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심장에서부터 다리로 내려왔던 혈액 중 일부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고이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을 말합니다.
발병 초기에는 부종 및 피로감 정도의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역류로 인해 고인 혈액의 양이 늘어날수록 다양한 자각증상과 함께 육안상으로는 보기 싫은 혈관의 돌출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하지정맥류가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 판막(valve) 부전 ” 으로, 여기에 유전(가족력) 및 직업, 식-생활습관 등의 요소가 더해지면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게 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7:3 정도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 배경에는 바로 “ 임신과 출산 ” 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 임신 기간에 하지정맥류가 더 잘 나타나는 이유는?
✔ 태아로 인해 증대된 자궁에 의해 생긴 골반 내 정맥 압박으로 인한 환류 장애
✔ 골반 내 정맥 혈류량의 증가로 인한 하지의 환류 장애 및 정맥압의 상승
✔ 호르몬에 의한 정맥의 긴장도 저하
✔ 증가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평활근 등에 작용. 정맥의 확장 및 판막 부전 유발
※ 임신 산욕기에 출현하는 정맥류 증례의 약 80%가 가족력이 있다는 보고에 의한 유전적 소인 등에 의해 정맥 및 판막(valve)이 취약해지게 되며, 이로 인해 임신 전, 후로 하지정맥류와 같은 정맥질환이 잘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가족력이 특별히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 후 하지정맥류가 나타난 경우 중에는 종아리 부근이 아닌, 엉덩이 아래쪽 혹은 허벅지 측면으로 혈관 돌출 등의 증상이 집중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보통은 부복재정맥류 혹은 골반정맥류라고 하는데요 !
유전 및 특정 동작에 의한 압박 등의 악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간접인자에 의해 부복재정맥이 약해짐과 동시에, 임신 및 출산 등 이차적 인자가 계기가 되어 출현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이상을 유발하는 대복재정맥의 판막 부전과 합병한 경우 주로 허벅지 바깥쪽으로 굵은 정맥류가 형성되며, 간혹 종아리 부근에서 대복재정맥과 다시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단독 부복재정맥류의 경우, 대/소복재정맥에 역류 없이 후방 궁상정맥이 형성되는 빈도가 가장 높으며, 그다음으로 외측 부복재정맥에서의 형성이 많습니다.
간혹 임신 후에 나타난 정맥류는 출산 후 저절로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아지기를 기다리기만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수준의 정맥류는 “ 가느다란 실핏줄이 평소보다 조금 더 짙게 보이는 수준으로 병변의 변화가 없는 경우 ” 에만 해당합니다.
가느다란 혈관들이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면서 굵고 구불거리는 병태로 진행한다면, 결코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을 알아채야 합니다.
※ 임산부의 경우 회음부 정맥류와 연결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출산시 많은 제약을 따르게 합니다.
또한 임신 및 출산 기간중 하지정맥류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태아 및 산모의 안전상의 이유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만큼,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별것 아니겠지, 혹은 저절로 좋아지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에서 시기를 놓치고 방치 시에는 하지정맥류라는 질병의 특성상 그 증상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지게 됩니다.
앞서도 간단하게 언급을 하였지만, 임신기간 중에는 하지정맥류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들이 태아 및 산모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임산부의 경우에는 출산 및 산후조리 그리고 모유 수유가 모두 끝나는 시점을 “ 치료 시기 ” 로 안내드리게 됩니다.
다만, 혈관 기형 및 회음부정맥류 등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산부인과 주치의와의 협진을 통해 치료를 고민하기도 하는데요.
그것을 떠나 “ 의료용 압박스타킹 ” 착용은 매우 효과적인 관리법이 됩니다.
그리고 간혹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워킹맘들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면서 여러 불편함은 물론 치료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당장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가만히 두어도 될 질병은 없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많이 활동할수록 심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물론, 평생을 가만히 누워만 있게 된다면 하지정맥류는 더는 진행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 하지정맥류의 정도에 따라 치료 시기에만 차이가 있을 뿐 치료 자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심해져서 힘든 치료과정을 겪어나가는 것보다 빨리 대처하여, 부종 및 저림, 당김, 경련, 중압감 등의 자각증상은 물론
보기 싫은 혈관의 돌출이 심해지는 것을 미리 차단하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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