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자매 셋이 혼자된 내가 외로울까 봐 한달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게 된지 벌써 8년째이다.
고속터미널에서 만나 회비로 밥 먹고,
커피는 회비 아끼려고 내가 집에서 타 가서 신세계11층에서 먹었는데 막내가 언니들 궁상 때문에 못살겠다고 카페 커피 먹고 싶대서 이젠 미대오빠네 카페에서 빵이랑 같이 먹는다.
고터 페션 옷가게들 한두시간 정도 돌아 옷 두세가지 씩 사가지고 집으로 오면 오후 3~4시쯤 된다.
오늘 아침 9시 요가하고 곧바로 돌아 댕겼더니 너무 피곤하여 집에 오니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런데 내일이 일요일인줄 알고 우리카페 번개 가려면 오늘 토요 특전미사 가야 한다고 생각하여 옷 이것저것 입어보다 피곤하여 쇼파에 널브러졌다.
아들이 요즘 코로나로 직장을 안가 쉬고 있으면서 나보고 이옷저옷 입어보고 미사 간다더니 왜 안가냐고 금요일도 미사 가냐고?
헉~~~ 오늘이 금요일이었어?
괜히 성당가서 헛탕치고 올뻔했다.
성당 안가도 되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힘든 오늘 오후 맘 놓고 쉴 수 있다는 것에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종교가 내게 가끔은 숙제 같은걸로 여겨질 때가 있다.
날마다 노는 날이니 가끔 날짜와 요일도 잊는다.
휴대폰 없었으면 자주 잊어버렸을거 같다.
오늘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이라서 무지 좋았다
언니 동생들이 내 얼굴보고 여름동안 볼에 깨(주근깨)가 생겼다고 피부과 가서 IPL 하란다. 웬수들~~~ 머릿결 윤기없이 부시시하다고 구박 , 얼굴 깨 생겼다고 구박,
자매들이 만나면 서로 구박하여 큰언니 75세인데 무릅 아프다고 했다가 혼났다. 집 들어갈 때 계단으로 올라가라고 ~~~
우리집 자매들 오래오래 살거 같다.
구박 안 받기 위해 이뻐져야지~~튼튼해져야지~~
첫댓글
오래오래 사세요~
서로 건강해지라고 구박들해서 오래살거 같아요
행복한하루
보냈네요~^^
자매들은 추억을 공유해서 할 얘기들이 많죠. 막내만 아는 아빠 바람핀 이야기도 듣고요
가끔은 성당이나 교회가는것이 숙제같다는 향기님 글에 100% 공감합니다~~~^^
60넘으면 의류쇼빙은 필요없을거라고 소식적
생각 했었는만~~~~~~ㅋ
여인네들은 의류쇼핑도 일종의 숙제같아용
계절만 바뀌면 옷들이 없어요
작년엔 무얼 입었나 생각이 안나요.
보기 좋습니다ㆍ
친구같이 그렇게 지내시는군요~
자매들의모임 좋습니다
자매들끼리 마음맞아 친구처럼 달달한모임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