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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자전거여행에서 도마령 옛길을 거쳐 물한리까지 가는 기행을 소개하였습니다.
도마령 아래 산간마을 사람들의 자연과 함께 사는 모습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 도마령을 가려고 합니다.
도마령은 백두대간 코스 (추풍령후게소,황악산,우두령,삼도봉 대덕산)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두령에서 정확히 서쪽으로 직선거리 10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용화리에서 조동마을까지는 이미 포장되어 있어 조동마을에서 시작한다면 도마령을 거쳐 물한리 황룡사까지 약33km정도 될 것 같습니다. 왕복으로 탄다면 60km가 넘을 것 같습니다.
물한계곡은 해발 1000m이상의 소백산맥 준령이 남서로 뻗어 병풍에 둘러 싸인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수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명소가 많다고 합니다.
지도상에는 도마령의 해발은 등고선 800m에 위치해 있습니다.
코스를 더 타고 싶다면 도마령 너머 둔전리 삼봉분교에서 영동쪽으로 비포장도로(14km)가
있는데 약1km정도가 작은 소로로 되어 있습니다.
10만분의 1지도에는 끊겨 있지만 탈만 할 것 같습니다.
(왕복28km) 어느정도 코스 윤곽은 잡혔습니다.
문제는 투어에 참여하는 인원수가 정해져야 차편과 일정이 정확히 정해 질 것입니다.
생각에는 일요일 당일로 하고 싶기도 한데 해가 짧아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빨리 신청하시고 의견을 주시기바랍니다.
-조동안
5만분의 1지도상에는 산골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소로가 잘 연결되어 있어 코스는
무궁무진 합니다. 기본적인 코스를 원칙으로 해서 진행하려 합니다.
- 투어 공고 -
일시: 2000년 11월 5일 일요일 당일
장소: 충북 영동군 소재 도마령
집결장소:호수공원 주차장 새벽 5시까지 (자연학습원쪽)
투어인원: 최기상,김용철,김안근,허대민,조동안
교통편: 승용차 1대, 상황에 따라 1대 추가
준비물: 장사 한두번 합니까? -조동안
투어후기-----------
매번 가는 투어 때마다 전날 밤새 뒤척이다. 날이 새었습니다.
승용차 1대로 5명이 가는 투어라 캐리어에 3대를 싣고 드렁크에 2대를 분해해서 실었습니다.
다 싣지 못하는 바퀴는 4개를 캐리어 자젼거에 붙들어 매었습니다.
아침은 옥산휴게소에서 국밥을 한그릇 때우고 영동에 도착시간은 9시가 넘었습니다.
지도상에는 나타나 있지않은 도로가 철길 건너에 생기고 고가도 생겼습니다.
우리는 당곡리 입구 마우들에 주차시키고 코스를 의논 당곡리,천마령 삼봉분교,도마령,
조동마을,용화리, 진삼령 넘어 영동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정했습니다.
삼봉마을까지는 포장이 되어있었고 925.6m의 삼봉산 옆구리를 가로지르는 고개(867m)는
그야말로 가파른 언덕이라 급기야는 끌고 가야 했습니다.(14km)
삼봉산 아래 둔전리쪽 다운힐은 때묻지 않은 자연과 억새가 양옆으로 우리를 반기고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다 보이는 산길은 산악자전거의 진수를 느낄 것입니다.
이코스는 이번 도마령투어의 클라이막스라 할 것입니다.
주인없는 감나무에서 감을 따고 가을의 정취를 한껏 즐기며 잘못 들어간 계곡의 산길을 타고
되돌아 다운힐을 즐겼습니다. 삼봉분교를 지나 도마령 아래 둔전리 언덕 감나무 밑에서
가을속 충북영동의 색다른 풍치를 느끼며 다시 도마령을 향해페달을 밟았습니다.
그길은 느리고도 질기다고 했습니다. 길은 산을 피하면서 산으로 달려들고 산을 피하면서
산으로 들러 붙는다고 김훈의 자전거여행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는 느리고 질긴 도마령을 올랐습니다. 마을은 점점이 박혀 있습니다.
이곳도 MTB 매니아 인 우리에게는 색다르고 대단한 코스는 아닐 지언정 우리는 도마령을 왔습니다.
도마령 아래 조동마을의 자연과 삶을 같이하는 사람의 모습은빨리도 내려가는 아스팔트 자전거길은 그속의 흙냄새를지나쳤습니다.
용화리에서 짬뽕으로 허기를 채우고 멀리서 온 우리에게 진삼령은 반듯한 아스팔트로
화장하고 기다렸습니다.
도덕리까지는 두개의 고개가 우리를 지치게 했습니다.
약66KM의 투어가 오후 6시가 되어 끝났습니다.
영동시내에서 인삼 사우나를 하고 지친 우리는 시원한 올갱이 해장국으로 속을 다스렸습다.
경부선 고속도로는 정체가 심하다 해서국도를 타고 보은,청주, 중부고속도로로 왔습니다.
일산 도착은 새벽1시 모두들 고생스러운 좁은 차속이었지만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상 간단히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