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촌수필’이 되살리는 ‘보령’을 기대 하며
보령인문학페스티벌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13보령인문학페스티벌은 「보령의 문인 이문구와 ‘우리동네’」라는 주제로
「보령책익는마을」에서 마련한 축제의 장이다.
그 동안 책익는마을에서는 이문구 10주기를 맞이하여
‘이문구 전작 읽기’ 행사를 진행하고
각 모둠별로 ‘관촌수필’ ‘우리동네’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등으로
독서토론을 진행해 왔다.
이 번 인문학페스티벌은 이문구 작가가 보령 출신인 이유가 더하여
많은 지역민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작가가 그렇듯이 이문구 작가 또한 다양한 평가가 상존한다.
우리 보령지역에서의 이문구 작가에 대한 평가는 아쉽게도 작품에 대한 평가 보다는
그 집안에 대한 이해가 주를 이룸은 안타까운 일이다.
작가의 부친에 얽힌 사상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950년대 6.25전쟁의 시간적 이쪽저쪽에서,
사상의 이편저편에서 슬픈 운명을 맞이한 고인들이 많고
그와 동반하여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 상흔의 당사자가 아픈 기억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사상의 차이에서, 심지어는 사상이 무엇인지 인식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이승에서 멀어져간 이들의 평안한 영면을 빌고,
그 가족들 마음에 안식을 얻기를 기원하며 이 행사를 준비한다.
가까운 전라북도 군산시에서는 수탈과 지배를 목적으로 지어져서
식민지시대의 잔재로 여겨졌던 건물들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그 건물들의 내부를 개조하여 미술관과 공연장 그리고 카페로 개관하여
수많은 사람의 발길을 불러들이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채만식의 ‘탁류’가 군산을 되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탁류’에 나오는 장소들은 문화적 답사지로 굳어진지 오래다.
우리 보령에서는 ‘관촌수필’ ‘우리동네’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 왔다’의 이문구 문학작품이,
군산에서 보여주는 채만식의 ‘탁류’의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다양한 갈등의 골이 낮아지고,
이문구 문학관 건립에 대한 분분한 의견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통합되어
이문구 문학관이 건립되고, 이문구 문학이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
8월 17일에 개최되는 2013보령인문학페스티벌이 그 계기에 일조하기를 기대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바란다.
첫댓글 시원한 촛불을 보내드리니!
행복한 축제를 이루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