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오늘 읽을 말씀: 출애굽기 3-4장
설교 본문: 출 4:27-31
설교 제목: 내가 아닌 주님이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릴 사용하신다고 하실 때
우리는 잘 순종하며 따를 수 있을까요?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을 부르실 때
그들은 자신의 직업과 가족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야 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누렸던 모든 것을 버리고,
이전에 자신이 박해했던 자들의 의심을 견디며
박해받는 자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주님이 부르실 때 내가 잘하고 익숙하고
맘에 드는 부분에서만 사용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싫어하고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을
맡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해보면
병 고치고 귀신 쫓는 일만으로도 충분해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맡기신 마지막 사역은
가장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십자가 였습니다
모세 역시 광야생활 40년 만에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부르심을 맞이하게 됩니다
자신이 도망쳐나온 이집트로 다시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그곳에 가면 왕족이었던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로 전락했는지를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노예인 이스라엘을 바로왕의 손에서 건져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르는 것이
자신이 감당할 일이 아니다고 생각했습니다
1)바로가 얼마나 크고 대단한 존재인지 누구보다 잘 알았습니다
모세는 바로의 궁전에서 자란 자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의 명령 하나로 얼마나 많은 병력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지,
또한 바로가 자신에게 도전하는 자에게
얼마나 무서운 자인지 잘 알았습니다
2)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기에 자신이 얼마나 작은지를 알았습니다
과거였다면 힘과 권력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도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도망자에 불과합니다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을 믿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지팡이를 뱀이 되는 기적을 보이셨습니다
그 다음엔 손이 문둥병 걸렸다가 낫는 기적을 보이셨습니다
그래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믿지 못한다면
나일강물을 떠나 땅에 부으면 피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모세에게 있음을 본다면 백성들이 모세를 믿고 따를 거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모세가 이스라엘을 놓아주라는 말을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출4:10)
그는 이집트 궁에서 왕손으로 자라면서 궁궐의 예법과 훈련을 다 받았습니다
그 중에 웅변은 필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이스라엘 앞에서나 바로 앞에서
담대하고 지혜롭게 말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모세는 스스로를 작고 무능한 자로 여깁니다
그러나 이것은 겸손도 아니고 자신을 잘 파악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고 부르심을 거절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모세에게 화를 내셨습니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출4:11)
모세는 지금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는 자신이 이 일을 행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이요,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려고 부르셨고,
또는 내게 맡기신 일이 있다면
그 결과는 분명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것입니다
그 일은 도망치거나 거절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도 분명 존재합니다
모세는 40년간 피해 있었고 지금도 가장 피하고 싶은 바로 앞에 가야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를 할 수만 있거든 자신에게서 옮겨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길 힘을 주십니다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감당해야 할 십자가라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실 것입니다
내게 너무 큰 일을 맡기셨다면
지혜와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내게 맡기신 일이 아님에도 우리가 하나님이 맡기신 것으로 착각하고 씨름한다면
어려움을 통해서라도 그 길은 막으실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충성된 종으로 일을 감당하기 원하십니다
그것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고
뭇 사람들을 살리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합니다
그 일은 내게 맡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일을 맡기실 땐 감당하도록 이미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길은 우리 혼자 걷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일을 성취하시는 것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명령이 아무리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주님께서 반드시 완주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일을 맡기신 하나님께서
그 길을 감당할 때
엄청난 은혜와 복을 준비하심을 바라보시며
모세와 같이 순종으로 이 길 잘 걸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