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31. 파랑새 제5집 원고(개암 金東出 詩)
시1. 외로운 웃음꽃
개암 金東出
빈 둥지 외로운 뜨락에도 꽃은 핀다
해바라기꽃 같은 환한 파안대소破顔大笑는 아니지만
소리 없이 피어나는 빙그레 웃음꽃
편안한 아내가 피워내는 들국화 향기 외로운 웃음꽃이다
나의 병고病苦로 한동안 잊고 산, 우리 집 웃음꽃
아침 밥상머리 앞에서 아내가 싱긋 피워주니
덩달아 신나고 즐거워 마주 보며 소담스레 다시 웃는다
힘들게 되찾은 등불같이 환한 웃음꽃 번갈아 피우며
하늘이 부르는 그 날까지
우리, 기쁘게 즐겁게 행복하게 그렇게 함께 살리라
환한 웃음꽃 피어나는 작은 행복을 꿈꾸며.
2022.1/8.
시2. 손녀 바보 할아버지 마음
개암 金東出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보석 같은
두 자매 ‘한별과 한빛’ 귀여운 손녀가 있다.
산책길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노는 손녀 또래 어린이를 보면
내 손녀 자매가 눈앞에 아물거린다
백화점 구내 서점 문구점 코너를 돌아볼 때면
제 부모 닮아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큰 손녀 생각이 난다
빵집 앞을 지나칠 때 진열장으로 내비치는
예쁘게 진열된 맛있게 생긴 빵을 보면
뭐든지 오물거리며 잘 먹는 건강한 둘째 손녀 얼굴이 떠오른다
중국집 앞을 지날 때면 손녀들을 데리고 나와
저들이 좋아하는 짜장면이라도 사 먹이고 싶어진다
걷기 운동하거나 독서 하거나 집필하는 틈틈이
지금쯤 우리 손녀들은 뭘 하나 그리워진다
나는 素望한다
금쪽같은 내 손녀들이
몸과 마음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사람됨이 바르고 착하며 올곧게 자라나기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자존감과 자긍심 높은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하기를
좁은 땅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 가족의 일원으로 세계시민의 꿈을 무럭무럭 키워가도록.
2022.3.16.
시3. 향수 鄕愁
개암 金東出
어지럽고 험해 넘어지기 쉬운 이 세상
누군가의 어깨 빌려
기대지 않고 살아 온 사람 그 누가 있으랴!
수많은 고난과 좌절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다행히 여기까지 살아 온 것은
내가 살아온 길목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이 만들어 준 버팀목의 힘 때문이리라
너와 내가 하나 된 사랑의 믿음
형제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과
세월의 숲과 생각 속의 정겨운 고향의 언덕
그 속에서 천둥벌거숭이로 함께 자란 친구들의
한결같은 격려와 순박한 믿음 때문이리라
이제는 먼 추억의 앨범 속에 남은 情든 버팀목
그리운 부모 형제와 고향 친구들
푸른 5월이 오면 싱그러움 눈부시던 산촌山村마을
이제는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기에 더욱더 그리운가?
조상님의 대를 이어 후손들의 버팀목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으로 향수鄕愁를 달랜다.
2022.1.31. 개암나무 김동출
시4. 孫興燮 詩人을 생각하며
개암 金東出
仁堂 孫 詩人을 남양주시 오남호수공원에서
파랑새 詩 同人으로 여류시인 두 분과 그날 처음 만났다
새로 발굴했다며 한하운 시인의 詩作 원고가 담긴 종이상자를
손에 든 孫 시인의 모습은 호수에 담긴 가을 풍경처럼 아름다웠다
나병환자였지만 농업에 정통하여 낙후한 농업을 부흥復興할 선각자요
漢學에도 해박한 불세출의 문학가였던
시성 詩聖 韓何雲의 위대한 정신세계와 그가 남긴 유명 詩에 매료되어
그분의 아들을 자처한 자가 바로 仁堂 孫興燮 시인이다
孫 시인의 번뜩이는 예지叡智와 비단 같은 마음결과
韓 시인이 거미줄처럼 남겨놓은 詩文學 유산을 한데 모아
韓何雲文學館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에서 품어 나는
歲寒松柏 志節의 선비정신을 지닌 고매한 인품에 취한 듯 좋았다
한하운문학관 <파랑새> 발행인 詩人 孫興燮.
그의 문학적 功名도, 한하운 문학관 개관 사업도,
그의 이름같이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길’ 기대하는 마음
하늘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다.
韓何雲 시인의 遺腹子를 자처하며
한국 詩壇의 숙제, <한하운 문학관> 課業을 펼쳐나가는
孫興燮 시인의 熱情的 모습을 하늘나라에서 지켜보는
<보리피리> 故 韓何雲 시인은 얼마나 기뻐하실까? 필∽닐∽리
孫 시인의 앞날에 큰 영광이 함께 하길 두 손 모은다.
♧2021년 11월 19일을 회상하며 2022년 3월 30일
시5. 3월의 木蓮花
개암 金東出
추운 겨울을
눈물로 이겨낸
나목의
가지 끝마다
눈부신 백자색
날렵한 꽃망울 하나씩 품고
서로 다른
소망을 담아
다가올 봄의 대향연을
기다리며
오늘도
우아한 자태 처음 그대로
찬란하고
눈부신 飛翔(비상)의 희망
거룩한 연둣빛 復活을 꿈꾼다.
2022.3.17
첫댓글 옥동자와 같은 소중한 작품 감사합니다.
곱게 꾸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