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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철전사법 연구회
 
 
 
카페 게시글
옛 문헌, 논문, 에세이 철전 사법이 창작 사법이라고? - 4(끝)
하늘서기 추천 0 조회 153 21.01.18 23:1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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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1.19 06:14

    첫댓글 우리활의 철학적 근거는 예기 46장 사의에 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二.
    故 射者(고 사자) : 따라서 활을 쏜다는 것은
    進退周還必中禮(진퇴주환필중례) : 진퇴와 주선이 반드시 예에 맞아야 하고
    內志正 外體直 然後 持 弓矢 審固(내지정 외체직 연후 지 궁시 심고) : 안으로 뜻이 바르고, 밖으로 몸이 곧은 후에야 궁시를 잡는 것이 심히 견고할 수 있다(몸을 똑바로 해야 활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
    持弓矢審固 然後 可以言中(지궁시심고 연후 가이언중) : 궁시를 제대로(똑바로) 잡은 후에야 맞히는 것을 말할 수 있고
    此可以觀德行矣(차가이관덕행의) : 이것으로써 (활쏘는 사람의)덕행을 볼 수 있다(활쏘는 사람의 수행, 수련 정도를 판가름 할 수 있다.)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하자면 형식과 절차를 위배했기 때문에 죠 깁스의 방식으로 170파운드 영국장궁 쏘기로 육량전을 80보 이상을 보낼 수 있다고 해서 그의 활쏘기가 조선철전사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2KLuAH4GY&feature=youtu.be

  • 21.01.19 06:35

    왜냐하면 깁스의 방식으로 쏘아서는 玉옥의 육방정에 해당하는 絜矩之道혈구지도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射以觀德사이관덕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EG-ly9tQGk

    근자에 라스 엔더슨이 보여준 신통에 가까운 활쏘기 또한, 德者本也덕자본야 才也末者재야말자 중에 후자에 속하는 활쏘기중에 하나입니다.

    또 射以觀德사이관덕을 생각하지 않고 몸을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은채 발전시킨 올림픽활쏘기나 일본의 유미, 지나의 활쏘기, 현재 활터 주류 활쏘기인 턱밑살대 게발각지와 자칭 전통이라 주장하는 온** 궁체는 전통 정통 활쏘기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로지 도와 덕을 완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쏘지 않는 활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몸과 마음을 다해서 정성으로 쏘아 이룬 전통궁술에 도달하겠다는 의지없이 쏘는 활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평생을 활을 쏘았는데 그것이 헛된 재야말자에 속하는 저급한 활쏘기였다면 여러분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습니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개물을 사랑해서 바른 활쏘기로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 작성자 21.01.19 10:03

    우리 활의 근본정신이 예기의 사이관덕에 있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하고 많은 활꾼들도 인정할 것입니다. 이미 옛분들도 여러 군데서 여러 모양으로 말씀을 하셨으니까요.
    그런데 이 '덕'이라는 말이 상당히 추상적이라 설명은 해야겠으나, 그것을 바로 옥의 '육방정'이나 '혈구지도' 같은, 역시 추상적인 용어와 연결짓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닐까 합니다(활 얘기 하는데 웬 옥? 이러지 않을까요..^^;). 특히 옥이나 한자 문화에 대한 인식들이 일천한 우리 시대에는 더욱 그렇겠지요.
    내지정외체직, 지궁시심고 같은 말도, 어떤 이는 과녁과 비스듬히 서서라도 몸만 수직으로 세우면 '直'이 아니냐, 네 손가락 막줌으로 쥐는 게 더 단단히(固) 쥐는 게 아니냐, 같은 반론을 내 놓을 수도 있겠지요..^^
    사이관덕의 '덕'에 대해서는 좀더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설명과 해석이 나올 필요가 있다고도 여겨집니다만...

  • 21.01.19 13:17

    자사가 중용 1만자를 지으면서 天命之謂性천명은 지위성이요, 率性之謂道솔성은 지위도요, 修道之謂敎수도는 지위교 니라. 하여 인간의 존재가치를 설파하긴 했습니다. 만, 어딘가 어설프고 복잡하고 갑갑한 부분이 있지요.

    여기에 반해 대막리지 을지문덕의 삼신일체경은 道以事天神도이사천신 德以庇民邦덕이비민방, 이라 하여,
    도는 하느님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일이며, 덕은 하느님의 큰 빛을 모든 백성과 땅위에 펼치고자 함이다. 라고 딱 못박아 버립니다.

    나는 도와 덕에 대하여 이리 명쾌하게 설명한 글을 보지 못했습니다.

    나의 영적 에너지(주파수)를 하느님과 맞추는 것이 道도이고, 완전히 100% 동조하는 것이 도통하는 것이며, 이렇게 이룬 도통의 경지를 널리 백성과 땅에 퍼뜨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德덕이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천민심훈에 끊임없이 나오는 홍익인간에 대한 명쾌한 방법론과 해답을 보여주는 명문장이 삼신일체경이지요.

    德덕을 널리 세상에 펼지는 방법이 대학의 마지막장인 혈구지도입니다. 혈구지도의 바탕은 玉옥의 육방정 정신인 璇璣玉衡선기옥형이고 이는 천문성해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 21.01.19 13:25

    요즈음 사람들이 천문과 지리를 안 배우니 생경해서 그렇지 그냥 수박 겉핧기 식으로라도 한 번만 들여다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내지정. 외체직. 지궁시심고 같은 글을 읽고도 그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하다가, 한산이 하도 떠드니까 여러번 보게되고 이제 익숙해진 것일 뿐. ... 사이관덕을 이루기 위한 절차가 혈구지도이고 혈구지도의 바탕이 옥의 육방정 정신이고, 상하. 전후. 좌우가 똑바른 천지법도가 선기옥형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면 더이상 생경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산이 조선철전사법체계를 재발견해내면서 이게 과연 합당한 것인가 끊임없이 회의하고 자기검증을 거치면서 확인한 내용들이니 믿어도 됩니다.

    우리가 근대화를 하면서 서양식 교육을 받고 우리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려서 조상님과 문화단절현상이 일어났는데, 그 여파가 우리 국궁에도 여실히 드러난 게 사이관덕을 잃어버린 것이며, 사이관덕도 모르면서 활을 쏘아 몇 개 맞춘다고 전통 국궁이 자기만의 전유물인양 설치는 졸렬한 무리들이 설치는 일이 일어난 것이지요.

    근본으로 되돌아가는 것부터 우리 활을 바로잡아 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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