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0일 카카오스토리에서 옮겨옴
내 좋아하는 음식 하나만 딱 꼽으라면
맵디매운 "낙지볶음"이다
서울 무교동 낙지골목에 있던
"무교낙지" 집을 오랫동안 단골로 다녀
주인장과 안주인과도 친하게 지냈드렜는데
어느날 무교동 낙지골목을 재개발한다고
문이 닫혀있어 얼마나 서운턴지...
행여 그 분들이 그 상표로 다른 곳에서 영업하는가
이리저리 수소문해 찿아봐도 행방이 묘연
그리고 내는 김천으로 귀농 겸 귀촌
얼마 전 우연히 낚지 쭈꾸미 전문점 오픈했다는
간판을 보고 찿아가게된 만복이집 김천점
집사람 식사를 마치고 왈
"예전에 먹던 무교동낙지집보다 더 맛있네요"
낙지가 싱싱하고 굵기도 알맞고
익힌 콩나물도 셀프라 넉넉히 더 가져와 먹어도 되고
젊으신 여사장님도 싹싹하고
종업원들 한결같이 친절도 하고
집도 깨끗하고...
그래도 낸
옛적 무교동에 가끔씩 들려
매운낙지 한 접시에
뜨거운 조개국 한 사라
그리고 도수높은 두꺼비 쐬주 한 병의 낭만
그 시절 그리움이 아련하다오
첫댓글 난 매운음식을 못먹어서 무교동 낙지 얘기만 들어도 등에서 땀이 흐르네. 낙지가 스테미나에 그렇게 좋다는데 그래서 행촌형님이 ㄱ렇게 건강하신가? 부디 내년에도 무탈하시고 건강 하시길~~
다음으로 하나 더 꼽으라면 민물매운탕인데(이 넘도 얼큰한데)
진서형님과 황간 월류봉아래 빠가사리탕에 소주 한 잔할 날이 언제쯤 오려나
(수원서 황간까지는 통일호가 다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