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옛고향 (성주 대가 웃상삼)
부지런하자
눈보라 긴 겨우내 밟히고 또 밟혀도
새봄 맞아 언덕에 푸르름을 더해주는
우리 모두 억세게 자란 잔디를 닮자.
먹구름 한여름도 비바람 한세월도
넓은 들 푸른 하늘 마음껏 날으면서
열심히 꿈을 나르는 꿀벌을 닮자.
일찍이 우리고향 초가집 오막살이
재넘어 자갈밭을 밤낮으로 가꾸면서
열심히 한평생 지낸 옛 어른을 닮자.
(1991년)
부모사랑 자식사랑
높은 것은 하늘이요 넓은 것은 바다로다
하늘과 바다보다 더 큰 것은 무었이뇨
우리를 낳아 기르신 단 두 분인 부모님
날아가랴 넘어지랴 길러주신 세월 속에
곱던 모습 어느 사이 얼굴에 패인주름
부모님 자식사랑은 그렇게도 큽니까
한 사람 더 모여서 웃음꽃 피어나니
이제는 저희들이 앞장서서 가리로다
부모님 건강하소서 만수무강 하소서
가을하늘 저 빛갈이 그렇게도 고운 것은
봄여름 긴 날 동안 비바람이 몰아쳤고
이제사 열린 열매를 여물려고 함이요
국화꽃 송이송이 가득한 향 내음은
비바람 천둥번개 이겨낸 보람이요
이제사 향기와 빛깔 온 누리에 가득하네
(1980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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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 및 고향
나의 살던 옛고향 (성주 대가 웃상삼)
가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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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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