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비에 아직도 관심이 더 많은 초보 수준의 사진 실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캐논 수동 카메라에 대한 느낌들을 적어 봅니다 수치상으로 틀린 부분들도 있을 것입니다만 그냥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처음 받은 SLR 카메라- FT QL
중2 때 (82년)인가 아버지의 친구 분께서 주셨던 카메라였는데 렌즈는 FL1.4가 부착되어 있었다. QL은 쉽게 (당시로는) 필름을 장착할 수 있다는 뜻 (quick loading)으로 다른 SLR (Pellix QL...) 레인지파인더식 카메라에도 이 약자가 붙는다.
이 바디의 가장 큰 장점은 전지가 없어도 모든 셔터 속도에서 셔터가 작동되는 것이다. 전원으로는 수은 전지 하나가 들어가며, 노출계가 (고정된 o 와 ----로 구성된 추침이 오르내리는 형태) 제한된 영역에서 작동된다. 이 바디의 노출계는 현재의 카메라와는 달리 셀프타이머 버튼을 시계 방향 (셀프타이머 작동 방향의 반대??향)으로 밀어야 작동되며, 이 때 조리개가 조여진 상태에서만이 측광이 가능한 조리개 조임식 측광 방법을 따른다 (이후의 대부분의 카메라는 개방측광 방식이다). 즉 조리개를 열어 초점을 맞춘다음 다시 조리개를 조인 상태에서 다시 측광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시간 지연으로 피사체가 되는 사람들을 괴롭히며, 측광을 하려면 심도 확인을 꼭 해야만 하는 훌륭한 (?) 기종이다. 파인더의 겉보기 화면은 넓은 편이었지만 측광하는 지역이 직사각형으로 어둡게 되어있고, 그 외의 지역도 전반적으로 어두운 편이다. 어두운 렌즈를 붙이면 더욱 화면이 어두워진다. 조리개를 조이거나 어두운 렌즈를 부착하였을 마이크로 프리즘에 의한 초점 확인이 곤란해지곤 한다. 진정한 미러업 기능은 없고 일부 광각렌즈를 부착하기 위한 절반의 미러 올림 기능은 있다. 지금도 노출계 및 셔터가 잘 작동한다. 단 가방에 넣고 사용하지 않았더니 프리즘 상단부에 곰.팡.이가 먹어 내려오기 시작... 초점 맞추는데는 아직 문제가 없다. 보유 기종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지만 작동은 정상이다.
두 차례 수리: 수은 전지 누액으로, 미러의 완충용 스폰지가 삭아서 스폰지 교환
-완전 수동 그 자체
처음 구입한 SLR- T90
대학교 2 학년때 (89년) , 야생화를 찍는 선배의 모습에 혹해서 그 선배의 카메라 사양을 따랐다. 렌즈는 100 미리가 아닌 50 미리 마크로를 구입하였다. 많은 분들이 사용기를 적은 것처럼, 다재다능한 카메라이다. 손에 잘 잡히고 기능 버튼이 필요한 자리에 배치된 외관에 비하여 단단한 카메라다. 당시 new F-1으로 T90의 기본 사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 만원이 넘게 들었지만 50 만원 정도면 T90을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겉보기 화면의 크기가 New F-1, original F-1n, A-1 (이들의 파인더를 통해 들여다 보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에 비하여 조금 작은 편이라는 것 (정보창을 제공하다 보니 좀 협소해진 듯 하다; 그렇지만 EOS630에 비하여는 덜 답답했다. 다른 EOS는 만져보지 못해서 비교 불가능…), 종그립 위치에 셔터 버튼이 없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릴리즈 꽂는 자리에 부착하는 셔터 대용품이 있다는 이야기를 메일링 리스트에서 본적은 있다). 미러업 기능, 오토브라켓팅 기능이 없는 것도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게 자주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약간 낮은 시야율도 아쉬운 부분이다.
후레쉬 300TL은 사용하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메츠 32CT7과 사용하였을 경우 바운스시 광량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느낌이 든 적이 있었지만 그런데로 잘 맞는 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메츠 45CL-3와 함께 사용하였을 때는 광량의 아쉬움은 적은 편이었다. (당시에는 어두운 보급형 줌만을 사용하였다.) SCA311 어댑터로 물리면 auto시에 조리개가 연동되고, 후막 싱크로도 되고, TTL도 된다. TTL은 사용하기가 좀 헷갈릴 때가 있는데 (조리개를 수동으로 놓아야 한다), 같은 조건에서 auto로 놓을 때에 비하여 많은 빛을 발산하는 느낌이 들었다 (셔터속도가 1/90에서 1/250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후레쉬 사용은 네가티브로만 하였기 때문에 네가티브의 관용도 범위에서 두 모드 모두 비슷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300TL의 FE lock의 기능은 매우 유용하겠지만 가이드 넘버가 조금 낮아서가이드 넘버면에서 좀 아쉬울 것이라고 추측한다. 후배가 300TL을 사용하게되서 몇 번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T90 바디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레쉬 사용에 대한 걱정을 일거에 날려버렸고 Flash exposure lock 기능은 섬세한 광량 조절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렇지만 그 기능을 사용할 기회는 많지는 않을 듯 싶다. 그리고 설명서를 보면 네개의 300TL 까지 통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액세서리를 구하기는 정말 어려울 듯 싶다.
T90은 다양한 측광 모드가 지원되고 측광된 결과도 상당히 신뢰할 만 하였다. 중간 셔터 속도가 지원되는 것 (현재의 최신 기종들은 1/3값도 지원되겠지만)이 좋다. 전지는 아무데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AA형 4개로 작동이 되고 전지 소모량도 적은 편이다 (A-1에 비하여 1/6 수준이라고 설명서에 쓰였던 것 같다). 외관에서 느껴지듯이 전지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한다. 1998년 초겨울 사자자리 유성우 떨어진다고 밤 새웠을 때 (11월 이었지만 꽤 추웠던 날씨; 입시한파 약 영하 10도)에도 삼각대에 붙여 놓고 약 6 시간을 새벽까지 방치하였어도 셔터가 멈추지는 않았다. 전지레벨이 한단 감소하기는 하였지만... 다시 온도가 오르니까 3단으로 올라갔다. 영하 15도, 20도에서는 어떨는지 모르겠다.
한차례 수리: 구입한지 3년 후 셔터 뭉치 교체...그후 7년간 작동 이상 없음
-자동화된 캐논 수동 카메라의 정점
교환 펜타 프리즘에 현혹되어 구입한 카메라- New F-1
대학교 4학년 때 (1991) 카탈로그에서 보았던 허리 높이 형의 고배율 교환 프리즘이 접사에 유용할 것 같아서 욕심으로 구입하였다. 이때 마크로 렌즈 100 미리도 함께 구입하였다. 구입 이후에는 사진 찍는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말았지만... 캐논 수동 마크로 렌즈 50 미리 및 100 미리는 각각 f3.5, f4.0으로 현재의 것들에 비해 반단 및 한단 어두워서 그늘에서 찍을 때 매우 아쉽고, 렌즈 자체로는 1:2까지의 접사만 지원되며, 등비 접사를 위해서는 25미리 및 50 미리의 접사링을 부착하여야만 하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아니었다. 당연히 접사시에는 삼각대에 얹어 놓고 찍어야하고 그렇게만 한다면 좀 어두워도 어차피 조여서 찍어야 하니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캐논 수동으로 접사를 시작하기보다는 EOS나 니콘 계열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할 것 같다.
T90을 쓰다가 New F-1을 쓰려니 불편하기 이를데 없었다. 아마 AF 쓰시는 분이 T90을 사용할 경우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둘 중의 하나를 가져가게 되면 당연히 T90을 집게되며, 막상 T90을 들고 가면 New F-1이 아쉬워지기도 한다. New F-1의 가장 큰 장점은 밝은 파인더, 어두운 렌즈를 붙여도 어두워지지 않는 스플릿 이미지, 펜타프리즘의 교환 등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프리즘으로는 셔터 우선 모드, 조리개 우선 모드 모두 작동하지 않는다. 조리개 우선 자동 노출을 위해서는 AE prism이 필요하고 (대개가 이 프리즘을 사용함), 셔터 우선 자동 노출을 위해서는 모터 와인더나 모터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초점 스크린을 교환하면 측광 방법이 바뀌지만 기본적으로 제공된 중앙중점 측광 스크린만 가지고 있어서 이를 사용하였을 경우, 측광 결과는 T90에 비하여 약간의 노출 부족으로 나오는 듯 하였다. 그렇지만 약간의 보정을 통해 적정 노출치를 찾을 수 있다. 기왕이면 스팟 측광이 지원되는 스크린을 하나 구입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구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리고 New F-1의 또 하나의 장점은 노출을 수동 모드로 놓았을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데로 노출을 조절하기가 매우 수월한 점을 들 수 있다. 지시 값 (추침)에 대해 조리개 값 (서클)을 위 아래로 움직이면 된다. 노출치가 몇 단 차이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T90은 spot 측광에서만 그렇게 할 수 있다.
전지가 없어도 1/90 초 이상 및 B 셔터는 작동해서 좋지만 전지없이 사용한 경험은 없다. 모든 사용자들이 때 되면 다 전지를 바꿀 것이므로...극한 상황으로 가면 모르겠지만...
외관상으로 FD 렌즈는 T90 보다는 New F-1에 보다 어울린다.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T90은 대부분의 렌즈를 붙이면 앞으로 넘어간다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사항). 그렇지만 기능면에서는 T90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플렛쉬 사용시에도 New F-1은 T90에 비하여 상당히 열등하다. TTL, 후막싱크로 모두 안된다. 오로지 메츠의 SCA 시스템에 물려 조리개 자동 전환은 가능하다. 최고 동조 속도도 1/90으로 열세 (T90은 1/250) 단 F-1은 X-접점과 pc 터미널 모두 있다 (이건 T90보다 낫다.)...그리고 셔터 속도 8-1/2000으로 T90 (30-1/4000)에 비하여 열세...횡주횡 금속 셔터막 (T90은 종주횡 금속 셔터막)...
고배율 프리즘을 사용하면 좌우가 바뀌어서 상당히 어지럽고 기동성이 떨어지고 종위치를 사진을 찍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카피 스탠드에서 행하는 접사에는 유용할 지 몰라도 필드에서는 들고 사용할 마음이 거의 없게 된다. 일단 눈에 보이는 화면이 커지니까 접사할 때 미세한 변화도 감지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단 기본 포커싱 스크린은 마이크로 프리즘이 어두워져서 문제가 된다.). 표준 파인더를 1배로 볼 때 1.55 배의 배율을 지니고 있다.
시야율 97%, 기왕이면 100%로 만들었으면... (97%가 더 실용적이라고도 한다.) 메일링 리스트에서 본 어떤 사람의 글에서는 스피드 파인더에 대해 매우 좋은 평을 기록하였다. F-1을 사용하는 이유는 거의 모든 각도에서 촬영을 용이하게 해주는 스피드 파인더 때문이라고 적은 것 같다. 180도 회전이 되어 낮은 앵글과 정상적인 앵글에서의 촬영이 용이하다고 한다. 매우 비쌌고 지금 구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 내게는 그렇게 요긴하게 쓰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붙여 놓으면 엄청나게 폼날 것 같은 파인더… 그렇지만 speed finder의 결정적인 단점은 표준 파인더를 1배로 볼 때 0.67 배의 낮은 파인더 배율이라고 한다. 파인더로 보이는 사물의 크기가 매우 작아진다고 한다. 수년전에 ?乍? 전시된 스피드파인더+New F-1+macro ring light의 조합을 보았는데 엄청난 뽀다구 그 자체였다. 모터도 붙여놓았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매크로 링라이트 ML-1은 좀 비 실용적인데 건전지를 8개나 필요로 하고 듣기 싫은 소리를 계속해서 내기 때문이다.
New F-1은 그냥 잡기에는 불편하다. 모터 와인더를 부착하면, 횡위치에서 매우 안정되게 손에 잡히며, 종위치에도 셔터가 하나 붙어 있다. 종위치에서 손으로 거머 쥐는 것은 밋밋해서 약간은 불편하였다. 모터와인더는 T90처럼 전지를 4개 쓰면서도 초당 2 프레임밖에 못감고 (T90은 4.5 컷), 리와인드도 안된다. 그렇지만 모터드라이브를 쓸일도 없는 사람에게 모터드라이브는 너무 크고 무겁고 비싼 것 같다 (그리고 들어가야하는 수많은 건전지들 12개였던가?). 와인더를 붙이면 필름을 넣은 채로는 바디의 전지 교환이 안된다. 그리고 다쓴 건전지가 바디에 있으면 2000-1/90의 기계식 셔터가 작동되지 않는다. 다쓴 전지를 빼려면 와인더를 해체해야하고 해체하면 바디 아랫면의 구멍을 통해 필름 챔버에 빛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모터드라이브의 경우는 고용량 니카드 팩의 경우 바디전원 공급장치를 사용할 수 있어서 (구하기는 어렵다고 들었지만 남대문 일대에서 본적이 있다.), 밧테리 팩에서 바디의 전원을 공급한다. T90을 쓰다 보면 손으로 와인딩하는 것을 거의 잊게 되어서 F-1에는 뭐든 하나 붙여야지 헛 손질을 안했던 것 같았다. 어떤이는 생각을 하고 찍으려면 모터드라이브가 없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던 적은 있었지만... 모터 드라이브의 니카드 팩은 당시에 성능이 매우 우수한 편이었다고 한다.
다양한 악세사리가 지원되는 (구하기는 어렵다) 최고급 수동 카메라들 중의 하나이다. 이런 악세사리가 다 필요한 사람들은 많지 않겠지만... 넘쳐나는 돈이 있다면 악세사리를 계속 사모으는 재미는 있었을 듯...(당시에는)
수리한 적 없음 그렇지만 미러 박스에 이상이 있음 (추울 때 미러올라가는 것이 끈끈해 짐; 자주 사용하지 않고 모셔두어서 그리스가 좀 불균일하게 굳은 것으로 추측된다.) 따스해지면 또 괜찮아짐 견적이 6만원이고 계속 쓰면 또 안 그럴 것이라는 수리점의 아저씨의 말을 듣고 그냥 버티고 쓰고 (?) 있다...
T90보다 열등한 면이 많지만 80년대 캐논 수동카메라의 진정한 최고급기종 (시스템으로 볼 때, “가격” 으로 볼 때)
징크스: T90으로 찍을 때보다 사진이 잘 안나오는 것 같았다. 특히 동적인 사진에서는 (지극히 주관적임...)
연구실에서 구입한 (1994?년) 카메라 A-1
학부시절 식물분류학 실험실 (주로 꽃 접사)의 카메라 바디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대개 A-1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만) 저속 셔터를 쓸 일이 많던 본 연구실에서도 A-1을 구입하기로 하였다. 4년 전에 30만원 (50mm 1.4부착)에 중고를 구입하였다. 셔터 우선 조리개 우선이 모두 바디 자체로 지원되기 때문에 (버튼을 돌리면 된다), 이 점은 New F-1에 비하여 우월하다. 저속 셔터가 30초까지 지원되지만 고속셔터는 1/1000초까지 지원된다. 초점 스크린은 밝은 편이고 측광 결과도 만족할만 하다. 노출 표시는 LED로 파인더 하단에 나타나는데 모양새는 T90과 거의 같다 (아니 T90이 A-1의 표시를 이어 받았다고 해야할 듯; LED만). LED 표시대로 셔터가 작동되며 조리개는 중간 값에서 작동되지만, 셔터속도 다이알에는 중간 값이 없고 조리개 우선 등의 자동 모드에서 중간셔터 값이 지원된다. 외관은 전지 없이도 뭔가 일을 할 것 같지만 전지가 없으면 셔터가 작동되지 않아서 아무일도 못하는 자동화된 카메라이다. 그래서 A-1 automation? Automated?이라고 하나 보다. 가끔 전지 누수현상 (?)이 나타나서 (특히 사용후 스위치를 안 끄면) 여분의 전지가 있어야 안심이 되는 카메라이고 노출 결과는 신뢰할 만 하였다. 후레쉬 동조 속도가 1/60으로 느리고 물론 후막동조는 안된다. 횡주행 천 셔터막... 싸게 사서 (25-30 만원정도; FD 50mm 1.4 부착하여…) - 얼마전에 19만원에 중고장터에 나온 것도 보았다. 정말 사는 사람이 없으면 그 값에도 나오기도 한다… 드물기는 하겠지만… 부담 없이 쓰기에는 좋을 듯...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생각한다.
A-1은 New F-1과는 달리 바디에 붙어있는 팜그립만을 달아도 손에 매우 잘 잡힌다. 와인더나 모터드라이브를 달면 더 잘 잡히겠지만 캐논 수동 바디들 중에서 내, 외장 모터드라이브 또는 와인더 없이 이렇게 손에 잘 잡히는 바디는 없을 것 같다.
전에 중고를 고를 때 노출계에 이상이 있는 바디를 본적이 많아서 고를 때 주의가 필요... 실험실에서 구입한 것도 덧칠한 흔적이 뚜렷하다 구입할 때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자동화된 캐논의 고급형 SLR (80년대 초까지)
선배가 두고간 카메라 original F-1n
70 년 대에 나온 F-1에는 더 오래된 것과 개량된 것 (1976 년?)이 있는데 연구실에 있는 것은 개량된 것 (F-1n)이다. 저속 셔터는 1초까지 고속 셔터는 1/2000 까지 나온다. 수은 전지하나로 노출계가 작동하는데 전지가 없어도 전영역의 셔터가 작동되는 진정한 수동 카메라다. 펜타프리즘도 교환되고 다양한 악세사리가 구비되어 있지만 기본형을 제외하고는 구경을 못하였다. 금속 횡주횡 셔터막을 가지고 있다. 파인더의 겉보기 화면은 좀 어두운 편이고 기술이 덜 발달된 시절이라 스크린 중심에 직사각형의 약간 어두운 측광면 (노출 측정을 위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빛이 필요? 에칭이 되어서 어두운 것 같음)이 존재한다. New F-1도 partial이나 spot 측광용 스크린은 사각형 또는 원형의 측광부위의 어두운 지역이 존재한다고 설명서에는 나오지만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얼마나 어두운지는 비교할 수 없었다. (average 측광용 스크린만을 사용해보았다.) 매트 부위도 FT에 비해서는 매우 밝지만 New F-1이나 A-1에 비하여 어둡다. 셔터 및 노출계 모두 지금까지도 신뢰할 만하게 작동되며 이 노출계에 익숙해지면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배들이 실험실에서 키운 각종 식물체들을 촬영한 결과를 보면 아쉽게 나온 적은 없다고 본다. 단 네가티브만 사용하였고 슬라이드를 쓰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레이 카드를 써서 찍었을 때 노출은 정확하게 측광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수은 전지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밑판이 분리되고 카메라 내부가 조금 보인다 (특이하고 재미있다…). 가이드클럽에 어떤 분이 이것이 불편하다고 적었는데, 나는 이러한 교환법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든다. 다만 좀 희안할 뿐인데… 그리고 그분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70년대 초반에 출시된 카메라를 현행의 카메라의 기준으로 비교하면서 온갖 단점들을 다 적으셨는데 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F-1은 니콘 F2와 비교해야지 그런 단점들을 F-1 혼자서 들으면 F-1이 무척 섭섭해 할 것 같다… 플래시용 접점이 펜타프리즘 위에 장착되어 있지 않아 불편하고 (리와인더 위에 있다) pc 접점이 바디에 하나 있다. 노출 보정 기능이 없다 (필름 감도로 조절 가능).
거의 모든 면에서 열세지만 미러업 기능이 있다 (셀프타이머 및 조리개 조임 버튼을 돌리고 lock시킨 다음 lock에서 M으로 전환하면 된다.). FTb도 동일한 방식으로 미러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FD 메일링 리스트에 보면 미러업 기능 때문에 original F-1을 구입하였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New F-1이나 T-90을 미러업 없이 써도 결과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말하지만 미러업 신봉자들은 결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미러업은 아무래도 극한적인 상황에서는 (고배율 접사 또는 초망원렌즈의 사용 등) 유용할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카메라를 양손으로 꽉 잡고 릴리즈를 안쓰고 접사를 하는 것이 미러업에 릴리즈 쓴 결과와 똑 같았다는 사람도 있다. 전지 없이도 거의 모든 기능이 작동되는 진정한 수동 카메라의 정점...지금도 작동은 안정적이고 위의 어느 기종보다 기계적인 수명이 길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한 가지 F-1이 New F-1보다 좋은 점은 표면의 도장이다. New F-1은 표면이 무광택인 것은 좋지만 잘 벗겨져서 황동색의 속살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F-1은 A-1과 같은 광택이 있는 단단한 도장으로 처리되어 있어서 실험실에 있는 것도 거의 벗겨진 곳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대개 F-1에 붙어 있는 표준렌즈는 구형 1.4 SSC 인데 필터 구경이 55 mm로 다른 렌드들과 필터 호환이 잘 안되서 불편하지만 신형 FD 렌즈에 비해 훨씬 더 좋다는 기록들을 종종 본 적이 있다. Orange filter를 부착해서 흑백사진을 찍으면 정말Sharp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실험실의 1.4 SSC 렌즈는 후배들 중 한명이 무지막지하게 서랍을 닫는 중에 중상을 입고 조리개 개폐가 안된다.
역시 수은 전지 누액으로 수리한 적이 있었음, 프리즘도 소제한 적이 있음; 선배의 부친 것이라서 장롱 안에서 곰팡이에게 당한 듯함... 지금은 깨끗한 상태
-70년대 캐논 수동 카메라의 정점, 다양한 액세서리, 캐논 수동 바디들 중에서 미러업이 되는 최고 사양의 바디
FD 바디들을 사용하는데 있어서의 단점들: 제작연도가 오래되어 언제 운명할지 모른다 (막연한 불안감). 상태가 좋은 중고 렌즈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많이 걸어다니거나 많이 기다려야 한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 그렇지만 이에 상응하는 EF 렌즈들에 비하여는 저렴하다. 대부분의 수동 줌렌즈들은 현재의 고성능 EF 줌렌즈에 비하여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악세사리 구하기는 더욱 어렵다.
더 객관적인 방대한 영문 자료들은 아래 링크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www.lmrl.lu/cr/links.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