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무더위가 번갈아 못살게 구는 여름입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의 우려와 걱정속에 안전하게 준비하여 휴테크 주말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감기로 고생하는 친구들과 다른 일정으로 인해 결석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해져서 다음 수업때는 꼭 만나기를 바라요~~~^^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를 이기고 물총놀이 준비물을 챙겨 서원을 올라온 아이들은
얼굴을 보자마자
"물총놀이 언제해요??"
"너무너무 더워요~~~ㅠㅠ"
아우성이었답니다~~
"낭송연습 얼른 하고~ 시원한 물놀이 하자~~~^^"
저학년 친구들은 계개당 방과 마루를 쓸고 닦고
고학년 친구들은 서원 마당 그늘에 있는 풀만 쏙속 뽑았어요~
신발도 가지런히 정리하고 낭송 준비 끝!!!
이것이 바로 선비의 공부정신!!
쇄소응대 !! 랍니다
읽는사람 김득신반 입니다.
4명이 참석했지만 한 친구가 아파서 열심히 참여를 하지 못하는 모습에 많이 안타까웠어요.
아프지 않고 모두모두 건강하길 바랄께요~!!
학기초에는 집에 가고 싶다던 친구들이 이제는 낭송이 재미있다며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세종실록-훈민정음반
고학년인데 이 자리에 있는 것만 해도 훌륭합니다~^^
늘 그렇듯 처음엔 대면대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할말도 많고 수다도 늘어가는 친구들입니다.
충청북도 옛이야기반입니다.
7세 친구들도 함께하는 반인데 허풍쟁이 사투리 때문에 낭송이 재미있다며
한번만 더 연습하자는 친구들도 있었답니다.
제대로 낭송을 즐길 줄 아는 친구들이네요!!
글씨는 몰라도 낭송은 자신있는 막둥이 반입니다~
낭송 연습후 서원 한바퀴 돌아봅니다~
매 수업때마다 서원을 한 바퀴 돌아보지만
그 모습은 항상 달라요~~
외삼문, 계개당, 묘정비, 구현사 건물을 돌아보고
서원에 자라는 식물과 나무도 함께 찾아봅니다.
이정골에 한창 피어있는 능소화도 감상하구요~
서원의 풍경이 변하는 모습,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
서원을 찾는 아이들도 올 때마다 조금씩 자라면서 성장하고 있겠죠..^^
오늘 처음 접해보는 다듬이퍼커션~
어머님들은 다듬이질이 뭔지 다들 아시죠??
아이들은 본적도 들어본적도 없이 생소할 텐데
신항서원에 와서 직접 다듬이소리를 내어보는 기회를 가집니다~~
다듬이 방망이를 사용해 소리를 내는 거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켜야할 사항을 먼저 일러주었어요.
똑똑똑똑 똑똑똑똑
딱딱딱딱 딱딱딱딱
똑딱똑딱똑딱똑딱똑딱똑딱똑딱똑딱
박자에 맞춰 함께 두드려 보았어요
나무 방망이로 나무다듬이판을 두드리니
나무에서부터 전해지는 울림이 내 손을 타고 느껴진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답니다.
다듬이퍼커션과 고전낭송의 콜라보는
11월 신항서원 가을 대잔치 무대에서 아이들의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신항뉴선비 휴테크~ 빠짐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열심히 두드렸더니 배가 고프죠~~~??
부모학교에서 껍질까고 삶아서 아이들 먹기좋게 댕강댕강 잘라주신 옥수수를
아이들과 맛나게 먹었어요~~
뭐니뭐니해도 여름 간식에는 옥수수와 수박 만한 것이 없죠~~~
여름 무더위를 이기게 해주는 든든한 간식
감사합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놀이~!!!!!
기다란 지관비닐에 물을 가득 채웠더니 도저히 들 수가 없네요~~~
아이들 모두 힘을 합쳐야만 들 수 있어요~~
모두 영차영차 들어서 옮깁니다~~~
어깨에 얹으면 어깨가 시원해지고
팔 위에 얹으면 팔이 시원해지는 물주머니~~
무겁게 옮겨줬으니 이제 선물을 줄 차례입니다~~
물구렁이가 친구들에게 시원한 물을 마구마구 발사해주네요~~~^^
작은 물방울이지만 친구들의 온몸을 시원하게 적셔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답니다~~~
대왕물구렁이놀이에서 이젠 개인전!!!!!
가져온 페트병 뚜껑에 구멍을 뚫고
물병가득 물을 채워 물총놀이 시작!!!!
"구멍 마니 뚫어주세요~~~"
"전 커다란 구멍 하나만 뚫어주세요~"
"물병이 찌그러졌어요. 펴주세요~~~"
"저 형이 저한테 물을 부었어요~~"
"여기 안전지대에 있는데 물총을 쏴요~"
등등 물총놀이 전쟁터에는 온갖 민원이 난무했다는 후문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흠뻑 젖도록 신나게 놀았죠??
아이들은 뭐니뭐니 해도 재미있고 신나게 노는 게 최고~!!
"이렇게 재미있으니까 워터파크 안 가도 되겠어요~!!"
한 친구의 말에 가슴 벅찬 감동이 밀려왔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아이들
정말 멋져요~!!!
옛이야기반 친구들은 마을 계곡에 발을 담갔네요~
예전에는 마을 아낙들의 빨래터로, 개구쟁이들의 물놀이터로 사용되었을 이정골 계곡
아직도 맑은 물이 흘러 아이들과 내려가보았어요~~
잘 가꾸어지고 다듬어지지 않아서 자연적인 매력이 뿜뿜 넘치는 이정골입니다~~
아이들과 언제든 놀러오세요~~^^
아이들을 위해 늘 열일하시는 부모학교!!!
가만히만 있어도 더운데
불앞에서 옥수수 찌랴
토마토피클 만드려고 뜨거운 물에 토마토 데치랴
고생 많으신 부모님들입니다.
덕분에 아이들 맛난 간식 배불리 먹고 잼나게 놀았어요~~
감사합니다~~~~
부모학교 알짜배기 시간은
아이들앞에 설 무대준비.
시낭송과 노래발표 등
아이들 못지않게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하는 부모학교 학생들입니다..^^
덕분에!!!!!
부모학교 엄빠 발표시간에 초집중해서 듣는 아이들.
부모학교의 발표를 다 듣고 난 한 친구는 이렇게 말하네요!
" 우리 엄마 정말 잘하죠??^^"
가슴 뭉클한 순간입니다.
부모를 자랑스럽게 느끼는 아이들, 최고의 교육현장이 아닐까 싶어요.
이어지는 아이들의 발표시간!
충청도 사투리를 우렁차게 낭송하는 옛이야기반
2명만 남아 단짝이 되어 웃으며 낭송하는 읽는사람김득신반
형님답게 '공수, 배'의 예를 갖추는 세종실록반
모두모두 더운 날씨에 고생했어요~~~
특히 오늘 같은 학년인 새 친구를 사귀게 되어서 싱글벙글 자랑하는 중학년 친구들.
발표시간 내내 앉은 채로 서로 잡은 손을 놓치 않더라구요. ^^
서로 번호를 주고받으며 헤어지는 모습이 귀엽지 그지없네요~!!
8월엔 아주아주 시원한 얼음이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더위에 지치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8월에 만나요~~^^
<<<<아이들의 한 줄 소감>>>>
옛이야기 반
*비닐 지관 차갑고 재미있었다.
*물놀이가 시원하고 재미있었다.
*물총놀이가 재미있었다.
*또랑에서 친구랑 놀아서 재미있었다.
*계곡에서 앉았더니 시원했습니다.
*물총놀이가 짱 재미있었다
읽는 사람 김득신 반
-처음 보는 악기 다듬이를 쳐봐서 힘들고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할거다.
-저는 물총싸움이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물총으로 싸움을 했으니까요.
-아파서 힘들었다.
-나는 물총놀이가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물로 싸웠기 때문입니다.
훈민정음 반
- 물총놀이를 하면서 친동생을 많이 쏴서 기분이 좋았다. 흐뭇~
- 시원한 서원 물놀이, 시원해요.
- 물총싸움이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 원하지 않은 아이스버킨챌린지, 시원했다.
- good: 물놀이해서 재미있었다. bad: 물총을 맞아서 짜증났다.
첫댓글 친구들의 활기찬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의젓하게 낭송하던 친구들,
다듬이 치던 친구들,
물총놀이 하는 친구들
더운 여름날~~
더워를 잊을 수 있었던 수업이었지요👨🌾
사진만 봐도 생생한 그때의 즐거움이 전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