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해상풍력 깜깜이 추진이 아니다
2015년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첫 설명회 가져
청사포 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를 설치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 건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3월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졌는데, 2회에 걸친 설명회에는 동부산 7개 어촌계와 일반 시민 약 140명이 참석했고 당일 부산MBC 저녁 뉴스에도 보도되었다. 당시 주민들은 “생소한 사업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지금과 달리 분위기가 다소 맹맹했다.
다음달 4월, 청사포 어촌계는 제주 해상풍력단지로 견학을 다녀왔다. 견학을 마친 어촌계원들은 “해상풍력발전으로 인한 소음이 없고 조용했다”고 견학 소감을 밝혔다. 제주 현장 견학을 바탕으로 2017년 6월과 7월에 청사포어촌계 대의원임원회 1, 2차 설명회를 가졌고, 2018년 3월에 동의약정 체결을 확정했다. 송정어촌계와 미포어촌계 역시 비슷한 경로를 거쳐 2000년 12월 동의합의협정 체결을 마쳤디.
KNN, 부산MBC, 부산KBS, CJ헬로비전 등 지역언론에서도 청사포해상풍력에 대한 기사를 수차례에 걸쳐 방송했다. 그리고 부산일보와 국제신문도 해상풍력 특집기사를 내보냈으며 경제지 및 업계신문에서도 해상풍력과 청사포해상풍력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해운대라이프 역시 2018년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해상풍력에 관한 다양한 기사로 주민들의 이해를 도왔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해상풍력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상호 소통필요
하지만 이런 홍보에도 불구하고 해상풍력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상풍력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등장하기도 하고 걱정스럽다는 의견도 표출되고 있다. 청사포해상풍력에 관한 기사를 검색해 보면 하나의 매체 안에서도 찬반의 기사가 공존한다. 그만큼 아직은 해상풍력이 생소한 분야라는 반증일 것이다.
지난해 12월 본지 제519호에서 청사포해상풍력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광안대교를 예로 든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청사포해상풍력이 깜깜이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환경연합과 사업설명회를 수차례 가졌고 부산에너지시민연대와 몇 차례 포럼을 통해 청사포해상풍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왔다. 또한 어촌계와 더불어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도 벡스코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청사포어촌계가 제주 해상풍력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확인한 뒤 동의약정을 체결한 사실은 청사포어촌계를 방문하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청사포해상풍력이 깜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를 주장하는 측에서 오히려 깜깜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은 정보화시대다. 언제 어디서든 주제어를 검색하면 관련 자료가 바로 눈 앞까지 배달된다. 간단히 ‘청사포해상풍력’이란 키워드만 쳐도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대부분 획득할 수 있다. 물론 온 주민이 다 숙지할 정도로 더 충분히 홍보하라는 이야기도 사업자측에선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주민들이 해상풍력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아직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면 설명회를 다시 열어 주민들과 소통할 기회를 가지면 좋을 것이다.
탄소배출 억제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며 국가산업 발전의 명운을 걸어야 할 중대한 과업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며, 신재생에너지 중 현재 가장 각광받는 분야가 바로 해상풍력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바다 바람을 잘 활용해 에너지를 구하는 일은 후손을 위해 반드시 지금부터 해내야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