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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장소: Zoom Meeting
진행: 이샘
참석: 나샘, 손샘, 이샘, 천샘, 허샘
이: 각자 느낀점을 얘기하고 시작하자. 나는 작년에 구입해서 7, 8개월 동안 읽은 것 같다. 읽기는 다 읽었으나 이런저런 일로 다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그래서 한 번 읽어서는 안되고 몇 번을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인간이란 존재가 이 우주에서 먼지만큼도 안되는 작은 존재라는 생각, 내가 하찮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인간이 멸종 위기종이라는 그 말을 읽으니까 나 개인이 정말 소중하다 쪽으로 생각이 바뀌더라. 읽기는 힘들었으나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늘의 별을 보며 과학자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대단하다 싶었다.
허: 뒤에 물리학, 가속, 원자력 부분은 어려워서 그냥 읽고 넘어갔다. 어떤 부분은 내가 아는 내용이어서 재밌게 읽었다.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좋았다.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많은 내용들이 여기에 나오더라. 대우주에 대해 읽어도 책을 덮으면 내 삶밖에 안보인다. 인간과 하루살이의 삶을 비교한 것처럼, 우주와 인간의 삶도 그렇다. 내가 갖고 있는 문제들, 걱정거리들이 크기에 우주적 관점이 내게 투사되지 않는 일이 반복된다. 또, 최근에 읽은 책들이랑 (이 책의 내용이) 맞물리면서 이런 관점을 가질 수도 있구나 싶어 재밌었다.
나: 분자, 원자를 다시 공부했고, 행성, 은하, 별이 다 다르다는 사실, 저기있는 나무랑 내가 다르지 않다는 사실 등을 깨달았다. 명상을 하면 나무와 내가 다르지 않음을 직관으로 느낀다. 과학적으로도 그렇다는 것이 좋았다. <만들어진 신>도 진화 부분을 안 읽었는데, 그동안 내가 사물을 보아온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우주를 바라본다는 측면이 재밌었다. 우주는 보통 중2에 배우는 내용이더라. 그 때 분명 배웠을건데 이후로 기억나지 않았다. 동네친구들과의 독서모임을 2년 동안 못했는데 거기서 이 책을 읽는다면 하루에 한 장씩, 일곱 장을 읽을 때마다 모임을 할 생각이다.
천: 내용은 쉬운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예전에 <콘택트>라는 영화를 봤다. 알고보니 이 저자가 쓴 소설이어서 놀랐다. 나에게는 그래서 이 책이 접근하기 쉬웠나보다. "만일 우주에 인간만 존재한다면 이 우주가 너무 낭비된다"는 대사가 크게 다가왔었다. 영화에 "우리가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인가. 하지만 얼마나 희소하고 귀한 존재인가"라는 말이 나온다.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점과 같은 존재이지만, 지구 안에서 생활하는 인간을 보면 너무나 귀하다. 책에서도 이런 양극이 함께 가는 것이 공감이 갔다. 화성에 대한 글을 읽을 때는 미생물, 외계인, 생물이 존재할 것인가가 궁금했고, 바이킹호의 탐사활동을 보면서 ‘내가 일상을 영위하는 동안 우주에서 내가 모르는 일들이, 고군분투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일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과학자와 대중 사이에) 괴리가 큰 부분들이 있더라. 이런 분야도 비전문가로서 우리가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책에 별자리를 보면서 사람의 일생을 예측하는 점성술에 대한 내용이 현실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우리 인생을 문학적으로 보는 것과 과학적으로 보는 것의 균형이 내게도 있어야겠구나 싶었다. 조선에도 잠시 있었다는 퍼시벌 로웰이라는 분의 이야기가 반갑더라. 그 분이 우리나라에서 무엇을 연구했을까? 과학을 하려면 가설을 세워야 하는데, 가설을 세우고 증명하려고 어떻게든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모습들, 갈릴레이나 케플러가 종교와 대립되던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외롭게 살다 간 과학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손: 리처드 도킨스가 "내가 너희들을 가르치마." 라는 느낌이라면 칼 세이건은 "내가 재밌는 얘기 해줄께." 같은 느낌이었다. 같은 듯 다른 두 저자. 칼 세이건은 문과계열의 학과로 진학했지만 학부과정 중 분자생물학 실험실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다학제적인 연구가 가능한 미국의 대학교육이 부러웠다. 또한, 콜럼버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스페이스X를 만든 엘론 머스크가 생각났다. 일반적이고 보수적인 마인드로는 새로운 세계를 열기가 불가능한 것인가? 네델란드의 크리스티안 하위헌스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부유하고 명망있는 집안의 자제는 우주로 나가야 하는 세상인 것 같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처럼.
허: 아들이 보더니 하는 말이 "이 사람은 문과로 들어갔는데 과학자가 되었네" 였다. 우리나라와 일본 외에는 문이과 구분이 없다. 역사학 하러 들어갔다가 의대도 가는 세상이다.
이: 교육도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어서 그렇다. 나도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게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칼 세이건이 문과출신이기 때문에 무지한 우리가 읽어도 이해가 되도록 재미있게 잘 풀어 쓴 것이 아닐까? 문과와 이과를 왔다갔다해서 더 잘 쓴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감명깊었던 부분을 얘기해보자. 칼 세이건은 엄청난 평화주이자 같다. 마지막 단락에 가면 핵폭탄을 언급하면서 인류가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자고 말한다. 인간자체가 멸종 위기종이므로 인간을 존중하고 나 자신을 존중하자는 얘기를 한다. 저자는 진짜 평화주이자다. 과학적인 부분은 이해가 안되는 것도 많았다. 전파망원경도 그 중 하나였다. 한 번도 관심조차 없었는데, 전파망원경이 이렇게 쓰이고 이 정도 규모를 가졌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외계에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것을 전파망원경을 통해 보낸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허: 일본의 투구게 이야기가 나온다. 사무라이의 얼굴을 닮았다는 이유로 어부들이 특정 모양의 등딱지를 가진 게를 살려줬다고 한다. 이것이 자연선택의 한 예라며, 인간의 개입으로 특정 유전자가 선택되어 개체수가 늘어갔다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되는가? 나는 이해가 되더라. 두 팔을 펼쳐 이쪽 손 끝에서 저쪽 손 끝까지를 지구의 역사라 했을 때 인류가 생겨나서 살아 온 시기는 손톱 한마디 만하다고 빌 브라이슨은 자신의 책에서 말한다. 우주에도 가는걸 보면 인간이 그 짧은 시간에 대단한 일을 한 것이 맞다. 이 책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묘했다.
나: 투구게의 그림을 보니 마음에 안 들었다.
허: 어릴 때 용불용설을 배웠잖은가? 알고보니 틀린 말이었다. 기린이 유럽에서는 성스러운 동물로 취급 받아 귀족들이 길렀는데, 그러다보니 높은 곳의 나뭇잎을 따 먹을 필요가 없어 목이 짧은 기린들이 태어났다고 한다. 몇 천년이 아니라 불과 몇 백 년 사이에도 진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손: 최근에 읽은 두뇌와 관련된 책에서는 저자가 한 세대 안에서도 인간의 진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물려받은 유전적 형질 외에 환경적인 이유로 인간의 성격이 바뀔 수 있는데, 그것이 유성생식을 통해 자식에게 물려진다고 말이다.
나: 진화라는 것이 내가 여기에 오기까지 서서히 일어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래서 내가 못 느낀다는 건데 그 말은 특이하다.
허: 나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도 진화의 한 특질이라는 것인데, 사실 그것은 생물학적인 진화와는 다른 것이다.
나: 진화는 어쨌든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 책 643페이지를 읽어보면 인간의 뇌가 파충류의 뇌에서 발전한 것으로 나온다. 인간의 다툼은 파충류의 뇌에서 온 것이라고 말이다. 전쟁을 자주 하는 나라는 파충류의 뇌를 가진 위정자들이 많은 탓인가? 저자가 뇌과학에 대해서도 써 놓았다. 정말 많이 아는 것 같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이야기도 나온다. 책들이 남아 있었다면 지금의 인류가 지금의 모습이 아닐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거기 있던 책들이 궁금하더라.
허: <아고라>라는 영화를 추천했던 이유가 배경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어서다. 그 당시 이집트의 도시는 다신교 사회였다. 일신교를 주장하는 폭도들이 인간의 다양한 산물들이 사악하다며 도서관을 불태우는 와중에 히파티아가 두루말이 하나라도 남기려고 애쓰는 장면들이 그 영화에 나온다. 필사를 해서 보관하던 시절이니 타버리면 세상에서 사리지던 시기다.
이: 이 무지한 인간들을 어찌하면 좋을꼬?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 머리말에서 저자는 “독자들은 이 책에서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본질과 만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262페이지에 “따지고 보면 나 칼세이건은 물, 칼슘 그리고 각종 유기 분자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다.” 로 시작하는 단락이 나온다. 과학자들의 전문적인 용어인 원자, 분자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지식을 배경으로 겸손한 고백을 한 것 같아서 저자가 더 좋아졌다.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히파티아에 대해 읽으면서 모든 남성 과학자들 사이에 이렇게 여성과학자가 있었다고 강조하는 칼 세이건이 더 멋있어 보였다. 목숨 걸고 순사를 했다고 강조하는 여성과학자의 활약상을 위대하게 적어놓은 부분이 너무 좋았고, 전통적이고 종교적인 세계에서 과학의 진리를 알려주려 했던 과학자들 중 케플러의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나는 위선을 행하라고 배운 적이 없다. 나의 신앙은 진지한 것이다." 이 사람은 과학을 자신의 신앙으로 여겼다. 자신의 신앙을 위해 위선을 행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였다. 케폴러의 연구에 대한 칼 세이건의 객관적인 기술들 사이에서 당시 자신의 지식분야에서 위선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평가하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지식이 진보하고, 우리같은 대중들도 기술의 발전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성경의 한 부분도 과학으로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노아의 홍수가 일어나는 부분을 혜성과의 충돌이었다고 주장한 헬리혜성 이야기. 종교적이고 역사적이었던 이야기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보려 많이 노력했다는 것들이 흥미로웠다. 질문, 궁금함, 호기심의 측면이 과학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구나. 과학에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발견되지 않은 것은 후세들에게 맡기는 것이 인상깊었다.
허: 천선생님의 이야기 중에 인간이 탄소와 물 등으로 되어 있다는 부분. 여기에는 영혼이 언급되지 않는다. 저자의 관점이 ‘인간의 어디에도 영혼은 없어.’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인간은 탄소덩어리로 나무와 똑같다. 과학은 메타포는 아니다. 이 사람은 과학자로서의 자기 견해를 이야기한 것 같다.
이: 350페이지의 아낙시만드로스 이야기. 작대기 하나로 실험해서 1년의 길이를 정확히 측정했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작대기 하나로 이런 일을 할 생각을 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과학자들은 나와 뇌가 다른 것 같더라. 267페이지. 우주선이 가서 화성의 흙을 퍼 왔는데, 우리가 생각지 않은 세균덩어리가 있다면 어쩔 것인가? 와 닿았다. 우주를 알기 위해서 나갔다가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세균에 의해 인류가 종말하지 않을까 겁나더라. 무턱대고 우주로 나가서는 될 일이 아니구나. 545페이지에서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차이를 칼 세이건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책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꼈다.
"바이러스와 달리 박테리아는 전적으로 기생만 하는 생물이 아니다. 박테리아는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간다. 단세포 생물이기는 하지만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아메바가 영위하는 삶은 박테리아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하다." 이 분은 많이 아시는 분이다.
허: 나사에서 UFO에 대해 발표한다는 뉴스가 나오던데 귀에 쏙 박히더라. 은하에만 천억 개의 별이 있고, 이런 은하가 수도 없이 많다면 분명 인간과 유사하거나 더 지적인 존재가 있을 거란 이야기는 설득력 있더라. 363페이지 주석에 보면 “기원전 6세기에는 놀랍게도 지구 전체가 지적, 정신적으로 요동하던 시기였다. 이오니아에서는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피타고라스와 그 밖의 철학자들이 활약하던 시대였고, 이집트에서는 당시의 파라오인 네코의 명에 따라 아프리카 대륙을 일주하는 항해가 있었다. 종교적으로도 특별한 시기였다.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 중국의 공자와 노자, 이스라엘, 이집트, 바빌로니아의 유대인 예언자들 그리고 인도의 석가모니가 활약하던 종교의 황금기였다. 이러한 활약상들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인류 역사의 수수께끼이다.” 하지만 그들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책이 아마도 저자의 사후에 나왔다. <축의 시대>이다. 왜 인류가 이런 종교들을 만들어냈는지, 어떤 환경에서 이런 종교들이 나왔는지 다 설명해준다. 408페이지의 우주여행을 하고 오면 우주선을 타고 있는 동안에는 안 늙는다는 이야기에서는 <인터스텔라>가 떠올랐다. 작가가 이런 책에서 영화적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많이 빌린 것 같다.
이: 불로장생의 측면에서 돈 있는 부자들이 너도나도 우주여행을 하고 오지 않을까?
허: 3분동안 우주에 떠 있을 제프 베이조스. 지구에 돌아오지 말라는 청원이 있다는데 돈 있는 자들에 대한 대중의 반감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기업인들이 SNS나 하고 있는데 아쉬웠다. 620페이지에서 우리가 우주비행을 왜 하는지 저자는 묻는다. 우주비행에 우리가 연연해하는 것은 유한한 생명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어서가 아닐까? 우주선 프로젝트에 대해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낫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일전에 들었다. 우주비행을 왜 해야할까? 저자는 전쟁준비에 비해 돈이 크게 들지 않는다고 주장하는데 정말 왜 할까? 해야 할까?
이: 저자는 과학자다. 과학자의 입장에서 나사의 우주예산과 전쟁비용을 비교하니까 나사의 예산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보였을 것이다. 저자는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니까 우주과학에 돈을 더 쏟아 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멀리 내다보면 우주로 나아가는게 인류를, 먼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천: 저자는 독자들에게 우주적 관점에서 인간의 본질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코스모스를 인간이 어떻게 이해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먹고 사는 것만 생각한다면 이 땅의 문제에만 집중하면 되지만, 더 큰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본질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허: 보이저 1호가 (저자가 창백한 푸른 섬을 언급하는 나레이션과 함께) 지구를 찍고 나아가는 장면이 Youtube에 있다. 말할 수 없는 뭉클함이 있더라. 우주인 중에는 다녀와서 충격을 받고 그림만 그리는 사람도 있다던데 정말 지구를 밖에서 본 사람은 미칠 수도 있을 것 같다. 과학적 탐구정신은 인간의 유전적 특징이라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간다. 우주개발이라는 말이 좀 우려스러운데, 망망대해에 유전을 개발했듯이 우주에 대해서도 쓸모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다. 우주쓰레기 문제가 지금도 있는데, 나중에는 쓰레기를 우주로 쏴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이: 그렇다면 인간은 정말 염치없는 동물이다.
허: 콜럼버스가 대원들을 다시 모아 탐험을 했는데 그 대원들이 거의 다 죽었다고 한다. 그 때 지원했다가 떨어진 사람 중 하나가 나폴레옹. 역사가 바뀔 뻔했다.
이: 마무리를 하자. 저자는 676페이지에서 “우리가 사는 시대는 다음의 두 가지 업적으로 후대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 과학기술이 겨우 사춘기적으로 발달한 단계에서는 자기 파괴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무척 어려웠음에도 자기 파멸의 위험을 용케도 모면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기억돼야 할 업적 중 첫 번째일 것이다. 그리고 별을 향한 탐험이 바로 이 시기에 시작됐다는 점이 두 번째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고 했다. 핵전쟁 부분을 읽으면서 이런 시나리오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주로 나아가기 시작하면서 우주의 신비를 새롭게 알아가는, 더 많이 알아가는 그래서 과학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저자처럼 이 두 가지로 이 책의 요점을 정리하고 싶다.
허: 29페이지에 "과학의 성공은 자정능력에 있다. 과학은 스스로를 교정할 수 있다. 과학에서는 새로운 실험 결과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그 전에는 신비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있던 미지의 사실이 설명될 수 있는 합리적 현상으로 바뀌어 간다." 라는 말이 나온다. 과학에만 비춰볼 게 아니라 조직, 단체, 국가 등 인간의 시스템에 적용가능하리라 본다. 자정능력이 있으면 살아남을 것 같다. 이성적 판단과 검증하려는 태도가 늘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 2021년 하반기에 ABC에서 읽을 책
7월 서양미술사(곰브리치)
8월 방구석미술관 1, 2권
9월 1Q84 1, 2권
10월 구상(시집)+구상평전: 구상시집은 각자 책이 다르더라도 상관없이 읽고, 구상평전은 같은 책으로 정해서 읽자.
11월 감시와 처벌(미셀 푸코)
12월 이것이 인간인가(프리모 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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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급된 책 내용까지 다 넣고,
부드럽게 윤문도 하고,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타이핑하니까 선생님들 언급해주시는 문장이랑 페이지 적어놨다가 찾아 쓸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오프모임하더라도 노트북을 들고 가야할까봐요?^^
@다니엘 페이지 찾아서 내용 적어넣는게 귀찮차녀..ㅎ
인간은 탄소덩어리 부분 토론에서 살짝 불편할 뻔한 부분은 빼주고..그냥 타이핑이 아니라 고민과 배려가 들어가있어서 대단함~^^
@카이저 소제 아.. 기억이 안나요ㅜㅜ 진심임. 그 때 스피커 상태가 약간 안좋아서 들리는 것만 열심히 타이핑했지요. 혹 빼먹은거 있으면 바로바로 알려주세요.
@다니엘 그 부분은 내용전개상 필요없는 것이니 없는 것이 더 낫고..
근데 내가 투구게 이야기를 하기전에 손샘이 진화에 대해서 무슨 말을 했는데,
그 말을 제대로 이해못한 상태에서 내가 그냥 투구게 얘기를 하면서 자연선택으로 넘어 갔는데..
손샘 말한 부분이 안보이는데 혹시 기억나면 첨가부탁^^;
@카이저 소제 제가요? 제가 말을 할 때는 타이핑이 불가하더라고요. 말하면서 그 말을 동시에 키보드로 두드린다면 좀 웃길 것 깉기도 합니다ㅋㅋㅋ. 그래서 결론은 '만약 생각났다면 넣었을건데 기억이 아니 났고, 지금도 기억나지 않는다' 입니다. 우리 애들이 엄마 기억력 제로라고... 맨날 병원 가보래요.ㅋㅋㅋ
@다니엘 흠, 앞으로 손샘 말할때는 내가 받아쓰는걸로 ㅋㅋ
울집 애들도 나더러 치매예방약 먹으라고 하네. 진행을 마이 늦춰준다나..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