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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번째 금강경 18-1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 有肉眼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 有肉眼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 有天眼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 有天眼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 有慧眼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 有慧眼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 有法眼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 有法眼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 有佛眼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有佛眼이니이다
* 낱자 공부
是이 시, 옳을 시, 인정할 시, 肉고기 육, 慧지혜 혜,
* 단어공부
첫째, 육안(肉眼)입니다. 육안은 건강에 주의하고 아껴 써서 맑고 밝은 눈을
지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천안(天眼)입니다. 정신수양을 오래오래 계속하면 영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셋째, 혜안(慧眼)은 대소유무의 이치나 경전 공부를 많이 하여
사물과 현상 속에 내재해 있는 천만이치를 알아내는 안목입니다. - 이치
넷째, 법안(法眼)은 혜안이 바탕이 되어서 작업취사공부를 하면 열리는
지견입니다. - 일
다섯째, 불안(佛眼)은 중생을 제도하려는 대자대비의 마음이 되고
육도사생으로 형형색색의 삶을 살아가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큰 자비심을 말합니다. - 배려
* 해설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만일 눈이 없다면 얼마나 불편 할까를 생각해 봅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두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눈으로 사물을 보고 알고 우리 몸을 운전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육안 말고 또 다른 눈이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마음의 눈이라고 합니다.
마음의 눈에는 천안 혜안 법안 불안이 있고 모두를 합하여 오안이라고 합니다.
마음공부를 오래 오래하면 마음의 눈을 찾고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의 눈을 뜨지 못하면 육신의 눈이 없는 것처럼 불편 합니다.
심안이 열리면 육안으로 보이지않는 것들이 보입니다.
얼굴을 통해 보고 이치로 보고 마음으로 보고 사랑으로 보고 안타깝게 보고
우리는 보아야 합니다. 보면 알게 됩니다. 알면 행하게 됩니다.
소중한 우리의 눈을 찾아 관리를 잘 하여야 하겠습니다.
본다 – 가 본다. 먹어본다. 줘 본다. 만져 본다. 들어 본다. 상상해 본다.
원기 109년 4월 20일
경계: 손주의 감기
손주의 감기가 나으려 하면 또 콧물이 질질 나오고 기침을 콜록거려 병원 데리고 다니기도 어른들이 지칠 지경이다. 다른 아이들은 옷을 얇게 입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굳세게 다니는데 왜 저리 늘 골골거리는지 짜증이 슬쩍 난다.
딸은 손주가 기침만 콜록거리면 병원에 갔다 와서는 그 약을 제대로 먹이지도 않고 나중에 보면 항상 몇 봉지가 남아 있다. 그럴 때마다 약을 제대로 안 챙겨 먹인다고 잔소리가 나온다.
자꾸 병원에 다니니 면역이 더 생기지 않는 듯하여 침을 맞으러 가는 길에 한약을 먹이는 게 낫겠다 싶어 한의원에 같이 데리고 갔다. 시간을 보니 침을 맞고 딱 오면 영어 봉고차를 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신호등에서 길을 건너려는 순간 호두과자를 먹고 싶다며 멈춘다. 잘 안 먹는 아이라 기분 좋게 사주고 신호를 기다리며 이래저래 10분을 놓쳤다. 한의원에 들어서니 오늘따라 조금 기다리란다. 늘 가면 자리가 비어 있어 바로바로 들어갔는데…. 서서히 마음이 요란스럽다. 곧 자리를 잡고 누웠는데 손주도 다리가 아프다며 물리치료를 하겠다며 옆에 누웠다. 그러더니 지루하다며 내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한다. 시간을 보니 봉고 시간을 놓칠 것 같아 조마조마하다. 침을 맞고 약을 타면 봉고 시간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걸리는 것 투성이다
괜히 병원에 가라 할걸, 한의원에 데리고 온 게 후회가 되기 시작한다. 경계로구나! 시간 계획을 잘못 세운 내 탓이건만 손주의 탓으로 돌리고 싶어지는 나의 어리석음이 보인다.
할머니가 태워다 줄 테니 느긋하게 가자고 안심시키고 봉고 기사님께 데려다주겠다고 전화를 넣고 나니 급한 마음이 진정된다. 손주도 할머니 차를 타고 가니 기분이 좋아 보인다. 이렇게 급할 때 운전할 수 있음에 감사한 생각이 든다. 제일 겁이 많던 내가 운전하게 되었을 때, 같이 어디 갈 때마다 대단하다고 늘 칭찬해 주신 친정어머니가 생각났다.
교의편 7장[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먼저 모든 은혜의 소종래를 발견하여 원망할 일을 감사함으로써 그 은혜를 보답하자는 것이며]라는 법문을 떠 올리며, 자칫 짜증으로 서로를 원망할 일을 고마움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다.
교무의 의견
오늘의 경계는 손주가 감기에 자주 걸려 속상한 것 하나요 또 하나는 시간의 지연이 경계입니다.
손주가 감기에 자주 걸려 콜록 콜록하면 속상하지요.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는데 열이나고 밥을 안 먹고 누워있으면 걱정이 많이 되지요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아이들이 아픈 것을 보는 것은 힘이 들지요. 그래도 말이라도 할 때는 소통이라도 되는 데 말못할 어린 시절에는 갑갑하기도 하고 연약한 저 아이가 얼마나 힘들까 애를 태우기도 합니다.
딸이 손주의 건강에 신경을 써서 안 아프게 했으면 좋으련만 무관심한 것 같아 잔소리도 해 보지만 제 아이 제가 키우는데 내가 어떻게 하는 마음도 들지요. 할머니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한의원에 데리고 가셨네요.
손주를 한의원에 데리고 갔는데 예정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 불안했지요 학원에 가는 봉고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까봐 노심초사하면서 내 탓이 아니고 네 탓으로 돌리려다 원망하는 마음을 알아차렸네요. 시간을 맞추려고 안절부절 하는 것 보다 승용차로 태워 주기로 결정하니 불안함도 사라지고 원망심도 놓아지고 결국 취사가 원만하게 이루어졌네요.
2024년 4월 30일
제목 : 출근
4월의 마지막 날 아침 회의 시간에 지점장님 목소리가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 월초에 목표한 것이 달성이 안 된 거 같다. 이번 달 초부터 지점장을 이기라 하고 프로모션을 걸었다. 그러나 20 여명중에 아무도 지점장을 이기지 못했다. 여러분들은 고객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해주는 정보전달자라고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일하라고 지난달에 본인 수입이 2천만원이라고 하면서 여러분들을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부담 느끼지 말라고 하는데 부담도 되고 부럽기도 하다. 30년 경력자의 열정이 나도 저 나이 때 저런 열정이 있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면서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라서 휴일인데 우리 지점은 출근하라고 하면서 프로모션도 걸고 점심도 예약이 돼 있다고 한다. 5월 14일부터 3박 5일 동안 해외여행도 가야 하니까 일할 날짜가 적다고 하면서 오랜만에 월초 기도에 갈 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쉽다. 그렇지만 단체 생활에 빠질 수가 없다. 내 나이에 출근해서 내 책상이 있는 곳에서 언제나 반겨주는 지점장님과 동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돌리고 즐거운 하루를 시작해 보면서 ~ 법신불 사은님께 감사기도를 올린다.
교무의 의견
오늘의 경계는 두 가지네요 하나는 목표달성이고 다른 하나는 월초기도이네요.
보험회사는 누가 얼마나 많은 계약을 올렸는지 하는 것이 관건이지요? 계약고를 많이 올리면 본인의 수입도 늘고 지점의 성적도 오르니까 매달 목표를 정하고 노력을 하지요. 지점장은 성의가 대단하여 매출을 많이 올리는데 직원들은 지점장을 못 따라가지요. 그 상황을 접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일어나지요?
나도 계약고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돈을 좀 벌어서 쓰고싶은 곳에 쓰고도 싶고, 남 앞에서 칭찬도 받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지요. 나이가 10년만 젊었어도 지점장에게 도전을 해 보겠다는 생각.
원기 109년 4월 27일
경계 : 사경 노트를 가져오시오.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각을 기리며 우리 원불교인들의 공동생일 4월28일.
대각개교절을 맞으며 대종사님의 말씀을 사경하는 작은 사경 노트를 한 권씩 4월 초에 교무님으로부터 받았다. 그 안에는 대종사님 말씀 따라 쓰기, 대종사님 얼굴 그리기, 나의 느낌 등으로 하루 한 장씩 하면 4월 26일까지 완성할 수 있는 사경 노트였다.
이 노트를 교당에서 가져왔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는데 노 교도님의 따르릉 전화에서 사경 노트 다 했는지 물어보신다. 나는 아니오. 그분 역시 많이 안 했다가 하신다. 그래서 다른 분들께도 전화하니 완성하지 않았다고 걱정들을 하신다. 그래서 몇 분의 토성 교도님들과 말을 맞추었다. 4월 28일에 교당 갈 때 사경 노트를 가져가지 말자고, 그러면 걱정스러운 사경 노트를 급하게 완성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에 완성한 사경 노트를 가져갈 수 있잖아.
집안일하고 바깥일 하다 보니 매일 잠깐씩이며 챙길 마음공부 시간을 못 챙긴다는 건 공부인 자세가 몸에 배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도의 숨도 잠깐 사이, 교무님의 카톡방 공고가 올라왔다. 4월 28일에 교당 오실 때 사경 노트를 가져오란 문구가 떴다. 고민이다. 안 가져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이 문구를 보신 분들은 급히 완성하시고 대종사님 모습을 그리는데 잘 안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다들 완성하시고 나만 안 했단 말인가?
내일 교당을 가야 하는데 이 사경 노트를 끝내자면 밤늦게 까지 해야 하는 건가. 참 할매들과는 역적 언약을 할 수 없는 모임이다.
순수한 대종사님의 제자분들을 존경한다. 그래 나도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사경 노트를 완성하자.
원기 109년 5월 1일
경계 : 엄마의 치매 진단
얼마 전 엄마가 계속 이상한 말씀을 하시고 엉뚱한 대답을 하신다. 어, 우리 엄마는 진짜 똑똑하다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쩜 좋지? 오빠도 내색은 안 하지만 믿기 싫은 눈치다. 외할머니도 치매로 돌아가셨다. 그 기억이 난다. 인정해야 하는데 막상 우리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으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100세 시대라고 말은 하는데 정신줄 놓고 사는 게 얼마나 괴로울까? 전화상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통화를 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된다. 나도 의지가 약해 눈물이 자꾸 난다.
‘법신불 사은님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세요’간절한 마음뿐이다. 법문 사경을 해 보려고 한다. 사경을 하다가도 엄마 생각을 하며 멈츄어 있곤 한다. 일기를 써보려고 해도 막막하긴만 하다. 이를 어찌할꼬? 언제가 보았던 연극이 생각나며 슬퍼만 하지 말고 정신을 차려서 엄마가 더 정성을 다해 도와 드려야겠다. 아버지 일찍 가시고 어머니께서 일하시며 가정을 이끌어 오시고 우리들을 길러 주셨는데 어머니 무자력할 때 조금이라도 보은을 하여야 겠다. 대종사님께서 부모은에 ‘부모가 무자력할 경우에는 힘 미치는 대로 심지(心志)의 안락과 육체의 봉양을 드릴 것이요’라고 밝혀 주셨는데 그 말씀이 아니라도 당연히 우리가 잘 모셔야 할 것 같다.
원기 109년 5월 1일
제목 : 접촉 사고 노 경만
며칠전 집을 나서다 후진 중 위쪽에서 내려오는 차를 발견 못 하여 접촉 사고가 났다 아뿔싸! 내려보니 우리 차는 조금의 스친 자국뿐이고 상대 차는 생각보다는 크지 않지만 좀 망가졌다. 황당함에도 미안하다는 사과를 먼저하고 서로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기다리는데 사고가 나려니 후진 경고등을 왜 못 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법 소리가 큰데. 보험사 직원이 현장을 점검하더니 내가 100% 잘못이란다. 위에서 내려오다 나를 보고는 멈춰서 기다리는 중 내가 부딪혔기에 때문이다.
가려던 약속 취소하고 집에 들어와 있으니, 그때부터 심장은 두근거리고 화도 나고 불러낸 친구도 원망스럽고 제법 긴 시간 마음이 요란스럽고 안정이 되지 않았다 좀 전에 친구 전화만 받지 않았어도 나갈 때 다시 들어와서 신발만 챙기지 않았어도 그냥 설거지 다 하고 난 후 나갔어도 기타 등등 별별 생각이 모두 떠올랐다. 결론적으로 그것이 사고 날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친구가 서울 가서 제법 있다가 올 예정이라고 점심이라도 같이하자고 전화하여 갑자기 준비해서 나가는 중이었다. 나의 운동화를 평소에 볼 때마다 이쁘다 어디서 샀노 얼마쯤 하는데? 라고 묻던 생각이 나서 서울 가서 편하게 신으라고 봉지에 담아 들고 나서는 길이었는데~
문제는 갈수록 태산이라고 자고 나면 자꾸만 내 속을 들쑤신다 수리 비용이 이것저것 자꾸만 추가 되고, 거기에 렌터카 비용은 왜 그리 비싸며 젊은 아가씨가 멀쩡하더니 자고 보니 온몸이 아프다며 병원 대인 접수까지 하였다.
아무리 좋은 마음 먹으려 해도 슬금슬금 치솟는 화를 억누르기 힘들다. 지난날 나를 돌아보면 같이 운전하는 그 마음을 이해하며 그냥 좋은 게 좋다고 그냥 지나친 적도 많았었는데 갈수록 마음들이 여유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우선 내 돈 안 든다고 보험은 공짜인 줄로 알고 상대에 대한 배려는 딴 세상일이라고 치부하는 메마른 세상이 되어 간다.
이 일 때문에 원망과 후회와 아무 소리 않고 오히려 안 다치고 그만하길 다행이라 말해주는 아들 며느리한테 미안함으로 그냥 내 방에서 꼼짝하기 싫은 상태로 지내다 보니 며칠째 배 아픔에 시달리고 밥맛 입맛 다 떨어져서 몸무게는 점점 줄어만 간다.
이러다 내 마음 작용 하나 못하여 건강까지 잃겠다 싶어 털어보려고 이유를 찾는다. 사실 따져보면 이 정도는 사고 축에도 안 들고 신경 쓴다고 배탈 난 것도 건강에 좋은 장을 청소한 것이고 내 방에서 꼼짝하지 않고 누워지내는 것도 그동안의 누적된 피로를 푼 것이라고 생각을 돌려본다.
5월 3일 모교 큰 행사에 내가 맡은 책임감으로 바빠서 마냥 처져있으면 안 되는데 이때 일을 당했으면 어쩔뻔했나? 미리 일어난 사고에 오히려 다행이라고 여기며 감사 생활로 열심히 달려보자 ♡