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4일 토요일
해파랑길 걷기 26일째.
숙소 앞 음식점에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7시 35분에 숙소를 나섰다. 음식점에 배낭을 맡기고 가벼운 차림으로 37코스를 시작하였다.
안인항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편의점에 들러 김밥을 샀다. 중간에 음식을 사먹을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강동초교를 지나 소나무숲 능선 길이 길게 이어졌다. 아름다운 산길이었다.
코스 종점을 1.2km 남긴 곳에 있는 음식점을 찾을 수 있게 돼서 거기서 점심을 먹었다.
굴산사지 당간지주를 지나 오독떼기전수관에 들어가 안내자로부터 이 지역 전래 농요인 오독떼기와 굴산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한참 쉬었다. 윤교장님은 피곤한 듯 난로 앞 쇼파에서 눈을 잠시 붙였다. 그 동안 나는 가까운 곳에 있는 굴산사지 승탑 등을 둘러보고 왔다.
이어서 38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동막저수지와 장현저수지를 지나 오후 4시 20분에 모산초교 앞에 도착했다. 택시를 불러 짐을 맡겨둔 안인항 음식점으로 가서 짐을 싣고 오늘 숙소로 왔다. 짐을 맡아준 주인에게 청중히 감사의 인사를 했다.
숙소에 들어서니 종업원은 없고 키오스크만 카운터 앞에 우뚝 서 있었다. 안내문을 읽고 예약번호를 입력하니 방 카드가 나왔다.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인근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이것저것 정리하였다. 동행하는 윤교장님이 오후 8시쯤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에 나도 40분 정도 스마트폰 노트에 글을 정리하다가 일찍 누워 잠을 억지로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