관심이 없거나, 빼어버리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족보를 말하면서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택의 기준으로 경제생활을 어렵게 끄집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자의 글에는 이러한 경제생활을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종교생활, 곧 영성 부분에 관한 내용은 적습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은 (질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이미 구약시대의 유대교나 신약시대의 기독교가 전하고, 듣고, 생각해 오고 있으므로 필자가 언급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또한, 신앙생활에 관한 내용은 율법학자나 신학을 하신 분들이 다루어야 할 직무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성경이 말하는 경제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그 내용을 강조하여 전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저의 글을 읽으실 때 이런 점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뒷글, (2)번 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