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통은 짧은 시간에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급성 질환에서 기능 장애에 의한 만성 질환까지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납니다. 따라서, 빠른 시간에 진단과 치료가 되어야 하는 질환을 먼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의 모든 복부질환은 복통을 동반하며, 따라서 복통의 정확한 원인진단은 곧 복부질환진단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에서는 금방 수술을 요하는 질환인가, 수술을 하되 늦추었다가
할 것인가, 내과적 치료를 요하는 질환인가 하는 점을 빨리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복통에 대한 진단에 있어서는 세밀한 병력의 청취 및 이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하며, X선 검사 및
병리검사는 문진 및 이학적 검사에 의한 진단을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복통의 감별진단에 있어서 우하복부의 통증 진단이 가장 어렵습니다.
이곳은 충수돌기, 나팔관, 요로 등 복잡한 기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장간막의 기저부가 좌상부에서
우하복부에 비스듬히 위치하며, 또 우측대장의 주행에 따라서 통로가 형성되기 때문입다.
따라서 상복부의 각종 염증성 질환이 우하복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충수돌기염, 나팔관염과 같은
우하복부의 질환이 위쪽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많게 되는 것입니다.
복통은 주로 복강 내에 있는 위, 소장, 대장, 간, 담낭 및 췌장과 같은 소화기관에서 생기지만, 간혹 심장, 폐, 콩팥, 자궁, 난소 등 복강 외에 위치한 기관에서 유발되기도 합니다.
복통이 주증상일 때 병력, 신체검진, 일반검사 등에 의해 원인을 먼저 확인한 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1. 원인 (복통 부위별 감별)
1)우상복부 통증
담낭결석, 담낭염 등의 담낭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 오른쪽 어깨로 확산되는
통증이 동반됩니다.
간염, 간세포성 암종 등의 간질환에서 둔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2) 좌상복부통증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염, 십이지장궤양, 췌장염, 췌장암 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우하복부통증
충수돌기염(충수염, 맹장염), 대장암, 여성의 경우 월경곤란증, 자궁근종, 난소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복부 전체의 통증
급성 복막염, 급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 장 패색 등의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복통과 관련된 질환들
복통과 관련된 질환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복부에 있는 거의 모든 장기들의 질환에 복통을 발생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신질환이나 정신과적으로도 복통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1) 위장관련 질환
소화불량, 급성 위장염, 급성 충수염, 췌장암, 췌장염,급성 췌장염,맹장염, 십이지장염, 만성 위염,
위암, 위용종, 위장관 기질적 종양, 소장의 혈관장애, 위경련, 위염, 장폐색, 진행된 위암, 장염전,
대장암, 복막염,궤양성 대장염, 십이지장 궤양,세균성이질, , 장유착,위장관 결핵, 위궤양, 만성 췌장염
장중첩증, 대장균 감염, 과민성 대장증후군,변비, 식중독,복부 통증,췌장 전이암
2) 심혈관계 질환
복부대동맥류, 대동맥 박리,흉부대동맥류,혈관부종, 대동맥류,
3) 간, 단낭관련 질환
담낭결석, 간농양, 간세포성 암종, 전이성 간암, 만성 B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독성 간염,
급성 담낭염, 석회화 담낭,혈관종(간),담낭암, 바터 팽대부 암, 지방간,담관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경화성 담관염,아메바성 간농양, 만성담낭염, 간내 담석, 총담관 낭, 화농성 간농양, 담낭 용종,
간 이식 후 상태
4) 자궁, 난소관련 질환
자궁경부암,자궁의 평활근종, 골반염증성질환,자궁외임신,자궁선종, 태반조기박리, 난소의 양성 종양,
자궁상피내암종,무월경, 유산, 자궁내막암,여성불임,
5) 신장 질환
신증후성 출혈열, 요근 농양, 혈뇨,, 고칼슘혈증, 반티증후군소변정체,
6) 폐질환
과호흡증후군,
7) 정신과 질환
분리불안증,
8) 기생충 질환
간디스토마, 선모충증, 원충성 질환,
9) 감염질환
황열, 탄저병,
10) 전신질환
만성피로증후군, 급성 류머티스성 열,
11) 기타
셀리악병,이식편대숙주질환,가진통,버드-키아리 증후군,카르시노이드 증후군,자간 전증, 선근증,
유당분해효소결핍증, 헤노호 쉰라인 자반증, 포르피린증, , 카롤리병,
3. 복부내 원인 복부외 원인
1) 복부 내 원인
˚ 복막의 염증: 세균 감염, 장관의 천공, 골반 염증
˚ 화학적 자극: 궤양의 천공, 췌장염
˚ 장관의 폐쇄: 소장 혹은 대장의 폐쇄, 담도 폐쇄, 요관 폐쇄
˚ 혈액 이상: 혈전, 혈관 파열, 겸상적혈구성 빈혈
˚ 복벽: 복벽 근육 손상, 장간막 비틀림
˚ 장관벽 팽창: 간 혹은 신장 피막의 팽창
˚ 장관 염증: 충수염, 장티푸스, 막창자염
2) 복부 외 원인
흉부 질환: 급성 심근경색, 심근염, 심내막염, 심외막염, 폐렴, 폐색전증, 기흉 , 농흉, 식도질환
생식기 질환: 고환꼬임
전신 질환: 신부전(콩팥기능상실) , 매우 심한 고지혈증,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급성 부신 기능부전, 포르피린증
신경계 질환: 대상포진, 척추 또는 말초신경 종양, 퇴행성 척추관절염(디스크)
기타: 정신질환, 근육타박상 열사병, 납 중독
4. 복통의 진료 지침
복통이 심할 경우에는 복통약을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은 뒤
원인 질환을 찿아 치료해야 합니다.
복통의 원인은 워낙 다양하여 자가진단으로 원인을 찿기 매우 어려우며 의사의 진찰로도 쉽게 찿기 힘들 정도로 그 원인 감별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본래 가지고 있던 질환과 복통의 양상과 배가 아픈 부위 등을 자세히 의사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5. 진단
복통이 주증상일 때 통증이 시작한 시점과 위치, 통증의 양상과 지속 시간 등의 통증의 특성
신체 검사, 혈액 검사, 방사선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하여 복통의 원인을 진단하게 됩니다.
6. 통증의 특성
1) 통증의 시작
복통이 갑자기 생겼을 때는 원인 또한 갑자기 발생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대장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었을 때나, 담관이 갑자기 막혔을 때와 같은
상황에서 복통이 갑자기 생기게 됩니다.
2) 통증의 위치
전형적인 통증의 경우에는 질병이 발생한 장기 부근에서 발생합니다.
명치 부근의 통증은 주로 위, 십이지장, 췌장의 질환에 의해 유발됩니다.
우측 상복부 통증은 담낭이나 십이지장, 췌장, 혹은 우측 대장에 의해 유발됩니다.
배꼽 근처의 통증은 주로 소장, 대동맥, 혹은 췌장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습니다.
충수염은 충수가 위치해 있는 복부 우측 하방에, 게실염은 게실이 주로 발생하는 복부 우측 또는
좌측 하방에, 담낭에 의한 통증은 복부의 우측 상부에 통증을 유발시킵니다.
3) 통증의 양상
위장관이 폐쇄되어 생기는 통증은 장의 수축에 의해 경련성 통증이 발생합니다. 담석에 의해 담도가 막혀서 생기는 통증은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게 되어 대개 30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급성 췌장염은 복부의 상부 혹은 등쪽으로 심하게 지속되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급성 충수염은 초기에는 배꼽 근처의 통증으로 나타나다가 염증이 지속됨에 따라서 복부의 우측 하방으로 통증의 위치가 바뀝니다.
4) 통증의 지속시간
과민성 장증후군에 의한 통증은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심해졌다 좋아지는 양상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담도에서 발생한 통증은 일반적으로 3-4시간 이상 지속되지 않습니다. 췌장염에 의한 통증은 흔히 하루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역류성 식도염 같은 위산에 의해 발생하는 통증의 양상은 주기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기능성 질환에 의한 통증 역시 주기성을 보이나, 위산에 의한 통증과 달리 만성 경과를 보입니다.
5) 통증을 악화시키는 것
충수염, 게실염, 담낭염, 췌장염과 같은 염증에 의한 통증의 전형적인 양상은 복부에 힘이 들어가게 하는 행동, 예를 들어 코를 풀거나 기침 같은 행동에 의해 악화됩니다.
6)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변비에 의한 통증은 변을 봄으로써 좋아지게 됩니다. 상부 위장관이 막혀서 발생한 통증은 구토에 의해 일시적으로 좋아집니다. 한밤중에 통증에 의해 잠이 깨는 경우는 그 원인이 기능성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7) 동반되는 증상이나 증후
열이 있으면 염증이 의심됩니다. 설사나 혈변이 나오는 것은 장 질환에 의한 것을 암시합니다.
7. 진찰 소견
의사는 장음 청취를 통해 장이 막혀서 생긴 통증인지를 검사합니다.
또한 배를 만지거나 떼면서 통증이 발생한 위치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염증이 복막까지 파급되고
있는지를 검사합니다.
복부의 일정 부분을 눌렀을 때 환자가 통증을 느낀다면 우선 그 부위의 장기에 이상이 있는지
추가 검사를 시행합니다. 진찰 중에는 덩어리가 만져지는지도 확인을 합니다.
8. 검사 소견
1) 혈액 및 소변 검사
복통의 원인을 알기 위하여 여러 혈액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혈액 내 백혈구 수치의 상승은 충수염, 췌장염, 게실염, 대장염과 같은 염증이나 감염에 의한 원인을
암시합니다.
췌장염에서는 혈중의 아밀라제나 리파제와 같이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의 수치가 혈액 내에서
상승합니다. 간 효소 수치는 간염에서 주로 올라가며, 담석에 의해 유발된 병에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것은 콩팥, 요관 또는 방광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2) 단순 X-선 촬영
장이 마비되거나 막혀있는 경우 늘어나 있는 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에
의해 천공이 발생하면 장 밖의 복강 내 공기 음영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콩팥이나 요관에 하얗게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이럴 경우 통증의 원인이 비뇨기계 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복부 초음파
담석, 담낭염, 충수염이나 난소의 문제를 검사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컴퓨터단층촬영 (CT)
컴퓨터단층촬영은 복부 안의 장기를 전반적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췌장염, 췌장암, 맹장염 및 게실염에 의한 복통을 진단하는데 더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크론병과 같은 장의 문제를 진단하는데도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5)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자기공명영상촬영은 컴퓨터단층촬영과 마찬가지로 복부 내부를 모두 관찰할 수 있지만, 움직임이 있는 장을 관찰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단층촬영에 비해 방사선 노출이 없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6) 내시경
상부위장관 내시경은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의 일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위암의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및 회장 말단부의 병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성 장질환이 있는 경우에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은 주의를 요합니다. 내시경 초음파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가 달려있는 것으로 복부 깊이 위치해 있는 췌장질환이나, 담석을 진단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특히 담도결석의 경우 복부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에서 관찰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내시경 초음파가 매우 유용합니다. 소장은 위장관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길이가 길어 내시경 접근이 어려웠지만, 최근에 소장 전체를 관찰할 수 있는 캡슐내시경이나 소장내시경이 있어서 과거에 비해 소장 질환을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9. 주요 질환
1) 충수염
1) 증상
전형적으로는 전반적인 복통 또는 상복부 통증, 오심과 구토로 시작하여 점차 우측 하복부로 통증이 국한됩니다. 우측 하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며, 열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2) 진단
증상을 통해 의심이 될 경우 복부 초음파 혹은 컴퓨터단층촬영으로 충수 진단할 수 있습니다.
3) 치료
수술적 방법으로 충수를 절제하여야 합니다. 항생제 투여는 수술 전부터 사용하여 수술 후까지 사용합니다. 수술은 환자 상태에 따라 개복 혹은 복강경 수술을 시행합니다.
4) 합병증
염증이 진행하여 충수가 천공될 수가 있으며 패혈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때 복통이 심해지고 체온이 상승하게 됩니다. 수술 후에 수술 부위나 복강 내의 염증 또는 장폐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담낭염, 담도염
1) 증상
오심과 구토, 발열을 동반한 우측 상복부의 지속적인 심한 통증이 전형적입니다. 우측 상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며, 열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2) 진단
증상을 통해 의심이 될 경우 복부 초음파로 상당수 진단이 가능합니다. 보다 자세한 진단을 위하여 컴퓨터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3) 치료
담낭염의 경우 항생제 투여 및 담낭 절제술을 시행받아야 합니다. 수술은 환자 상태에 따라 개복 혹은 복강경 수술을 시행합니다. 만약 담관의 결석이 동반된 경우 내시경적 유두부 절개술 및 담관 결석 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4) 합병증
염증이 심하게 진행되면 담낭이 천공될 수 있고, 동시에 패혈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3)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1) 증상
명치 부위의 통증, 속쓰림, 소화불량 등이 있습니다.
2) 진단
내시경 검사나 위장조영술을 통해서 진단이 가능합니다. 내시경 검사에서는 필요시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악성 궤양과의 감별에 도움을 줍니다. 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시행하여야 하는 경우로는 체중감소, 빈혈, 구토, 흑색변,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입니다. 헬리코박터 감염에 대한 검사도 필요합니다.
3) 치료
위산분비 억제제, 위점막 보호제 등을 사용하여 호전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환자는 제균 치료를 받습니다.
4) 합병증
가장 흔한 합병증은 출혈입니다. 그 외에 위배출 부위 폐쇄나 천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게실염
1) 증상
게실 자체로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게실에 염증이 생기면 복통이 발생하고, 열이 나거나, 혈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진단
대장내시경이나 바륨관장술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급성기에는 이러한 검사법들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나 합병증 동반이 의심될 때는 복부 컴퓨터단층촬영으로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치료
정맥 수액 공급 및 항생제 투여가 치료의 기본입니다.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합병증
심한 게실염에서 천공, 농양과 누공 형성, 장폐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췌장염
1) 증상
지속적인 상복부의 둔한 통증이 옵니다.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황달이 발생할 수 있으며, 중증의 췌장염에서는 저혈압, 빈호흡, 빈맥과 고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진단
전형적인 증상과 혈액의 아밀라제 혹은 리파제 수치가 상승되어 있으면 진단이 가능합니다. 췌장염의 중증도 및 합병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컴퓨터단층촬영이 필요합니다.
3) 치료
금식과 수액 공급을 통해서 췌장염을 치료합니다. 심한 통증이 있을 때에는 진통제를 사용하며, 구토나 마비성 장폐쇄가 발생한 환자에게는 경비위관을 삽입하기도 합니다.
4) 합병증
췌장농양, 가성낭종, 복수, 가성 동맥류 등과 같은 췌장의 합병증과 신부전, 호흡부전과 같은 전신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 궁금한 점들
1) 병원에 가기 전 어떤 정보를 알고 가는 것이 복통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나?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제를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한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그 외 건강식품이나 비타민 등에 관해서도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약물에 알레르기나 부작용이 있었던 경우에는 그 약물의 이름을 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혹시 복통이 있을 때 자가로 복용한 약물이 있다면 그 약물의 이름과 복용 후의 반응을 아는 것도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배꼽 위의 통증이 있을 때 제산제를 먹었고 이후 증상이 호전되었는지 변화가 없었는지에 관해서 말씀해 주시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의료진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이전에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으면 그 수술의 원인 질환과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전에 어떤 검사를 언제 받았는지에 대해서 언급해 주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을 언제 받았는지에 관해 말씀해 주시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가족 중에 소화기계통의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 질환명을 말씀해 주십시오.
특히 암의 가족력은 환자의 진료방침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음주 및 흡연에 관한 정보도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2)진료실에서 어떤 것을 이야기 하여야 하나?
복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얼마나 심하게 아픈지에 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통증의 양상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 둔한 느낌의 통증, 경련성인지 지속적인 통증인지에 관한 정보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통증은 갑자기 심하게 생기는지, 아니면 서서히 점차 심해지는지에 관해서도 중요합니다.
이전에 이와 비슷한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도 말씀해 주십시오.
혹시 어떤 자세나 방법을 취하면 통증이 악화되거나 호전되는지에 관하여도 말씀해 주십시오.
다른 동반되는 증상, 즉 열, 오한, 설사, 식은땀, 체중감소, 변비, 혈변, 토혈, 구역, 구토, 식욕감퇴
등을 같이 말씀해 주십시오.
3) 복통의 원인을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는 없나?
1)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
예를 들어 충수염(맹장염)의 통증은 가끔 복부의 우측 상부나 하복부 중앙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가끔 통증이 전혀 없거나 약한 경우가 있습니다.
2) 검사가 정상일 경우
담석이 매우 작은 경우에는 복부 초음파에서 발견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췌장의 질환도 그 크기가 작은 경우 복부 컴퓨터단층촬영에서 관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충수염도 그 크기가 작은 경우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에서 진단이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와 같은 항염증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혈액 내 백혈구 수치가 정상일 수도 있습니다.
3) 통증의 양상이 다른 병과 혼동되는 경우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은 대장암, 궤양성 질환 등 다른 장 질환들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크론병이 충수 부근의 다른 장에 발생할 경우 충수염과 증상이 유사합니다.
우측 콩팥은 담낭과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우측 콩팥의 염증은 담낭염과 혼동될 수가 있습니다.
우측 난소의 질환 역시 해부학적 위치가 충수와 인접하고 있어서, 우측 난소 질환에 의한 통증이
충수염과 비슷한 경우도 있습니다.
4) 통증의 양상이 변화하는 경우
모든 복부 장기의 염증은 매우 심하게 진행할 경우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 번의 진료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지만 여러 번의 진료를 통하여 그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 번의 진료 과정이라면 이전 진료에서 받은 약물을 복용한 후 증상이 호전되었는지
말씀하시는 것이 빠른 진단을 위해 도움이 됩니다.
11.복통 자가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