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문 과 경
(Sāmaññaphala Sutta D2)
더욱 수승한 출가생활의 결실
39.
“세존(bhagava)이시여, 그런데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다른 것을 통해서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 이제 들으십시오. 그리고 마음(citta)에 잘 새기십시오. 이제 설하겠습니다.”
“세존(bhagava)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bhagava)께 대답했다. 세존(bhagava)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40.
“대왕이여,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합니다. 그는 아라한[應供]이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며, 영지와 실천이 구족한 분[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이며, 세존(bhagava)(世尊)입니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수승한 지혜(신통지, abhiñña)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는 법을 설합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 드러냅니다.”
41.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 태어난 자가 듣습니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삿다, saddhā)을 가집니다. 그는 이런 믿음(삿다, saddhā)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합니다.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고동처럼 빛나는 청정범행(brahmacariyā)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다 버리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합니다.”
42.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무릅니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 지녀 공부짓습니다. 선한 몸의 업과 말의 업을 잘 갖추고, 생계를 청정히 하고, 계를 구족하고,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고, 알아차림(sati)과 분명한 앎(sampajāna)을 잘 갖추고,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